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은 한 나라의 경제 주춧돌이라고들 한다. 그래서 정치인, 관료, 경제인 모두 한목소리로 ‘중소기업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고 말한다. 하지만 실상은 중소기업은 뒷전이고, 늘 대기업을 위한 잔칫상에 지나지 않을 뿐이다. 때문에 사회에 첫걸음을 내딛는 예비 취업생마저 중소기업은 거들떠보지 않는 지경에 이르렀다. 과연 수만개의 중소기업 지원 없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를 생각할 수 있겠는가. 알아주는 이 없어도 묵묵히 일해 온 중소기업이 있었기에, 이들 두 대기업이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코노미플러스>는 국민 모두가 이제 중소기업을 제대로 대접하는 분위기를 만들고자, 한국기업데이터와 공동으로 ‘한국의 중소제조기업 22개 업종별 베스트 10’을 매년 선정, 발표해 나갈 계획이다.

 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제조업 전체의 사업체 수는 11만1363개(2003년 기준). 이 중 99%를 넘는 11만여개가 중소기업이다. 또 271만여명의 종사자 중에서 77%가 중소기업에 종사한다. 중소기업은 고용확대를 통해 경제성장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 전체 생산액도 340조원에 달한다. 특히 제조업은 국가경제의 전초기지로서 경제발전의 주춧돌이 된다는 점에서, 이들 제조 중소기업들의 중요성은 우리 경제의 버팀목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하지만 최근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중소제조업체 공동화’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중소기업은 사기가 꺾였다. 또 대기업과 중소제조업체 간의 힘의 균형이 깨지고 쌍방거래라기보다 일방적인 횡포에 가까운 거래 형태로 변질되어 가고 있어, 대·중기간 상생에 대한 고민이 시급히 필요한 때이다.

 여기에다 각 업종 내에 중소기업이 급증해 경쟁이 심해지면서, 중소기업들은 경쟁업체보다 더 싸게 팔고 이윤은 더 많이 남겨야 하는 이중적인 압박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그로 인한 악영향이 중소제조업 전체에 미쳐 커다란 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정부가 중소기업 활성화 대책을 내놓으며 ‘불 지피기’에 나선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최홍건 중소기업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중소기업의 발전이 국민경제 번영의 지름길이라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하지만 그들의 모험과 도전정신을 북돋우는 것은 사회적 책임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전히 중소기업들은 우리 경제에서 톡톡히 그 역할을 다하고 있다. <이코노미플러스>에서 발굴한 ‘한국의 중소제조기업 22개 업종별 베스트 10’ 기업이 지난해 올린 매출액은 전년 대비 25% 증가한 22조7643억원에 이른다. 경상이익도 2조7878억원으로 전년 대비 29% 증가했다. 최근 전체적인 중소제조업 분야의 활기를 짐작할 수 있다.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한 업종은 ‘화합물 및 화학제품 제조업종’으로, 22개 업종 베스트 중소기업 전체 매출액의 11%를 차지하고 있다. 10개 기업의 전체 매출액은 2조5957억원으로 전년 대비 35%나 증가했다. 경상이익도 전년 대비 44% 증가한 4300억원에 달했다.

 곳간이 두둑한 기업도 많다. 화학제품 제조업종은 매출액 상위 10대 기업에 3개의 기업을 올렸다. 동우화인켐(8851억원)이 1위에 올랐으며, 한국포리올(2972억원, 8위), 삼성비피화학이 2843억원으로 10위를 차지했다. 삼성비피화학은 경상이익 10대 기업 중 지난해 841억원을 올려 1위를 차지했으며, 한국산업가스는 736억원으로 경상이익 부문 3위에 올랐다.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종도 2조3507억원의 매출과 2270억원의 경상이익을 올려 중소제조업을 이끌었다. 이 업종의 1위 업체인 희성엥겔하드(4461억원)는 매출 상위 10대 기업 중 2위를 차지했다.

 1차 금속업종도 철강업의 호황으로 지난해 1조9418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대비 29% 증가했으며, 경상이익부문은 전년 대비 두 배 넘게 성장했다.  하지만 중국의 철강산업 경쟁력 상승으로 향후 어려운 시기를 맞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자부품, 영상, 음향 및 통신장비 부문은 지난해 1조8767억원의 매출로 2002년(7140억원)보다 두 배 반 이상 성장했다. 경상이익도 2613억원을 올려 2002년보다 세 배나 늘었다. 이는 최근 휴대전화 산업의 급성장으로 인쇄회로기판(PCB)산업 등의 급성장에 따른 것으로 풀이한다. 이 부문의 1위 기업인 인터플렉스는 올해 예상매출이 3869억원으로, 지난해 매출 3404억원보다 465억원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음·식료제조업도 1조5000억원대의 매출을 올렸으며, TFT-LCD 및 반도체 관련 장비업체들이 몰려 있는 기타 기계 및 장비 제조업은 지난해 2066억원의 경상이익을 기록했다.

 음·식료제조업 부문에는 베스킨라빈스 등으로 유명한 비알코리아를 비롯해 금복주, 오뚜기라면 등 익숙한 이름들이 눈에 띈다. 하지만 이 부문의 지난해 경상이익은 1882억원으로 6% 감소해 원재료비 등에 대한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상위 10대 기업 중 3위를 차지한 대성전기공업은 기타 전기기계제조 부문에서 탁월한 사업실적을 내고 있다. 이 업체는 지난해 359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1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전체 매출액 5위에 오른 한국화낙도 이 부문 중소기업으로 일본의 미쓰비시, 유럽의 지멘스 등과 경쟁하고 있다.

 봉제의복 및 모피 제품 분야는 경기부진으로 외형적인 성장은 미약했지만, 차별화를 통해 수익성 실현에 나서고 있다. 이 분야는 지난해 1조2955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경상이익은 1451억원을 달성했다. 브랜드 ‘인디안’으로 유명한 세정은 지난해 506억원의 경상이익을 올려 경상이익 10대 기업 중 6위를 차지했다.

