발명왕 에디슨이 1877년에 최초로 만든 ‘틴 호일’이라는 축음기가 발명된 지 약 130년이 흘렀다. 축음기에 사용하는 ‘SP’라는 레코드판부터 지금의 ‘CD’와 그리고, 아무런 매체 없이 메모리에 저장해 듣는 ‘MP3’까지 우리는 언제 어디서나 음악을 맘껏 들을 수 있게 됐다. 크기도 가구만한 축음기에서 엄지손가락만한 MP3플레이어로까지 발전했다. 하지만 이런 최첨단 디지털 세상에도 아직까지 은은한 그 옛날의 잡음 섞인 축음기 소리에 매료된 마니아들이 있다. 경기도 광주시 퇴촌에 사는 최창완씨(52)의 집에는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는 축음기들로 가득하다. 이 중에는 에디슨이 최초로 발명한 축음기도 있다. 최씨는 “한겨울 눈이 내릴 때 축음기로 듣는 음악은 은은한 커피향보다 감미롭다”며 축음기 사랑을 표현했다. 우리도 숨 가쁘게 돌아가는 일상에서 벗어나 오랜만의 여유를 부려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