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경쟁을 벌여온 국내 기업들이 이제는 본격적인 컬러 마케팅전을 벌이고 있다. 소비자들이 기존 색상에 갈증을 느껴, 새롭게 출시되는 알록달록한 색상에 눈길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업들은 상품들에 다양한 컬러를 입히느라 고심 중이다.

 

자동차  잔디색·지중해색

올리브색 ‘아시나요’



기도 분당에 사는 이혜미씨(27)는 출퇴근 불편 때문에 얼마 전, 차를 구입하기로 마음먹었다. 예전부터 눈여겨 봐 왔던 차가 있던 터라 차종은 쉽게 정했지만 막상 차를 사려하니 색깔에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것이 아니다. 결국 하루 이틀 더 생각한 뒤에, 선홍색 차량을 선택했다. ‘평범한 은색이나 검정색을 살까?’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너무 평범하다는 생각이 들어 붉은빛이 나는 선홍색으로 마음을 굳혔다.

차량 구매의 중요한 기준으로 색상이 부각되고 있다. 과거 국내 시장에서 대형차는 검은색, 소형차는 흰색으로 도식화돼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색의 자동차가 도로를 물들이고 있다. 적극적으로 나를 표현하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흰색, 은색, 회색 등 기본적인 색상이 자동차 시장의 주요 컬러로 여전히 많이 팔리고 있지만, 과거와 비교할 때 새롭게 출시되고 있는 차의 색상이 3~4가지였던 것이 이제는 9~15가지까지 그 종류가 다양해졌다.

GM대우 마티즈의 경우, 차량 보유 색상만 9종으로 선홍색, 살구색, 잔디색, 지중해색, 맑은 하늘색, 올리브색, 흑진주색, 은색, 순백색이 있다. 경차답게 밝고 경쾌한 컬러로 색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경차의 효율성과 경제성을 강조하던 기존 마케팅의 틀을 깨고 ‘컬러풀 드라이빙’을 주제로 색상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것이다.

마티즈의 색상별 판매순위 5위까지 살펴보면, 2004년에는 맑은 하늘색과 선홍색 두가지뿐이었지만 2005년에는 맑은 하늘색, 선홍색 그리고 올리브 색상 한 가지가 더 포함됐다. 관계자는 “최근들어 자동차 색상에 대한 관심뿐만 아니라 화려한 색상의 차종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젠트라도 스포츠 블루, 오렌지색, 불꽃 레드 등 강렬한 원색 계열을 차에 입혀 소비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그리고 최근 현대차가 출시하고 있는 차량의 색상도 과거와 비교할 때, 매우 과감해졌다. 클릭의 경우, 붉은 계통만 세 가지나 된다. 순홍색, 와인색, 탱고 레드가 그것이다. 더불어 연두색, 진청색, 연 하늘색을 내놓았으며, 최근에 선보인 뉴 베르나는 레몬색, 연 하늘색, 에버 그린, 와인색 등 다양한 색상을 내 놓았다.

업계 관계자는 “범용 색상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여전히 높지만, 소형차와 SUV 차량의 경우 원색 계통의 차량 선호도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중형차에 비해 수용성이 높은 소형차와 SUV 차량을 중심으로 개성을 표현하려는 소비자의 욕구가 계속해서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 클릭의 경우, 연 하늘색, 연 청자색의 판매 대수가 월평균 63대, 124대를 기록했다. 순은색이 118대를 기록한 것과 비교할 때, 상당히 높은 수치다.

쌍용자동차도 현대와 마찬가지다. 지난해 10월 출고된 액티언의 경우, 지난 4월 말까지 판매된 심해색과 홍조색의 판매 비율이 전체 총판매 대수 1만1904대 중 32%에 달한다.

김면 성균관대 교수는 “검정색이 고가품과 전문성을 상징하는 권위를 가졌지만 이제는 차별화가 안 된다”며, “강렬한 원색이 차별화를 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전 “크림색 파스텔

컬러군 쏟아져”



장고나 세탁기, 에어컨 등의 가전제품이 주로 흰색이기 때문에 백색가전이라고 일컬어져 왔다. 그러나 올 가전 시장에 선보일 제품을 살피면 백색가전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다.

백화점의 가전 코너나 가전제품 마트에 가보면, 백색가전은 찾아보기 힘들다. 오히려 크림색부터 와인색, 심지어는 핑크색까지 나와 있다.