 시멘트, 콘크리트를 주로 생산하는 비금속광물 부문은 지난해 1조2051억원으로 전년 대비 32% 증가했지만, 경상이익은 1283억원으로 전년 대비 8%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부터 계속 이어진 시멘트 업황의 부진에 따른 것이다. 최근까지 국내 건설시장 악화와 단가 하락으로 이런 부진은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한편 이번 ‘한국의 중소제조기업 22개 업종별 베스트 10’의 조사대상이었던 한국기업데이터의 유효신용등급을 보유한 기업은 2192개 기업. 이 중 306개의 기업이 기타 기계 및 장비제조 분야에서 6조735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258개 기업을 보유한 화학제조 분야가 9조7047억원의 매출과 1조원대의 경상이익을 올려 가장 실적이 좋았다. 또 자동차 및 트레일러제조 부문도 167개 기업이 8조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목재 및 나무 제품 부문은 2002년 4731억원의 매출이 2003년 4028억원으로, 지난해에는 2252억원으로 감소해 극심한 부진현상을 보였다. 코크스 석유정제 및 핵연료 부문과 재생용 가공원료 생산업은 유효등급 기업 수가 9개사와 11개사에 불과했다.



 음·식료품



 이스크림 배스킨라빈스로 우리에게 익숙한 비알코리아가 음·식료품 중소제조업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비알코리아는 1985년 6월 국내에 세워진 외국합작회사로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았다. 매출액은 지난해 전년 대비 12% 증가한 1721억원을, 경상이익은 4% 감소한 297억원을 기록했다.

 1957년 창립된 소주회사 금복주는 경상이익 부문에서 최고의 실적을 거둬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경상이익은 339억원으로, 전년 대비 23.6%가 증가했다.

 3위는 오뚜기라면과 선진, 콘프로덕츠코리아 각각 공동으로 차지했다. 오뚜기라면은 지난해 매출액이 21% 증가한 2393억원을 기록해 음·식료품업계에서 매출 1위를 차지했으나, 경상이익이 100억원에 그쳐 3위에 만족해야 했다. 오뚜기라면은 지난 6월 홍콩의 주식전문 분석지인 <캐제노브>에서 선정한 아시아권 투자유망기업 베스트10에 오르기도 했다. 크린포크로 유명한 선진은 1979년 설립, 돈육사업의 한길을 걸어왔다. 필리핀과 베트남에 공장을 둔 선진은 매출규모로만 따지면, 음·식료품업계 2위이다. 콘프로덕츠코리아는 1998년 미국과의 합작법인으로 설립된 이후 1999년 두산 전분당사업 부문과 합작투자법인으로 두산콘프로덕츠코리아로 탈바꿈했으나, 2001년 두산그룹에서 계열분리해 나와 중소기업으로 편입했다. 물엿 및 저당, 과당, 올리고당을 생산하고 있다.

 6위는 백세주를 생산하는 국순당, 7위는 화이트소주와 매실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무학, 8위는 바이오크린콜 등 식품첨가물 혼합제제를 양산하는 진로발효가 각각 기록했다. 9위에는 배합사료 및 햄, 생돈을 생산하는 대상사료가, 10위에는 장류 및 조미식품업체인 세우가 올랐다.



 섬유제품



 50년대 경제성장의 원동력이었던 섬유제품 제조업 분야에서는 국일방적이 1위에 올랐다. 1977년 설립된 국일방적은 2002년 조치원에 자동화설비를 갖춘 제3공장을 건설하는 등 품질과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이를 통해 지난해 763억원의 매출과 65억원의 경상이익을 올렸다.

 내의 제조업체인 BYC의 대주주인 신한방은 73억원의 경상이익을 올려 2위에 올랐다. 현재 서울 구로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전북 완주군 이서면의 방적공장과 편직공장, 전주시 팔복동의 전주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3위는 한국바이린과 원림이 공동으로 차지했다. 1998년 일본 바이린, 독일 프로덴버그, 국민은행 등의 합작투자로 설립된 한국바이린은 매출액 부문(868억원)에서 최고의 실적을 올렸지만 3위에 그쳤다. 이 회사는 동남아 등지에 제품을 수출하기 위해 인도네시아에 연락사무소를 두고 있다.

 산업용 포장재를 생산하는 원림은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9억8800만원보다 두 배 가량 증가한 20억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1993년 중국 현지에 합작회사를 설립하고, 일찌감치 중국에 진출했다.

 편조의복을 생산하는 최신물산과 편·직물 제조업체인 황보가 공동 5위에 올랐으며, 7위는 지난해 우수연구클러스터 회원기관으로 선정된 아즈텍더블유비이(WB)가 차지했다.

 마(麻)방적 전문회사인 동양섬유는 8위에 올랐다. 이 회사는 충남 서천군청과 함께 이 지역 특산물인 한산모시 제조공정의 공업화를 위해 연구개발을 진행하는 중이다. 공동 10위로 등산가방 등을 생산하는 동인기연과 침구 제조업체인 부민양행이 뒤를 이었다.



 봉제의복 및 모피제품



 랜드 ‘인디안’으로 유명한 세정이 1위에 올랐다. 세정은 1974년 설립된 이래 30여년간 패션이라는 한 우물을 팠다. 이 회사는 최근 아웃도어시장 진출을 위한 센터폴(CENTERPOLE)과 여성복시장 진출을 노린 올리비아로렌(Olivia Lauren), 남성복 할인유통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트레몰로(Tremolo) 등 3개 브랜드를 내놓았다.

 1955년 한흥산업에서 출발, 백양에서 상호를 바꾼 비와이씨(BYC)가 2위에 올랐다. 비와이씨는 매출액은 2004년 전년 대비 14% 줄어든 1564억원, 경상이익은 30%가 감소한 100억원을 기록했다.

 3위는 엠케이트렌드, 캠브리지, 골드윈코리아가 공동으로 차지했다. 브랜드 ‘TBJ'로 익숙한 엠케이트렌드는 올해 고가진 ‘버커루’, ‘올드앤뉴’를 리뉴얼한 ‘앤듀’ 등 3개 브랜드로 2500억원의 매출 목표를 세웠다.

 신사복 제조 전문업체인 캠브리지는 이미 1980년대 초부터 해외 진출을 적극 추진해 전 세계 여덟 곳에 해외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생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산악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박영석씨 때문에 유명한 스포츠웨어 전문업체인 골드윈코리아도 3위에 들었다.

 6위의 니트의류 제조업체인 약진통상은 라오스, 베트남, 중국, 러시아에 현지 투자법인을 두고 있으며, 최경주 선수의 골프웨어로 알려져 유명한 슈페리어도 공동 6위를 차지했다.

