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불안하다. 당초 네 자릿수 전망이 우세했던 환율은 연초부터 하락세를 이어가다 급기야 2005년 말(1011.6원) 대비 2.4% 하락한 970원대까지 급락했다. 해외 부동산투자 완화 등 정부의 강도 높은 시장 개입으로 하락 속도를 다소 늦추긴 했지만, 세계적으로 달러화 약세가 지속되고 있어, 연내 네 자릿수 회복은 힘들 것으로 환율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다.

 환율이 요동치면서 순항 중이던 한국 경제호도 위협받고 있다. 환율이 5% 정도 하락할 경우 실질GDP(국내총생산)는 0.35%포인트 감소한다고 한다. 환율 전문가들은 세 자릿수 환율시대의 고착을 대세로 받아들이고 환율충격을 흡수, 흔들리지 않도록 원화강세 면역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