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 893.71포인트로 시작했던 종합주가지수가 지난 2월28일, 2개월만에 역사적 고점인 1000선을 돌파했다. 지수 1000포인트 시대가 본격 개막되면서 증시를 좌지우지하는 외국인과 기관 등 큰손들의 행보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큰손들의 움직임에 따라 지수 1000시대의 안착과 붕괴가 결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증시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주요 연기금, 금융기관, 외국인들의 증시 전망과 투자 전략을 알아봤다.
 해 종합주가지수 1000시대 개막을 이끈 주역은 외국인이다. 외국인들은 지난 2월말까지 무려 2조3000억원의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이와 반대로 같은 기간 국내 증시의 큰손인 기관과 개인들은 2조원이 넘는 주식을 내다팔아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만큼 외국인들의 행보가 지수 1000포인트를 이어가는 데 결정적인 변수로 떠오른 것이다.

 외국인들은 2월말까지 유통·통신업종 등을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매수 우위를 보였다. 경기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제조업에선 1조원 넘게 순매수를 했으며 화학, 전기전자, 금융, 전기가스 업종 등에서도 3000억~400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3월 들어서는 차익 실현 매물을 대거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외국인의 올 누적 순매수(3월15일 기준)도 1조5000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특히 3월초까지 5000억원 가량 순매수했던 전기전자업종의 경우 차익 실현으로 매도 우위로 돌변했다.

 월별 외국인 매수 패턴을 살펴보면 1월에는 주로 저평가된 중소형주를 사들였다. 2월 들어서는 경기 민감주인 금융, 제조업 등의 우량 종목에 집중 투자했다. 또 최근 들어서는 LG화학, 삼성중공업, LG전자 등 정보기술(IT)주와 대형 블루칩으로 매수세가 이동하고 있다.

이에 대해 안승원 UBS증권 전무는 “외국인들은 올 초 우량 중소형주를 집중 매입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지수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지수 상승폭보다 주가가 밑돌고 있는 대형 우량주들로 매수세가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들의 이같은 바이코리아 열풍은 쉽게 꺼지지 않을 것으로 시장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일부 차익 실현 매물도 나오고 있지만 매매 패턴의 변곡점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외국인들은 개별 기업의 펀더멘탈에 입각해 종목을 선택하는 데다 내수 회복에 대해 낙관적 전망을 하고 있기 때문에 단순히 ‘치고 빠지기’식 매매 패턴은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연초 이후 글로벌 유동성이 한국 관련 펀드를 통해 주식시장에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는 것도 외국인들의 매매 패턴에 큰 변화가 없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최근 7주 동안 한국 관련 해외 펀드로 유입된 자금은 모두 71억6300만달러였다. 최근 5주 동안은 매주 10억달러 이상씩 순유입되고 있다.

 올 들어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는 연기금, 펀드 등 주요 기관투자가들 역시 대체로 국내 증시 전망에 있어선 긍정적인 반응이다. 풍부한 유동성에 경기 회복 기대감이 겹치면서 올 한 해 증시가 1000선에서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기관투자가들은 가파르게 상승한 지수가 부담스럽다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본격적인 주식 매집보다는 지수가 한 단계 숨고르기에 들어가기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해 10월 2761억원, 11월 3873억원, 12월 7285억원에 이어 올 1월 1792억원의 순매수를 지속해 온 국민연금 등 주요 연기금이 지수 1000을 앞두고 매도세로 돌아선 것도 모두 이 때문이다. 연기금은 지난 2월17일까지 매수 우위를 보이다 지수가 990선에 육박하자 매도세로 돌변, 최근까지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이에 국민연금의 온기선 팀장은 “증시가 추세적인 상승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지만 단기간에 너무 많이 올라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라며 “장세를 관망하면서 어느 정도 조정이 이뤄질 경우 주식 매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여타 연기금은 물론 은행·보험 등 주요 기관투자가들도 관망세를 유지하며 매수 타이밍을 노리고 있는 상태다. 올해 2500억원 가량의 주식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의 도중영 자금운용실 팀장은 “올해는 주식에서 20% 가량의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연초에 특별한 조정 없이 지수가 급등한 것이 부담”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장세 조정이 예상되는 2분기 이후 기관투자가들의 본격적인 주식 매집이 시작되면서 지수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증시를 떠받칠 주요 기관투자가들의 실탄도 풍부한 상태다. 올 한 해 연기금만 5조원 가량을 주식에 투자할 예정이고, 채권 중심의 자산 운용이 특징인 은행·보험 등 금융기관도 한도 이내에서 주식투자를 적극 고려하고 있다. 또 적립식펀드 열풍 등으로 펀드의 주식 수요가 점차 늘어나는 것도 지수 견인의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업계에선 적립식펀드 가입 추세를 볼 때 올 연말에는 매월 1조원 가량이 유입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해외 투자·대체 투자 폭증 예상