 캐주얼브랜드 ‘엔진’의 급락으로 인해 주춤했던 지엔코도 또 한 번의 성장이 가능한 기업으로 꼽히며 8위를 기록했다.

 가죽의복 제조업체인 나자인과 여성의류 제조업체인 아이디룩은 공동으로 9위에 올랐다.



 가죽·가방 및 신발제품



  ‘K2’라는 등산전문브랜드로 유명한 케이투코리아가 가죽, 가방 및 신발 제조업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이 회사는 1972년 등산화 생산을 시작으로 지금은 세계적인 아웃도어브랜드로 발돋움했다. 케이투는 지난해 전년 대비 두 배 증가한 233억원의 경상이익을 올렸다. 가죽신발 제조업체인 신동해인터내쇼널이 679억원의 매출과 188억원의 경상이익으로 2위를 차지했다.

 인공피혁 제조회사인 백산은 769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이 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으나, 경상이익이 10억원(6위)에 그쳐 3위에 만족해야 했다. 이 회사는 제조한 인공피혁을 나이키, 아디다스 등 유명 스포츠사에 공급하고 있다.

 휴대전화 케이스 등을 생산하는 아트랑(4위)은 최근 개성공단 1차부지 입주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아트랑은 삼성전자, LG전자 등의 협력사로 등록돼 안정적인 매출원을 확보하고 있다.

 프로월드컵이라는 스포츠브랜드로 시작해 최근에는 노스랜드라는 아웃도어브랜드를 출시한 ENS가 5위에 올랐다. 이 회사는 지난 9월28일 빈곤·결식아동 지원을 위한 사랑의 신발 1300켤레를 한국어린이보호재단 측에 전달했다. 지난 7월에는 이라크 평화·재건사단 자이툰부대에 3700만원 상당의 프로월드컵 신발과 의류를 기탁하기도 했다.

 6위는 가죽가방 등을 생산하는 화남피혁이 차지했다.

 7위는 가방 제조회사인 한국파크, 8위는 2002년 베트남에 제2공장을 설립, 가방 등을 유럽과 동남아에 수출하고 있는 신라가방이 차지했다.

 9위에는 노트북용 보호가방을 생산하는 미지코퍼레이션이, 10위에는 주로 OEM방식으로 신발을 제조하는 우영제화가 올랐다.



 목재 및 나무제품



 온돌용 마루재 제조업체인 한국종합목재가 목재 및 나무 제품 제조업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아파트를 비롯한 빌라·호텔의 각종 몰딩, 플로어링 등을 주로 생산하는 이 회사는 94년 고급바닥재 산업에 새로운 감각을 불러일으킨 온돌용 마루 ‘유니마루’를 선보이고, 온돌용 천연목재 마루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마포구 합정동의 본사 외에 1만평에 달하는 인천의 원목장과 8000여평의 경기도 광주공장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한국종합목재는 지난해 249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경상이익은 전년 대비 45% 감소한 16억원에 머물렀다.

 펄프 제조업체인 풍림이 2위에 올랐으며, 천연원목마루를 생산하는 구정마루가 3위를 차지했다. 구정마루는 지난해 매출액이 241억원으로 이 분야에서 매출 1위를 기록했으나, 경상이익이 5억6000만원에 그쳐 3위에 그쳤다. 이 회사는 경기도 광주시 도척면 유정리에 연건평 4000평 규모의 친환경 마루바닥재 공장을 완공하고 최근 시험생산에 들어갔다. 50억여원이 투입된 구정마루의 새 공장은 생산설비의 90%가 자동화라인으로 설치됐다.

 4위는 특수원목만을 가공해 고급원목 창호재와 마루재 등을 생산하는 풍산마루가 올랐다. 풍산마루의 ‘황토옥마루 솔솔’은 지난 4월 ‘친환경 건축자재 인증’ 최우수 등급인 HB마크를 획득해 친환경기업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5위에는 중동과 산호수출포장이 공동으로 올랐다. 중동은 목재 보존 및 방부처리업체이고, 산호수출포장은 수출용 목재상자를 주로 생산한다.

원목제조 가공업체인 영림목재와 자동차 자체용 부품을 제공하고 있는 삼우임산이 공동 7위에 올랐다. 9위는 합판 제조업체인 삼익산업이, 10위에는 신명창호가 차지했다.



 펄프·종이 및 종이제품



 판지 원지 생산회사인 동일제지가 펄프·종이 및 종이제품 제조업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1986년 설립된 동일제지는 지난해 전년 대비 45% 성장한 915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경상이익은 4.5배 성장한 77억원을 기록했다.

 음료용 포장용기 제조업체인 한국아이피는 경상이익 부문에서 최고의 실적(129억원)을 거둬 2위에 올랐다. 한국아이피는 최근 우유시장 규모가 감소세를 보이는 데다 달러화 상승으로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

 1970년 설립된 영풍제지는 796억원의 매출과 65억원의 경상이익으로 3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한국에이버리와 에스엔케이인터내셔널이 공동 4위에 올랐다. 한국에이버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점착제품 회사인 에이버리대니슨(Avery Dennison Corp.)의 한국지사다. 에스엔케이인터내쇼널은 종이가방 및 포대 제조업체로 경상이익 부문에서 2위(57억원)를 차지했다.

 6위를 차지한 삼정펄프는 매출액 면에서 3위(820억원)를 기록했지만, 경상이익이 30억원에 그쳐 6위에 머물렀다. 현재 장외기업인 이 회사는 내년에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7위는 지난해 코스닥에 등록한 국일제지가, 8위에는 한국팩키지가 올랐다. 국일제지는 자산규모가 16배가 넘는 신호제지에 대한 인수합병에 나서면서 업계에 파문을 일으켰다.

 식품위생용 종이제품 제조업체인 한국팩키지는 올 1분기 매출액이 85억5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9% 줄었다.

 9위에는 문구용 종이제품 생산업체인 삼화제지가, 10위에는 골판지 제조업체인 태성산업이 올라섰다.