이지윤 LG전자 디자인센터 선임연구원은 “골드 베이지를 포함해, 크림색이 결합된 파스텔 컬러군이 많이 출시되고 있다”며, “최근에는 주거 인테리어와 어울릴 수 있는 가전제품이 주류를 이루는 추세”라고 말해 가전제품이 이제 더 이상 가전의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닌, 가구의 의미까지도 포함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생산되는 제품의 특징만 봐도, 컬러화 바람을 실감하게 한다. 아울러 다양해진 컬러에, 독특한 문양까지 가미돼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LG전자는 다양한 색상과 문양의 에어컨과 냉장고, 세탁기를 선보였다. 에어컨의 경우, 오리엔탈 골드, 에메랄드 블루, 피오레 레드와 블루가 있다. 여기서 오리엔탈은 전설 속에 나오는 새의 문양을 말하고, 피오레는 꽃무늬를 말한다. 다양한 색상에 무늬를 넣은 가전은 더욱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부각하려는 취지가 담겨있다.

또한 냉장고의 경우 피오레 레드, 골드에 이어 심지어 핑크색까지 출시됐다. 부엌에 놓인 핑크색 냉장고가 다소 이색적이지만, 출시된 지 얼마 안 된 지금 많은 여성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가전에 색깔과 문양바람을 일으킨 것은 비단 LG전자만이 아니다. 삼성전자도 고급스러운 문양을 넣은 가전을 출시하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색상으로 프리미엄 이미지를 부각시키려는 전략이다. 현재 출시되고 있는 냉장고의 대표 색상은 5가지. 오가닉 골드, 사파이어 블루, 까르멘 와인, 아쿠아 실버, 피즐리 네오카퍼가 그것이다. 흰색은 언급되지 않았다. 오히려 최근 까르멘 와인이라고 소개한 붉은색 계통의 가전이 가장 인기가 좋다.

채희국 삼성전자 가전홍보담당 대리는 “색상과 패턴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가 많아졌다. 이미 소비자들은 업계보다 앞서있다”며, 다양한 색깔 전략이 부는 이유를 설명했다.

실제로 수원 애경백화점의 가전 판매 직원은 “까르멘 와인이 가장 많이 팔렸다. 현재 가전  제품 중에서 와인 색휴대폰은 가장 빠르고 다양하게 진화해왔다. 휴대폰 디자인과 컬러가 화려해지고 다양한 기능의 지상파 DMB폰까지 출시됐다. 최근에는 초슬림폰이라는 것으로 끝없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만족시키고 있다.

때문에 한국은 세계적으로도 휴대폰 시장의 전초기지라고 불릴 정도다. 기술력과 디자인은 이미 진화될 수 있는 곳까지 진화됐다고 전문가들을 말한다. 이미 우수한 수많은 제품들로 휴대폰 시장은 포화상태라고 한다. 때문에 휴대폰 시장에서의 경쟁력은 색상이다.

최근 삼성의 블루블랙 폰, 모토로라의 레이저, LG의 초콜릿 폰이 대세를 이뤘다. 모두 검은색이다. 실버 일색이던 휴대폰 시장에서 블랙이 대두되었고, 이는 글로벌 휴대폰 시장의 흐름을 주도하는 컬러가 되었다고 컬러디자이너 박지윤씨는 말한다. 이처럼 검정색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블랙이 주는 고품격과 화려한 이미지 때문이다. 모토로라의 레이저 폰도 흑풍에 힘을 실었다. 2006년은 블랙 다음으로 화이트가 유행할 것이라고 업계는 전망했다. 이와 더불어 LG전자 초콜릿 폰과 모토로라는 핫 핑크로 색깔전쟁에 합류했다. 전 세계적으로 크게 호응을 얻었던 블랙에 견줄 수는 없지만, 국내외를 불문하고 여성 소비자에게 꾸준히 인기를 끌고 상이 인기가 좋다”며 “흰색의 백색가전의 매출과는 비교도 안 된다”고 말했다.

백색가전에 색상을 입힌 지 얼마 안 됐지만, 소비자들의 끊임없는 요구와 기술 수준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2004년부터 가전에 색깔을 입기 시작했고, 2005년에 들어서는 다양한 색상이 주류를 이뤘다. 그리고 현재 2006년에는 고급스런 색감에 문양을 넣은 디자인이 과거 백색가전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이런 현상을 박세원 LG전자 가전담당 과장은 “패션과 인테리어, 자동차, 각종 제품 등의 컬러 동향에 맞춰 가전도 이제는 포인트 용품으로 활용되는 시대”라며 “어느 곳에 놓아도 디자인에 손색없어 보이는 제품들이 앞으로 주류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휴대폰 “블랙, 화이트,

핫 핑크가 대세”



있다. 현재, 휴대폰의 컬러는 블랙에서 화이트, 핫 핑크로 넘어가는 추세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대표 트렌드가 되고 있는 휴대폰 외에도, 우리나라 휴대폰 시장에는 다양한 색상의 휴대폰들이 이미 나와 있다. 삼성전자는 라벤더 핑크, 오아시스 블루처럼 일반인에게 다소 생소한 색상을 휴대폰에 도입했는가 하면, 모토로라도 파랑색, 오렌지색의 휴대폰을 선보였다. 또, LG전자도 오션 블루와 레드 등 튀는 색상을 출시하기도 했다.

