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초 대규모 수행원을 동원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이 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김 위원장이 중국 남부 경제도시를 중점적으로 방문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대북 전문가들은 앞으로 북한의 경제 개방정책이 가속화 될 것이라는 다소 성급한 전망마저 내놓고 있다.
 덩샤오핑은 1992년 우한, 광둥성의 선전과 주하이, 상하이 등을 잇달아 방문하는 이른바 남순강화(南巡講話)를 통해 개혁·개방의 핵심이론인 ‘흑묘백묘론’을 정립하고, 중국의 문을 세계로 열었다.

 ‘김정일식 남순강화’로 불리는 이번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을 계기로 북한의 경제정책이 굶주림으로 허덕이고 있는 인민을 위한 진정한 개혁·개방정책으로 연결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