 출판·인쇄 및 기록매체



 1982년부터 토익을 도입해 최대의 실용영어 능력시험으로 정착시킨 와이비엠(YBM)시사가 출판·인쇄 및 기록매체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1961년 설립된 시사영어사로 창립된 아이비엠시사는 지난해 전년 대비 6% 감소한 858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경상이익은 337억원으로 최고의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매출 1197억원으로 최고의 매출을 기록한 미디어윌은 경상이익이 146억원에 그쳐 2위로 밀렸다. 벼룩시장을 설립한 이 회사는 현재 온라인 생활정보 분야 전체 시장의 71%를 차지하며, 일일 방문자 60만명이 방문하는 업계 1위의 사이트를 굳게 지키고 있다.

 오프셋인쇄 제작 서적류 등을 납품하는 한성인쇄는 3위에 올랐다. 대구 성서공단에 위치한 한성인쇄는 8000여평에 이르는 대규모 공장에다, 올해 초 도입가격이 40여억원이나 되는 ‘UV(Ultra Violation)인쇄기’를 구입해 설치했다. 20여년간 교육전문기관으로 꾸준히 성장한 교원과 상업용 인쇄업체인 유니엘이 공동 4위를 차지했다. 교원은 유아교육 전문브랜드인 ‘교원아이시리즈’로 최근 각광을 받고 있다.

 6위에는 윤선생영어교실로 유명한 이이씨코리아가 올랐다. 출판 부문에서 이 회사 발행 교과서를 정부가 공교육 초·중·고 영어교과서로 모두 채택해 알려진 출판사다. 중국에 진출해 초등교과서를 중국 전국 교과서로 심의, 통과시켰다.

 7위는 ‘빨간펜’이라는 학습지로 유명한 교원교육이 차지했다. 교원교육은 경상이익에서는 2위(236억원)를 차지했지만, 매출액이 255억원에 불과해 순위가 밀렸다.

 8위는 전단지와 카탈로그 등을 인쇄하는 세원정밀인쇄가 올랐다. 9위는 창립 37년을 맞은 태신인팩이, 10위는 삼한일렉트로닉스가 선정됐다.



 코크스·석유정제품 및 핵연료



 활유 전문생산업체인 모빌코리아윤활유가 코크스, 석유정제품 및 핵연료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1973년 세계적인 업체인 엑손모빌(XOM)과 합작, 설립한 이 회사는 지난해 1228억원의 매출과 160억원의 경상이익을 올렸다. 엑손모빌의 모빌은 세계 200여국에서 팔리는 베스트셀러 윤활유다.

 이 회사는 지난해 자동차부품 전문업체인 한국로버트보쉬기전과 마케팅 협력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고객들은 보쉬의 자동차정비 서비스점에서 모빌 윤활유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

 세계적인 에너지기업이면서 윤활유 부분에서 세계 1위인 로열더취쉘그룹(Royal Dutch/Shell Group)의 일원으로서 부산 용당동에 윤활유 공장을 가진 한국쉘석유가 2위를 기록했다. 이 회사는 연간 8만Kl의 윤활유 및 그리스, 부동액을 생산한다.

 역시 윤활유 제조업체인 비피코리아가 784억원의 매출과 78억원의 경상이익을 올려 3위에 올랐다.

 금속가공유를 생산하는 한국하우톤과 아스팔트 성형제품 제조사인 동남유화가 공동 4위를 기록했다. 130년 역사의 미국 하우톤사와 자본합작 및 기술제휴로 설립한 한국하우톤은 중화학공업의 발전과 걸음을 같이하며, 국내 금속가공유 및 특수유 분야에서 선두를 지키고 있다. 동남유화는 일찍부터 품질경영체제를 도입해 첨단기술과 최신설비를 갖추고 각종 아스팔트제품, 솔벤트(용제), 왁스제품 등을 생산하고 있다.

 6위는 1973년 설립된 절삭유제 전문업체인 범우화학공업이, 7위는 석유화학제품 정제기업인 재원산업이 차지했다. 미국 굴지의 윤활유기업인 발보린과 기술제휴해 1985년 설립된 한국발보린이 8위에 올랐으며, 한국유화가 9위에 올랐다.



 화합물 및 화학제품



 소제조업 분야에서 가장 큰 규모의 기업들이 화합물 및 화학제품 업종에 몰려 있다. 이 부문에서는 동우화인켐이 매출액 8851억원, 경상이익 673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1991년 설립된 동우화인켐은 반도체용 고순도 약품 등의 자체 개발에 성공하며 전자재료업계의 선두주자로 성장해 왔다. 스미토모화학과 합작투자를 통해 TFT-LCD 제조시 필수소재인 컬러 필터와 편광필름을 생산해 내고 있다.

 고부가가치 제품인 초산 등을 생산하는 외국인 투자기업인 삼성비피화학은 경상이익 부문에서 최고의 실적을 거둬 2위에 올랐다. 이 회사의 지난해 경상이익은 841억원으로, 전년 대비 565% 성장한 수치다.

 1974년 설립해 연간 16만톤의 폴리에스테르 포리올을 생산하는 한국포리올이 3위에 선정됐다. 폴리에스테르 포리올은 우레탄산업의 기초소재로서 가구·신발·섬유 산업의 초석이었던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4위는 반도체와 TFT-LCD 생산에 사용하는 전자산업용 특수가스인 포스핀 화합물을 생산하는 한국산업가스가, 5위는 페인트 등 각종 도료 제조업체인 아이피케이가 차지했다. 고기능성 플라스틱부품의 소재를 개발하는 한국엔지니어링플라스틱과 합성수지 제조업체인 국도화학이 각각 6, 7위에 올랐다.

 내쇼날스타치는 접착제 제조업체로 매출액은 1000억원대(16위)에 불과하지만, 384억원의 경상이익을 올려 8위를 차지했다. 9위는 미국 프렉스에어사의 자본과 기술을 도입해 1975년 설립한 프렉스에어코리아가 차지했다. 프렉스에어코리아는 대규모 액화공기 분리공장을 창원공단에 가동해 현대화된 국내 최초의 산업용가스 생산업체로 출발했다. 10위를 기록한 한국존슨앤존슨은 세계적인 의료용구 분야 기업 존슨앤존슨의 한국지사이다.



 고무 및 플라스틱제품



 신기기 분야 중 휴대전화 케이스를 생산해 LG전자와 모토로라 등에 공급하고 있는 신영프레시젼이 고무 및 플라스틱 제품 제조업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매출액은 지난해 전년 대비 76% 증가한 1732억원, 경상이익은 전년 대비 80% 급증한 387억원을 기록했다.

