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속, 증여세를 다 내더라도 경영권에 문제가 없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증여세를 떳떳하게 내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이명희 신세계 회장이 지난해 말 자신에게 지시했다고 구학서 사장이 밝힌 발언)

신세계의 ‘1조원 세금 부담’이 화제다. 발언 당사자는 신세계 CEO인 구학서 사장. 그러나 구상은 윗선에서 나왔다. 이명희(63) 신세계 회장이 주인공. 5월15일 신세계의 ‘깜짝 놀랄만한 세금’ 발언이 나오자 그 다음날 삼성의 ‘1조원 이상 상속세 납부’ 선언이 이어졌다. 과연 재벌의 공언대로 1조원대 상속, 증여세 납부가 이어질지 세간은 주목하고 있다. 지금까지 상속, 증여세 최대 납부자는 2004년 대한전선 고 설원량 회장 유족이 낸 1355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