“아직 수요가 없어 크게 생산하고 있지 않을 뿐, 이미 개발되어 있는 색상은 다양하다”고 컬러디자이너 박지윤씨는 말했다.

화장품 “ 핑크만이 여심을

잡는다”



으로 승부를 거는 기업이라면, 여성을 주 고객층으로 잡고 있는 화장품 기업들이다. 제품별 보유하고 있는 색상만 보통 50여 가지가 넘으니 말이다.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핫 핑크’ 열풍이 불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는 설명한다. ‘핫 핑크’를 대표적인 색상으로 부각시킨 태평양의 라네즈는 감각적이지만 당당한 여성스러움을 내세우는 색상으로 올 2006년 색상 마케팅을 정했다. 화장품은 여성의 패션에 크게 영향을 받는 상품으로 휴대폰 시장과 패션 시장에 영향을 준다.

전체적인 트렌드의 영향을 받아 화장품 업계에도 핑크바람이 부는 것이다. 최근 여심을 잡는 색상 핑크가 대세다. 실제로 태평양의 판매에 기여하는 색상은 핫 핑크와 스타일 핑크가 1, 2위를 다툰다.

태평양이 전지현을 모델로 내세워 핑크 우위를 점하자, 후발 주자들이 따라오는 형국이다. 태평양의 라네즈 슬라이딩 팩트는 시장을 핑크 열기로 이끌고 있다. ‘색으로 말하는 성공심리’에 따르면 핑크는 평화와 행복을 상징한다. 이를 지향하는 소비심리에 부응해 핑크 옷을 입은 제품들까지도 인기를 얻고 있다.

주목할만한 점은 핫 핑크가 화장품 시장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가전과 패션, 휴대폰 시장에 포인트를 주는 색상으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휴대폰에 색깔을 입히는

‘한국공업’의 기술연구소



1년에 3000가지 색상 개발, 700여 가지만 상품화

내 휴대폰 페인팅을 석권, 일본의 도시바, 교세라 등에 도료를 수출하고 있는 국내 굴지의 중소기업이 있다. LG전자 히트 폰인 초콜릿 폰, 화이트 폰에 색을 입히기도 한 한국공업은 설립 4년 만에 세계적으로 휴대폰용 도료의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한국공업에서 상품화 한 색상은 700여 가지. 정인권 대표는 “1년에 3000여 가지의 색상을 개발하지만 수요가 없어 굳이 상품화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한다.

전체 근로자 수 50명, 매출액 80억원(2005년)으로 작은 규모지만, 연구 개발(R&D)에 투자하는 비용이 전체 15%에 달한다. 중소기업치곤 꽤 많은 비중이다. 최근 수용성 페인트를 개발하면서 9~10%에 머물던 연구비를 15%까지 상향조정 했다고 한다.

1000여 가지 색상이 전시되어 있는 컬러 디자인 개발실의 디자이너들은 이미지 개발을 위해 패션, 자동차 산업의 색상 변화에 항상 주목하고 있다. 우리나라 색상 트렌드에 영향을 미칠 첫 번째 요소이기 때문이다.

류진석 디자이너는 “소비자들의 욕구가 점차 높아져 감성적인 측면에서 더 많은 색상을 개발하려고 하지만 기술력으로 표현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때문에 두 가지의 적절한 융화가 색상 개발에는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휴대폰 페인트는 일반 페인트보다 개발이 까다롭다. 인체에 직접 닿기 때문에 무해해야 하며, 외부 충격에도 강하게 견딜 수 있어야 한다. 또한 독한 화장품에도 견뎌야 하기 때문이다.

색상 개발이 이루어지고 나면, R&D 센터에서는 사출(실제 휴대폰 사이즈의 모형)에 색상을 입히는 작업을 한다. 색상을 입기까지 두 번의 과정을 거친다. 첫 번째, 휴대폰의 색상을 결정짓는 도료를 사출에 먼저 입히는데, 이것을 먼저 바른다고 해서 하도라고 부른다. 그 다음으로 유·무광을 결정짓는 상도 과정을 거친다. 상도는 마감을 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전체 색상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하도가 상도보다 중요하다고 박필중 책임연구원은 말한다. 물론 가격도 상도보다 2배 더 비싸다.