 국내 주식·채권 투자 이외에도 해외 투자와 대체 투자도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저금리와 고령화로 개인투자자들의 다양한 투자 상품 요구가 늘고 있는 데다, 연기금 금융기관들도 수익률 제고를 위해 해외 투자와 대체 투자에 눈길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 투자의 경우 이미 증가세가 폭발적이다. 실제로 개인 및 개인사업자의 해외 직접 투자는 지난해 4억6773만달러로 환란 직후인 1998년 3637만달러보다 12배 이상 증가했다. 또 대표적인 해외 간접 투자 상품인 펀드 오브 펀드는 2004년 3월 1조원에서 2월말 현재 3조4000억원으로 3배 이상 늘었다.

 연기금과 금융기관의 해외 투자도 만만치 않다. 특히 지난해 저금리로 채권 중심의 자산 운용 한계를 느낀 연기금과 금융기관들은 저마다 적게는 2000억원에서 많게는 1조원 이상 해외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실례로 국민연금은 연기금 중 최초로 3월 말 사모주식펀드(PEF)에 2500억~3000억원 가량 투자할 예정이며, 국민연금에 이어 두번째로 큰 채권 투자자인 농협은 올해 투자금융본부를 신설하고 해외 투자와 대체 투자를 적극적으로 추진중이다. 또 교보생명도 사회간접자본(SOC) 등 대체 투자는 물론 그동안 하지 않던 해외 주식투자도 고려하고 있는 상태다. 김후일 교보생명 투자포트폴리오팀장은 “저금리 영향으로 채권 운용에 한계가 있어 해외 주식투자나 SOC 등 대체 투자로 투자 대상과 지역을 다양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신규 주식투자 1조원 안팎”

 온기선 국민연금관리공단 투자전략팀장 



 “국민연금기금의 누적 수익률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웃돌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으며, 주식투자는 기금의 실질 가치가 유지되는 범위에서 한정 운용될 것입니다.”

157조원에 달하는 국민연금기금의 투자 청사진을 마련하는 국민연금관리공단(약칭 국민연금)의 온기선 투자전략팀장은 현재 증시 상황이 좋지만 주식투자는 변동성이 큰 만큼 한정된 범위에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연금은 전체 금융 부문 투자 자산에서 주식 비중을 오는 2009년까지 10.7% 이내로 제한할 방침이다.

 올해 국민연금의 신규 운용 자금은 56조8000억원 정도다. 국민연금관리공단은 이 중 주식 5조원, 채권 50조2000억원, 나머지 1조6000억원은 대체 상품에 각각 투자할 계획이다.

2005년 국민연금 운용 계획과 관련, 온팀장은 “전년에 비해 신규 운용 대상 자금의 주식과 대체 투자 비중을 다소 높였다”며 “올해 기금 포트폴리오는 투자 대상 및 지역을 다양화해 기금의 수익률을 제고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올해 주식투자 비중이 전년에 비해 1조원 가량 증가한 5조원에 달하지만, 신규 국내 주식투자는 1조원 안팎에 머무를 것으로 온팀장은 예상했다. 지난해 2조8000억원을 투자한 것에 비하면 크게 낮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의 신규 주식투자 확대를 기대했던 증권사나 투신사는 증시 수급 전망을 수정할 수밖에 없게 됐다.

 “5조원 중 국내 투자(위탁 투자 4조2000억원)는 4조7000억원, 해외 투자는 3000억원 정도입니다. 이 중 국내 투자는 올해에 만기 도래하는 위탁 투자액(원금 3조2544억원)과 수익금을 포함한 것이어서 국내 신규 주식투자액은 1조원 안팎이 예상됩니다.”

 단 국민연금관리공단은 시장 상황에 따라 9000억원을 추가로 국내 주식에 투자할 수 있다는 방침을 세워 놓은 상태다.

