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리는 겨울이 되면 어릴 적 할머니와 화롯가에 앉아 입가에 숯 검댕을 묻혀 가며 먹던 군밤과 군고구마의 추억이 새록새록 생각난다. 이제는 우리의 기억 저편으로 사라져 가고 있지만, 화로의 추억은 아직도 생생하다.

지난 주말 회사원 박정원(37)씨의 가족은 민족의 명절 설을 앞두고 가족들이 화롯가에 모여 즐거운 저녁시간을 보냈다. 발갛게 피워 오른 화롯불에 구워먹는 군밤 맛에 아이들은 연신 즐거워했다. 박세호(10)군은 “TV에서나 보던 화롯가에 앉아 식구들과 군밤을 구워 먹고, 윷놀이를 하니깐 너무 좋아요. 일 년 내내 설날이었으면 좋겠어요” 라며 환하게 웃었다. 이번 설 명절에는 잊고 지내던 우리의 전통놀이 하나쯤 가족들과 함께 즐겨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