페인트의 종류에 따라 색을 입히는 공정도 달라진다. 한국공업은 최근 수성 우레탄 도료를 개발한 데 이어 수성 UV(Ultra-Violet) 도료도 개발했다. 사람 얼굴에 가장 많이 닿는 휴대폰이기 때문에 인체에 무해한 성질을 띠는 도료를 만들고자 했다고 임인봉 기술이사는 말한다.

각종 테스트 거쳐 우수품질 생산해

페인트는 색칠 과정에서 열로 건조되는 우레탄 방식과 빛으로 건조되는 UV 방식으로 나뉜다. 여기에 수성과 유성이 있으니 페인트는 총 4종류가 있다. 우레탄 방식은 열로 건조시키는 방법으로 내구성이 뛰어난 반면 건조 시간이 2시간 이상 소요돼 생산성이 떨어진다. 그리고 UV 방식은 UV(자외선)를 순간적으로 쬐어 경화시키는 방법으로 건조 시간이 5분 내외로 짧아 생산성이 좋지만 내구성은 약하다. 여기에 유성인지 수성인지에 따라 저마다 성격이 달라진다. 그러나 아직까지 수성도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5%에도 못 미친다. 시중에 나와 있는 95% 이상이 우레탄이다. 유럽을 시작으로 수성페인트의 사용이 의무화되고 있지만 아직 한국에서는 무해한 페인트의 필요성을 절감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정 대표는 말한다.

R&D 센터에서는 안료와 수지(페인트가 벗겨지지 않게 하기 위해 사용하는 휘발성 액체), 용제(수지와 용제의 융합을 도와주는 물질), 다양한 첨가제를 일정한 비율로 섞어 휴대폰 도료를 생산해 내고 있다. 이렇게 생산되는 색상만 3000여 가지. 우리 눈에 보이는 흰색이라고 해서 다 같은 흰색이 아니다.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이곳에서는 생산된 다양한 도료를 채도, 명도, 색의 방향을 수치화한 색차계로 색을 판별해 내고 있다. 컴퓨터 본체의 반만한 색차계의 값이 무려 5000만원이 넘는다고. 색깔을 만들어내는 한국공업에게는 중요한 보물 중 하나다.

이곳에서 색깔을 입고 나온 휴대폰은 테스트실로 이동한다. 대표적으로 5가지 테스트 과정을 거친다. 첫 번째는 마모 테스트로 색깔을 입고 나온 휴대폰을 알코올로 문질러 특별한 반응이 일어나는지 체크한다. 두 번째 연필 경도 테스트를 거치며, 그 다음으로 환경 시험을 한다. 고온·고습 환경을 인위적으로 만들어 놓은 항온·항습기에 넣고 열 충격 테스트를 하는 것이다. 네 번째로 무거운 철을 휴대폰 위에 떨어뜨려 이상이 없는지를 살피는 내충격 실험도 한다. 마지막으로 물 속에 4시간 이상 담가 놓는 침전 실험을 한다. 이렇게 총 5가지의 실험을 거치고 나면 휴대폰 페인트로서의 자격을 갖추게 된다. 하지만 이렇게 생산된 색상이 모두 상품화되는 것은 아니다. 휴대폰 회사는 기업의 이미지에 맞는 색상만을 선택하기 때문이다.

박필중 책임연구원은 “삼성은 무난한 색상을 추구하는 편이며 LG는 화려한 색상을 선호하고 있다. 그리고 팬택의 핸드폰은 저가 정책을 펴고 있어 다양한 색상 시도가 다른 기업들보다 어렵다”고 말했다. 또, 기업들마다 원하는 이미지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각 기업들에게 공급하는 도료는 절대 중복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렇게 세밀한 과정을 거쳐 기업들이 선택한 페인트는 연구소 내에 있는 상도·하도 생산 동에서 직접 생산한다. 국내는 물론 일본의 도시바 등 해외로 수출도 하고 있다. 지난 2005년에는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중국 톈진에 공장을 설립하기도 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도료 한 통(15kg) 가격은 보통 30~40만원이며 도료 한 통으로 2000대의 휴대폰에 색상을 입힐 수 있다.

올해 18년째 도료 생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한국공업의 임인용 기술이사는 “한국공업만의 차별화된 색상 개발 능력과 기술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며, 앞으로 휴대폰 소재까지도 다양화 할 수 있게 기술 연구에 더 힘을 실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