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교교들의 해외유학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26년의 역사를 가진 유학닷컴 김용우(51) 사장을 만났다.
 2005년 초·중·고교생의 해외유학이 2004년도에 비해 56.6%나 늘어났다. 한국교육개발원에 따르면, 2004년 3월부터 2005년 2월 말까지 유학을 목적으로 출국한 초·중·고교생은 1만6446명으로 지난 98학년도보다는 10배 이상 증가했다고 한다.

 이러한 사회적 흐름을 반영이라도 하는 걸까. 한 조사에 따르면, 종로지역에서 운영하고 있는 유학 관련업체는 200여개에 달한다. 특히 서울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유학 관련 업체들은 더욱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26년 동안 44만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연 5만9800명을 상담하는 유학닷컴의 김용우(51) 사장. 그는 유학사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학생에 대한 완벽한 서비스를 꼽으라고 권한다.

 “특별한 경우가 아닌 한 어학연수나 조기유학, 학위취득 등 어떤 종류의 해외유학이라도 연간 1500만원에서 1억원의 비용은 들어갑니다. 한번 유학을 나가면 짧게는 3개월에서 길게는 10년이라는 기간이 걸리기도 하지요. 이런 상황인데 아무 곳에나 자신의 미래를 맡길 순 없지 않습니까?”

 1981년 문화어연으로 출발한 유학닷컴은 두 번의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첫 번째는 유학 상담을 처음 시작했을 때였다. 당시만 해도 일반인의 인식 속에 ‘서비스업’이라는 개념이 잡혀 있지 않았다. 그래서 학부모들에게 상담 서비스에 대한 비용 지불을 납득시키는 게 매우 어려웠다고 한다.

 두 번째는 유학업의 선발주자로서 ‘기준’을 세워 가는 일이었다. 이를 위해 김 대표는 회사 측의 부주의로 피해가 발생한 경우 수속료를 환불해 주는 ‘수속보증제’나 폐교 등 만약의 사태에 학비를 보장하는 ‘학비보장제’ 등을 최초로 시행했다.

 인터뷰 내내 김 대표는 ‘서비스 마인드’를 강조했다. 유학닷컴이 ‘점방’이 아닌 ‘기업’으로 거듭나려면 무엇보다도‘서비스 마인드’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 일환으로 김 대표는 온라인 유학 상담을 위해 웬만한 IT기업을 능가할 정도의 전산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작년에는 유학닷컴만의 경험과 노력으로 축적된 비즈니스솔루션을 일본의 유학업체에 수출까지 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현재 넓어지고 있는 동구권시장과 중국의 유학시장에도 유학닷컴의 비즈니스 솔루션을 수출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최근 왜 그렇게 많은 학생들이 유학길에 오르느냐고 묻자, 김 대표는 “인구 규모에 비례해 한국 유학생은 아직 적은 편입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또 “남미나 동구권의 학생들에 비해, 아시아권 특히 한국과 중국 학생들의 공부에 대한 열의는 외국학교의 관계자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입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 대표는 유학업의 양적 성장에 대해 이미 포화상태라고 진단하면서, “어학연수의 경우엔 북미지역에 국한되었던 시장이 영국, 호주 등으로 넓혀지고 있습니다. 더불어 고객들의 목표와 비용에 맞도록 교육프로그램들도 이전보다 더욱 세분되는 추세입니다”라고 말했다. 앞으로의 유학업의 화두는 유학의 ‘질’이라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