 이에 반해 해외 투자 및 SOC, 부동산 간접 투자 등 국내외 대체 투자 상품 비중은 계속 늘려 나갈 방침이다.

 실제로 국민연금은 올해 처음으로 2조원 가량을 해외 채권에 투자한다는 방침을 세워 놓고 외국 위탁 운용사 선정 작업을 마무리한 상태다. 또 지난해 높은 수익을 올렸던 해외 채권과 주식투자도 각각 3조원, 3000억원 가량 늘릴 계획이다.

 국민연금은 정부가 경기 활성화와 M&A 시장 육성을 위해 준비한 SOC-BTL 사업과 PEF에도 투자폭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온팀장은 “SOC 투자와 관련해선 이미 울산과 인천 신항만 사업에 투자 약정을 체결한 상태이며, PEF 투자는 3월중 금융기관으로부터 제안서를 받아 조만간 35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연금은 오는 2009년까지 전체 투자 자산에서 해외 투자 및 대체 상품 투자 비중을 각각 11.7%(34조원), 3%(9조원)까지 늘릴 방침이다.

 일각에서 우려하고 있는 기금의 국채 중심 운용 전략에 따른 수익률 저하와 이로 인한 기금 고갈에 대해 온팀장은 기우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저금리로 인해 지난 1월 수익률이 4%대로 떨어졌지만 2월 들어 다시 회복, 누적 수익률이 5%를 넘어선 상태입니다.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주식투자 비중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지만, 이는 국민연금의 공적 특성과 시장지배력을 이해치 못하는 사람들의 잘못된 판단입니다.”

 증시 전망에 대해선 “주식수익률이 채권보다 높을 것”이라며 간접적으로 긍정적 전망을 밝혔다. 증시 활황에서 개인들의 주식투자는 더욱 신중해야 한다고 온팀장은 충고했다. 즉 부화뇌동식의 주식투자는 실패할 확률이 높다는 지적이다.



 “혼합형 펀드에 8000억 투자”

 이상석 노동부 노동보험심의관



 “저금리 기조로 전형적 투자 대상인 정기예금 및 채권 이외에 주식과 실물 자산 등 대체 투자를 신중히 고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식투자는 전략적 자산 배분상 한도내 투자를 원칙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부동산·선박펀드 등 실물 자산 투자를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상석 노동부 노동보험심의관은 10조원이 넘는 고용(8조4000억원)과 산재보험기금(1조8000억원)의 자산 운용을 담당하는 총 사령탑이다. 노동부는 고용 및 산재보험기금의 30%를 은행의 정기예금에 예탁하고, 70% 가량을 주식과 채권 등 자본시장에 투자하고 있다. 즉 7조원 가량을 매년 자본시장에 공급하는 것이다. 주식과 채권 운용 방식은 전액 아웃소싱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증권, 투신업계에서는 주요 큰손으로 불린다.

 고용·산재보험기금은 연금성 기금인 국민연금과는 달리 실업과 산재라는 특수한 사업에 이용되는 단기 사업성 자금이다. 따라서 자산 운용시 안전성은 물론 유동성과 수익성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높은 실업률과 산업재해율이 나타나고 있는 최근에는 유동성과 수익성 확보가 자산 운용의 키워드가 되고 있다. 그만큼 이심의관의 부담도 클 수밖에 없다.

 그는 “올해는 높은 실업률과 산업재해율로 인해 기금의 지출 규모도 15% 가량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 여건은 나빠지고 있는 반면 실업률과 산업재해율은 높아져 기금의 유동성과 수익성 확보가 매우 중요해졌다”고 기금 운용의 고충을 털어놓았다.

 이심의관은 올해 주식 및 실물 자산 등 대체 투자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저금리 기조로 채 권 중심의 투자가 한계가 있는 만큼 대체 투자를 통해 수익률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고용과 산재보험기금의 주식투자 한도는 7.5% 정도. 즉 7500억원 가량을 주식에 투자할 수 있다는 얘기다. 주식투자도 혼합형 펀드를 통해 이뤄진다. 보험료와 지난해 운용 수익을 감안하면 올해에는 최대 8000억원(보유 주식 포함) 이상의 주식투자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는 “증시 상황이 좋지만 주식투자는 변동성이 커 투자를 크게 늘리는 것은 기금의 안전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앞으로 3년간의 주식투자 비중을 7.5%로 제한할 계획이며 한도 이내에서 최대한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부동산과 선박펀드 등 대체 상품에도 2000억원 가량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그는 대체 상품 발굴을 위한 연구 용역을 조만간 실시할 예정이다. 다만 장기 투자 상품으로  환금성이 없는 SOC, PEF는 투자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