 90년 설립된 휴대전화 및 PDA 케이스 생산업체인 신양엔지니어링과 자동차용 플라스틱 제품을 생산하는 키프코가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신양은 생산제품 전량을 삼성전자에 납품해 지난해 12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회사는 올해 초 부서별, 현장별로 관리체계를 갖춰 생산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제반 위험 요소들을 제거, 무재해 1백만시간을 달성했다.

 키프코는 1985년 쌍용과 일본 미쯔비시 등이 합작해 설립한 회사로, 국내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분야 선두업체로 지난해 100억원의 경상이익을 올렸다.

 4위는 합성수지 생산업체인 영보화학과 플라스틱 건축자재를 생산하는 희성화학이 공동으로 차지했다. 영보화학이 생산하는 공동주택 바닥충격 완충재는 지난 8월 공동주택 바닥충격음 2급 차단구조 성능인증을 획득했다. 1977년 설립된 희성화학은 포장·기능성·건축 자재 등 플라스틱 및 정밀화학 분야의 소재를 생산하고 있으며, 최근 전자 소재 분야로 영역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6위는 자동차부품 제조업체인 대한솔루션, 7위는 세탁기·에어컨용 정밀플라스틱 사출부품을 생산하는 신성델타테크, 8위는 플라스틱용기 제조업체인 유상공업이 각각 기록했다.

 9위에는 반도체용 청정용품 생산업체인 우진에이씨티가, 10위에는 플라스틱 합성피혁 제조업체인 원풍이 올랐다.



 비금속 광물제품



 미콘제조업체인 아주산업이 비금속광물제품 제조업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아주산업은 지난해 매출액이 2655억원으로, 전년의 724억원에 비해 세 배 넘게 급증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부터 업계 최초로 회사 레미콘차량에 위성위치추적시스템(GPS)을 장착해 차량 실시간 위치 추적, 차량 원격진단 등을 통해 중복업무로 발생하는 비효율적인 문제를 해결했다.

 지난해 204억원의 경상이익을 올린 대한시멘트가 2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매출액은 1073억원으로, 전년 대비 6% 가량 감소했다.

 3위는 1976년부터 슬래그시멘트를 생산한 슬래그시멘트업계의 선두주자로서 오직 외길만을 걸어온 한국시멘트가 자리잡았다. 이 회사는 2003년 생산설비 증설공사를 마무리해 현재는 연간 300만톤의 시멘트를 공급하고 있다.

 한라콘크리트는 지난해 2327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경상이익이 91억원에 불과해 4위에 머물렀다. 5위는 쉐프네터풍정으로 지난해 1427억원의 매출과 93억원의 경상이익을 올렸다.

 제지, 페인트, 의약품 등 80여종의 제품의 기초원료로 쓰이는 탄산칼슘을 생산하는 오미아코리아가 6위를 기록했다. 이 회사의 정충시 사장은 올해 오미아그룹 본사로부터 동아시아지역 총괄회장으로 임명받았다.

 요업원료 제조업체인 대한세라믹스가 7위를 차지했으며, 고려연마공업이 8위에 올랐다.

 대한세라믹스는 168억원의 경상이익을 올려 이 분야 3위를 차지했지만, 매출액이 554억원에 불과해 7위에 머물렀다.

9위는 낚싯대용, 스포츠레저용 소재인 카본을 생산하는 한국카본이, 10위는 연마제 제조업체인 태양연마가 올랐다.



 제1차 금속산업



 북 포항에 위치한 동일산업이 1위를 차지했다. 동일산업은 1966년 동일철강공업으로 시작해 올해로 50년째를 맞았다. 철근을 만드는 주재료인 주강을 비롯해 특수강 및 합금철이 주요 생산품이다. 철강업의 호황에 힘입어 올해 매출액이 2580억원으로 전년 대비 55% 증가했다. 경상이익은 439억원.

 2, 3위에는 대한제강과 고려강선이 올랐다. 대한제강은 매출액 면에서는 1위(2932억원)를 기록했으나, 경상이익 면에서 3위(295억원)에 그쳐 전체 2위를 차지했다. 고려강선은 전년도 경상이익이 288억원으로 가장 높았으나,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낮아(324억원) 3위에 그쳤다.

 공동 4위에는 동명스틸, 동양에스텍, 한일철강이 어깨를 나란히 했다. 동명스틸은 매출 규모가 2552억원으로 3위 수준이지만, 경상이익이 상대적으로 낮은 121억원에 그쳤다.

 한일철강은 매출(1430억원) 규모는 작으나, 경상이익은 184억원으로 높아 공동 4위에 올랐다.

 7위에는 포스코 열연제품 판매점으로 1978년 창립된 삼현철강이 기록됐다.

 8, 9, 10위에는 대동스틸, 부국철강, 에이치제이씨가 각각 올랐다. 대동스틸은 1973년 설립, 2002년 코스닥에 등록했다. 부국철강은 1976년부터 지난 30년 동안 각종 강판, 스켈프, 파이프, C형강 등을 공급해 왔다.

 10위를 기록한 에이치제이씨는 오토바이용 헬멧을 제조, 세계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른 홍진HJC. 전체적으로 1위에서 9위까지 상위에 오른 업체 모두 전년 대비 매출과 경상이익이 증가해 ‘철강업 호황’을 반영했다.



 조립금속제품



 도체 클린룸용 패널(panel)을 생산하는 삼우이엠씨가 1위에 올랐다. 1978년 설립 후 무정전 내장재를 7년여에 걸쳐 개발, 발명특허를 받은 후 반도체 클린룸용 패널 생산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올랐다. 2004년 1630억 매출에 151억의 경상이익을 올려 전년 대비 47%, 74%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코끼리문양이 새겨진 키스웰(kiswel)브랜드로 일반인에게도 친숙한 고려용접봉이 2위를 차지했다. 1969년 고려제강 용접봉사업부로 시작해서 1973년에 고려용접봉주식회사로 독립했다.

 계열사로는 고려열연, 고려제강, 삼화강봉, 전자랜드21, 지산포레스트리조트가 있다. 홍민철 대표는 2002년 대한민국 자산 순위 61위에 오르기도 했다.