 “올해 포트폴리오 중 가장 큰 변화는 대체 상품 투자입니다. 안정적인 수익률과 환금성이 보장되는 부동산이나 선박펀드 등이 주요 투자 대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SOC나 PEF 등은 고용과 산재보험기금의 단기 사업적 성격을 감안할 때 적합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심의관은 올 한 해는 주식시장이 견조한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환율 하락이나 유가 급등 등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지만, 적립식 투자 문화 정착과 공공 기금의 주식투자 확대 등 양질의 유동성 공급으로 지수 1000시대가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증시 상황을 감안하면 개인투자자들도 주식투자를 적극 고려할 만하다고 했다. 단 주식투자에 앞서 주식시장에 대한 지식 습득과 장기적 관점에서의 투자 자세가 필수적이라고 충고했다. 그는 “실질 금리가 마이너스인 저금리 시대인 만큼 개인투자자들도 주식투자 등 자신의 자산을 적극적으로 방어할 수 있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올 초 지수가 크게 상승했지만 아직 국내 증시는 저평가된 면이 많아 추가 상승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일임형랩 투자 비중 늘려 수익률 제고”

장우철 건설교통부 주거복지과 행정사무관



 5조원 가량의 국민주택기금 여유 자금을 운용하는 건설교통부는 올해 주식투자 비중을 지난해보다 확대할 계획이다. 또 2000억원 내외의 대체 상품 투자도 고려하고 있다. 저금리 기조에서 단기 안정성 위주의 자금 운용으로는 수익률 제고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국민주택기금 여유 자금의 운용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장우철 건설교통부 주거복지과 행정사무관은 “올해에는 수익률 제고를 위해 주식투자 비중을 늘리는 것은 물론 대체 상품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며 “실적 배당형 상품으로 자금 운용을 다양화하고 장기화해 기금의 수익률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건설교통부 주거복지과는 연기금 중 처음으로 지난해 1조8000억원을 증권사의 대표적인 자산 관리 상품인 일임형랩(펀드랩:펀드로 자산을 운용하는 일임형랩)에 투자, 관심을 끌었다. 일임형랩 투자는 자금 운용의 전문성과 객관성이 부족하다는 단점을 극복하고 중장기 투자를 통한 수익률 제고를 위해 지난해 4월 전격 도입됐다.

 국민주택기금 여유 자금의 일임형랩 투자는 성공적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국민주택기금 여유 자금 전체 운용수익률은 4.64%로 전년 대비 0.49%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일임형랩 등 간접 투자 상품에서만 6.04%의 수익률을 기록, 전체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다. 이에 따라 여타 연기금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건설교통부 자체로서는 자산 운용의 전문성이나 객관성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소극적인 자산 운용이 불가피했고, 이에 따라 기회 비용만 크게 드는 등 비효율적이었습니다. 자산 운용 방식으로 일임형랩을 택한 것은 이같은 비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였어요. 일임형랩으로 자산 운용을 전문 기관인 증권사와 투신사에 위탁함으로써 전문성과 객관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수익성도 제고할 수 있었습니다.”