 3위는 발전용 부품과 플랜트를 생산하는 평산금속이 차지했고, 4위에 귀뚜라미보일러가 올랐다. 평산금속은 지난해 171억원의 경상이익을 올렸지만, 1072억원에 머문 매출액 때문에 뒤로 밀렸다.

 귀뚜라미보일러는 매출 규모 면에서는 9위에 머물렀으나, 경상이익 면에서는 1위(218억원)에 올라 높은 점수를 받았다.

 공동 5위에는 석재 절단용 톱과 다이아몬드공구를 제조하는 이화다이아몬드공업과 산업용 드럼통과 아스콘 등을 생산하는 인성산업이 각각 올랐다.

7위를 차지한 와이지-원은 정밀부품 절삭용 공구 제조업체로 공구제조 선진국인 유럽 각국으로 수출을 할 정도로 기술력을 갖춘 회사. 주로 용접재료 생산을 하는 세아에삽과 절삭기기, 광산용 공구를 제조하는 한국야금이 공동 8위에 올랐다. 산업용 볼트, 너트류를 제조하는 한국볼트공업이 10위를 차지했다.



 기타 기계 및 장비



 1위를 차지한 에스에프에이는 1998년 설립된 젊은 회사로 경남 창원시 팔용동 위치해 있다. 삼성항공 자동화사업부에서 독립한 뒤 주로 LCD, PDP용 정밀가공장비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후 무인운반시스템, 2차 전지 제조장비, 제철라인 용접장비 등 기술력을 기반으로 첨단장비 제작으로 급신장을 이뤘다. 2004년 대한민국 코스닥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매출은 2003년 대비 66.8% 오른 2410억원을, 경상이익은 85% 오른 352억원을 기록했다.

 2위는 반도체 및 TFT-LCD용 포토마스크와 첨단 반도체 생산장비 제조업체인 피케이엘이 차지했다. 1993년 아남반도체기술의 포토마스크사업부로 시작했다 1995년 아남반도체기술로부터 분리해 오늘날 피케이의 성공을 이뤘다.

 3위에 오른 성철사는 1965년 설립, 40년째를 맞고 있는 장년 기업. 주방의 빌트인 가스렌지와 원적외선 난방기를 주로 생산하고 있다. 매출 면에서 1위(3099억원)를 차지했지만, 경상이익이 작아 3위에 머물렀다. 4위는 LCD 및 반도체 자동화 장비를 제조하는 미래컴퍼니가 차지했다. 미래컴퍼니는 2003년 대비 매출 310%, 경상이익 315%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해 2005년 코스닥에 상장됐다.

 5위에는 자동차부품 제조업체인 삼익엘엠에스가, 6위에는 귀뚜라미가스보일러가 각각 올랐다. 귀뚜라미가스보일러는 TBC 대구방송 인수(2004년) 등 업종 다각화를 시도해 재계의 주목을 끌기도 했다. 7위를 차지한 반도체 금형, 장비 제조업체인 한미반도체는 2005년 9월 장영실상 수상을 받았다. 생활용 산업용 펌프를 생산하는 윌로펌프가 8위, 발전설비 제조업체인 삼영이 9위에 올랐다. 10위는 무선휴대전화기의 정밀 플라스틱부품을 제조, LG와 팬택 등에 납품하는 덕성앰엔피가 차지했다.



 컴퓨터 및 사무용기기



 북 청주시에 위치한 컴퓨터 입출력장치와 주변기기를 제조하는 에이치앤티가 1위에 올랐다. 매출 1472억원에 경상이익 980억원으로, 매출과 경상이익 면에서 고른 순위를 보였다.

 2위에 오른 레이저프린트용 드럼을 제조하는 백산OPC는 매출은 513억원으로 1위보다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지만, 137억원이라는 높은 경상이익으로 2위에 올랐다.

 3위에는 대표적인 컴퓨터 제조업체 중 하나인 주연테크가 올랐다. 매출은 1846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지만, 상대적으로 매우 낮은 28억원의 경상이익이 감점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유례 없는 저가전쟁 속에서도 1991년 이래 14년 연속 흑자행진 중이다.

 레이저프린트를 생산하는 기화정밀과 컴퓨터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 제조업체인 제일테크노셀이 공동 4위를 차지했다. 제일테크노쎌은 2002년 삼성전자 최우수협력사에 선정되기도 했다.

 6위는 냉각방식 특허를 이용해 무소음 컴퓨터케이스를 제조하는 잘만테크가 차지했다.

 잘만테크는 컴퓨터 소음의 주요 원인을 잡아내는 냉각방식 특허만 15건을 보유하고 있다. 2004년 매출은 268억원에 54억원의 경상이익을 기록했다.

7위는 산업용 컴퓨터 제조업체인 어드밴텍테크놀로지스, 8위에는 대용량서버 제조업체인 유니와이드테크놀러지가 올랐다. 유니와이드테크놀러지는 2002년에는 394억원의 경상이익 적자를 기록했으나, 2004년 흑자로 돌아섰다.

 9위에는 국내 산업용 마킹기 제조 1위 업체인 대주, 10위에는 라벨부착기와 전자저울을 생산하는 모텍스가 각각 올랐다.



 기타 전기기계 및 전기변환장치



 대성전기공업은 이 분야에서 탁월한 사업 실적을 바탕으로 1위를 차지했다. 73년 설립된 대성전기공업은 자동차용 스위치, 마이크로스위치, 자동차컨트롤 유닛을 생산하는 업체로 지난해 359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1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2위에는 수치제어 전문장치를 제조하는 한국화낙이 올랐다. 한국화낙은 일본 FANUC사의 투자회사로 수치제어장치(CNC)와 그 응용제품 등을 생산, 판매, 교육, 기술지원, 서비스하는 제조회사이다. 전체 매출액 중 70%를 차지하는 부문은 CNC컨트롤러로, 일본의 미쓰비시와 야쓰가와, 유럽의 지멘스와 하이덴하인과 경쟁 관계가 치열하다.

 3위를 차지한 극동전선은 정보통신용 LAN케이블시장에서 품질, 기술 면에서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극동전선은 2003년 5월에 세계 최대의 전선그룹인 프랑스의 넥상스(Nexans)그룹의 지분 참여로 넥상스의 일원이 됐다.

 4위 레미코리아는 레미인터내셔널(Remy International,Inc.)사의 100% 투자로 이루어진 회사로, 미국을 포함한 12개국의 투자법인 중 하나이다. 고출력 시동모터 및 발전기에서 20%, 저출력 시동모터 및 발전기에서 13% 가량의 세계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모아텍은 광저장매체(ODD) 등에 사용되는 스테핑모터 부문에서 50% 이상의 세계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업체로, 지난해 769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5위에 올랐다. 올해 모아텍은 스테핑모터의 주요 사용처인 ODD시장이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 84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자동차배선을 비롯한 각종 기기 배선사업에 참여해 경신전선이 6위에 올랐고, 전기조명장치 제조업체인 태원전기산업이 7위를 차지했으며, 넥스콘테크놀러지, 태평양금속, 티에스이가 각각 8, 9, 10위에 올랐다.



 전자부품·영상·음향 및 통신장비



 터플렉스는 휴대전화 기능의 다양화 추세에 따라 슬라이드폰의 다층연성 인쇄회로기판(PCB)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매출이 늘어 이 분야에서 선두를 차지했다. 인터플렉스의 2005년 매출 전망은  지난해 3404억원보다 465억원 늘어난 3869억원으로 예상된다.

 컬러휴대전화 액정화면을 제조하는 아이디에스는 대량물량을 소화할 수 있는 자동제조 공정라인을 보유, 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2663억원의 매출을 기록, 2003년 940억에 비해 세 배가량의 성장세를 보였다.

 3위 디에스엘시디는 1998년 10월에 창업 TFT-LCD용 BLU(Back Light Unit) 사업에 주력하고 있으며, 지난해 2785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4위 에스아이플렉스는 연성인쇄회로기판(FLEXIBLE PCB) 제조업체로 이 회사에서 생산된 연성PCB는 두께가 얇고 굴곡성이 뛰어나 휴대전화, 디지털카메라, 노트북컴퓨터, 캠코더, DVD 등 중소형 가전제품에 널리 사용된다.

 5위 비에스이는 음성을 전기신호로 변환시키는 마이크로폰의 일종인 ECM(Electret Condenser Microphone)이 주생산품목이다. 비에스이는 ECM의 극소형화를 선도하면서 월 3600만개의 제품 생산력을 갖춰 세계 최대의 생산능력을 자랑한다. 기륭전자는 일본 MBCO와 한국 TU-미디어에 위성DMB 제품을 공급하고 세계적인 업체인 클라리온에 멀티형 네비게이션을 수출하면서 6위에 올랐다.

 7위는 휴대전화부품 제조업체인 한성엘컴텍이며, 동양계전공업은 AC전원을 DC로 변환해 각종 전자제품을 구동시키는 전원공급장치의 판매 호조로 8위에 선정됐다.

 9위와 10위는 액정표시장치 제조업체인 희성정밀과 반도체제조용 기계제조사 제우스가 차지했다.



 의료·정밀·광학기기 및 시계



 1위 케이씨텍은 1987년 2월에 설립된 반도체 관련장비 전문기업이다. 주력제품으로는 전 공정 핵심장비인 Wet Station(세정장비), 반도체공정에 초고순도 가스를 공급하는 가스캐비넷(Gas Cabinet), 극저온 CO2세정기 등이다.

 2위 디아이는 1955년 과학기기 수입판매업으로 출범, 해외기업의 시험기기 및 분석기기를 국내에 공급하면서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80년도에 들어서 반도체 검사장비 분야에 진출했다. 현재는 반도체 종합장비 업체로서 위상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탑엔지니어링은 93년 설립, 반도체제조용 기계제조업, LCD셀라인장비, 반도체웨이퍼 등을 제조하는 회사다. 5세대 LCD셀 자동화장비를 개발하고 LCD공정의 핵심장비인 디스펜서(DISPENSER)를 개발하는 등 국내·외 시장에서 주목을 받으며 3위에 올랐다.

 4위 오토닉스는 1989년에 설립, 기기용 자동측정 및 제어장치 제조업, 근접스위치, 타이머, 온도조절기, 센서, 로터리엔코더 등을 생산하고 있다. 최근 해외시장에 눈을 돌려 5개국의 현지법인과 60여개국 93개소의 대리점 망을 확충했다.

 5위에 오른 옵트론-텍은 광섬유 및 광학요소 제조, 광학렌즈, 광학필터, 글라스리드를 주로 생산하고 있으며, 지난해 44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컴퓨터 입출력 장치, 주변기기, 잉크젯플로터, 커팅플로터 생산업체인 디지아이가 7위, 해빛정보는 CD-ROM플레이어, 광자기디스크, MD 판매의 호조로 8위에 올랐다.

 시력보정용 플라스틱 안경렌즈 및 아크릴판을 생산하는 케미그라스와 역시 안경렌즈를 제조하는 대명광학이 그 뒤를 이었다.



 자동차 및 트레일러



 1위 희성엥겔하드는 귀금속·촉매 분야의 세계적 선두주자인 미국 엥겔하드(세계 촉매시장의 약 40% 점유)와 1983년 합작, 귀금속을 이용한 제품과 환경보존사업인 자동차 배기가스 정화용 촉매를 생산하고 있다. 현장 중심의 품질경영체제와 시스템 구축을 인정받아 현대·기아자동차로부터 품질 최고 수준인 5(Five)스타를 인증받기도 했다. 씨멘스오토모티브는 시멘스VDO오토모티브의 아시아 지역 기술연구 및 제조 센터로서 자동차 관련 전자제어 장치를 개발·제조·공급하고 있으며, 지난해에 2811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2위에 올랐다. 3위 세원이씨에스는 1995년 설립됐으며, 내연기관용 전기장치, 와이어하네스, 전선박스, 회로검사기 등을 만들고 있다.

 일진글로벌은 트랜스미션기어의 단조품 전문 생산업체로 출발해 휠베어링의 국산화에 성공, 세계시장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해 국내·외 완성차업계에 직접 공급하면서 4위에 올랐다. 5위 모토닉은 1974년 설립됐으며, 자동차 엔진용 부품 제조, LPG믹서, 연료레일, 카브레이터, 피스톤클러치를 생산하는 중견업체이다. 올 상반기에 매출은 전년 동기 1112억원보다 8% 늘어난 1201억원이며, 순이익은 10.9% 증가한 50억원.

 에어백, 안전밸트 전문업체인 델파이코리아가 6위, 동화상협은 기타 자동차부품, 알미늄휠 공급의 호조에 힘입어 7위에 올랐다.

 8위는 각종 램프류, 기아레버 등을 생산하는 서봉산업이 차지했고, 9위 지엠비코리아는 한·일 합작 투자회사로 1979년 창립한 이후 자동차용 정밀부품 및 베어링 전문 제조사로서 정밀기계공업 분야로 발전하고 있다. 주생산품은 자동차 냉각시스템용 부품, 구동시스템용 부품 등이다. 차량에어컨용 컴프레셔 전문제조사로 자동차에어컨용과 버스에어컨 시스템을 생산하는 두원중공업이 10위를 기록했다.



 기타 운송장비



 타 운송장비 제조업 부문에서는 공기조화장치 전문업체인 한국하이프레스가 1위를 차지했다. 한국하이프레스는 지난해 매출액 954억원, 경상이익 76억원을 올려 가장 장사를 잘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84년에 설립된 이 회사는 냉난방 및 공조기기 업체인 덴마크 요크(York)의 계열사로 종업원 수만 800여명에 달하는 중소기업이다.

 2위는 우진산전이 차지했다. 철도차량 부문 및 관련 장치물 전문 제조업체인 우진산전은 지난해 465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해 이 부문 4위를 차지했으나, 두 번째로 많은 경상이익(71억원)을 올려 2위를 올랐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지만, 경상이익은 18% 증가했다.

 지난 1974년에 설립된 이 회사는 1978년 서울지하철 1호선 전동차 주저항기 생산을 시작으로 30여년 가까이 전동차 핵심부품인 전장품의 국산화를 선도해 온 업체다.

 선박 제조 및 수리업체인 삼호조선이 3위에 올랐다. 삼호조선은 지난해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866억원의 매출액과 22억원의 경상이익을 기록했다. 해양운송 전문그룹인 삼호그룹의 계열사인 삼호조선은 지난 1994년 해동조선으로 시작해 지금까지 40여척의 선박을 건조해 왔다.

 이어 4위와 5위는 선박기자재 전문 제조업체인 삼공사와 혁신기업이 각각 차지했다. 삼공사의 지난해 492억원의 매출액과 32억원의 경상이익을 올렸으며, 혁신기업은 33억원의 경상이익을 벌어들였다.

 6위는 교통통제용 전기장치 제조업체인 경봉기술, 7위는 선박기자재 제조업체인 선보공업, 8위는 강관 제조업체인 대천, 9위와 10위는 선박 구성부분품 제조업체인 서해와 정아선용품제작소가 각각 차지했다.



 가구 및 기타 제품



 정용 가구업체로 유명한 리바트가 가구 및 기타 제품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리바트는 지난해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2744억원의 매출액을 기록, 이 부문 최고의 실적을 올렸지만, 경상이익은 65% 줄어든 105억원에 그쳤다. 지난 1999년 금강목재공업(주)으로 시작한 리바트는 가구업계 최초 환경마크(2004년)를 획득하고, 소비자 웰빙지수 1위(2005년)에 선정되는 등 국내 대표적 가구업체로 평가받고 있다.

 2위는 가정용 가구업체인 일룸이 차지했다. 일룸은 지난해 711억원의 매출액과 63억원의 경상이익을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4%, 3.2% 증가한 수치다. 1994년 의자 생산업체인 씨템으로 시작한 일룸은 1998년 상호를 변경하고 가정용 가구시장에 본격 진출, 현재 114개의 대리점 망을 구축한 중견 가구업체로 거듭났다.

 전시설계 및 시공 업체인 시공테크가 3위에 올랐다. 2003년 적자를 기록했던 시공테크는 지난해 585억원의 매출액과 58억원의 경상이익을 올려 흑자로 돌아섰다. 1998년 자본금 1억원으로 시작한 시공테크는 1999년 코스닥 등록 이후 시공문화, 티에스에스, 코리아비주얼스 등 자회사를 잇따라 설립, 현재는 자본금 98억원으로 몸짓이 커졌다. 이 회사는 올 상반기까지 269억원의 매출액과 28억원의 경상이익을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 32.4% 증가한 수치다.

 이어 4위와 5위는 사무용 가구 전문업체로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한국오에이와 가정용 가구업체인 까사미아가 각각 차지했다. 이어 의자 전문업체인 듀오백코리아가 6위, 연소물 전문 제조업체인 셀이 7위, 침대 전문 제조업체인 시몬스침대가 8위, 귀금속 장신구 제조업체인 골든듀가 9위, 낚시 및 수렵용구 제조업체인 바낙스가 10위를 차지했다.



 재생용 가공원료



 
생용 가공원료 부문에서는 광덕철강이 1위에 올랐다. 고철을 수집해 제강사에 판매하는 업체인 광덕철강은 1996년 자본금 1억5000만원으로 설립했으나, 매출액이 수백억원에 달하는 회사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액 및 경상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증가한 564억원과 1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재생용 금속가공원료 생산업체인 부국산업은 2위를 차지했다. 부국산업은 지난해 261억원의 매출액과 14억원의 경상이익을 올렸다. 이 회사는 부국철강, 제주여미지식물원 등을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으며, 재생용 금속가공원료 생산은 물론 화물차운송업 및 운송장비 대여업을 겸하고 있다.

 3위는 종이재활용업체인 태서리사이클링이 올랐다. 태서리사이클링은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279억원을 기록한 반면, 경상이익은 70% 줄어든 10억원에 그쳤다.

 1969년 설립된 태서사이클링은 폐지 재활용 선도업체로 환경보호 및 외화절약에 기여한 바를 인정받아 통상산업부장관 표창 및 서울시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이어 재생용 금속가공원료 생산업체인 홍천산업과 진성철강이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홍천산업은 지난해 17억원의 경상이익을 올려 이 부문 업계 1위를 기록했으며, 진성철강은 296억원의 매출액을 기록, 광덕철강에 이어 이 부문 2위에 올랐다.

 이 밖에도 재생용 금속가공원료 생산업체인 삼진기업(6위)과 유진소재산업(8위), 스테인리스 분리업체인 포우산업(7위), 화학제품 제조업체인 동림(9위), 건축폐기물 처리업체인 초당산업(10위) 등이 재생용 가공원료 부문 중소기업 TOP 10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