 일임형랩 투자의 성공에 힘입어 올해에는 전체 여유 자금에서의 일임형랩 투자 비중을 전년 대비 2.4%포인트 늘린 48%로 확대했다. 반대로 기대수익률이 낮은 연기금투자풀은 13.9%에서 10%로 축소했다. 이에 따라 올해에는 2조원 상당의 자금이 일임형랩에 투자될 전망이다. 특히 일임형랩(혼합형 펀드)을 통한 주식투자 비중을 전체 여유 자금의 7%(3500억원 내외)로 늘리는 등 보다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장사무관은 “올해에는 일임형랩 투자 비중을 더욱 확대키로 결정하는 한편 주식투자 비중도 높였다”며 “저금리 기조와 자산 규모 증대 등을 감안해 앞으로도 적절한 유동성과 수익성이 보장되는 간접 투자 상품 비중을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건설교통부는 투자 상품 다양화를 위해 대체 상품 투자도 고려하고 있다. 투자 규모는 2000억원 수준. 아직 적합한 대체 상품을 선정한 것은 아니지만, 적합한 상품이 나올 경우 언제든지 투자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올해 증시는 풍부한 유동성 등 우호적 환경으로 인해 상승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금리는 5% 이내에서 박스권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수 상승에 따른 주식투자 확대에 대해 그는 “증시 환경이 좋아져 주식투자 비중을 다소 늘리기는 하겠지만, 기금의 안전성이 우선시 돼야 하기 때문에 적절한 한도 이내에서 투자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임대주택 건설 등이 활성화되면 2007년 이후에는 국민주택기금이 부족해 차입해야 하는 등 그만큼 여유 자금의 유동성 확보도 중요하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주식투자를 한다면 상관없지만 국민주택기금의 여유 자금 운용은 평균 만기가 1년 정도로 짧아 시장 변동성에 노출될 위험이 커 주식투자 비중을 늘리는 데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대체 투자로 저금리 돌파구 마련”

 전영묵 삼성생명 포트폴리오팀장



 성생명의 총 자산 운용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91조원에 달한다. 이 중 주식, 채권 등 유가증권 투자 규모는 55조원이 넘는다. 유가증권 투자 규모로는 국내 최대 은행인 국민은행보다 2배(은행 계정) 정도 많다. 따라서 자본시장에서 삼성생명은 여타 은행이나 연기금보다 힘 있는 고객으로 분류된다.

 삼성생명의 전영묵 포트폴리오팀장은 91조원의 자금을 어떻게 배분할지를 총괄하는 투자 전략가다. 요즘 그는 고민이 많다. 보험 자산은 특성상 투자 기간이 길어 주로 채권에 투자하지만,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투자수익률이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위험 수준은 아니지만 요즘 같은 때 한 해 6%의 수익률을 달성하기란 말처럼 그리 쉽지 않다. 그렇다고 주식투자를 늘리는 것도 한계가 있다. 리스크도 크지만 보험사의 적정 부채 비율을 맞추기 위해선 정해진 주식투자 한도 이상을 투자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저금리로 보험사들 대부분이 자산 운용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올해는 다소 환경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여전히 금리가 낮아 채권투자 중심의 포트폴리오 개편에 고민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삼성생명은 현재 전체 운용 자산을 채권 50%(국내외 포함 약 43조원), 주식에 10%(국내외 포함 약 9조원) 가량을 투자하고 있다. 이밖에 나머지 자산은 대출, 부동산 등에 투자된다. 국내 주식이나 해외 유가증권의 경우 국내 금융기관 중 가장 많은 규모를 투자하고 있다. 삼성생명의 올해 신규 투자 자산(순증액)은 7조~8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그는 “풍부한 유동성과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주식시장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지만, 보험 자산은 특성상 경기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치 못한다”며 “현재 보유한 주식 비중도 여타 국내외 보험사들에 비하면 매우 많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전팀장은 저금리 속에서 돌파구 마련을 위해 올해 신규 투자 자산의 포트폴리오를 해외 유가증권과 대체 상품을 중심으로 조정했다. “올해 포트폴리오의 가장 큰 변화는 해외 투자와 대체 투자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여타 회사에 비해 해외 투자 규모가 가장 큰 상태지만 기회가 되면 계속 늘려 나갈 생각입니다. SOC나 프로젝트파이낸싱의 경우도 수익 제고와 투자 대상 다양화 측면에서 적극 고려하고 있습니다.”

 신규 운용 자산 중 주식투자 규모는 3000억~4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투자는 주로 소비재, 산업재, 금융, 정보기술(IT) 중심으로 이루어질 전망이다. 자산 총액에 비해 주식투자 규모가 시장의 기대치엔 미치지 못하지만 증시 유동성에는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삼성생명 주식투자의 경우 기업 가치에 근거한 가치주 중심의 우량주 장기 투자가 원칙”이라며 “2005년중 전반적인 업종별 전망을 살펴보면 경기민감도가 높은 소비·산업재 및 금융업종, IT주의 시장 주도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올 한 해 증시는 역사적 고점인 1000포인트를 유지해 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환율이나 유가 등 대외적인 복병이 있긴 하지만 유동성과 견조한 수출 신장세, 내수 회복 기대감이 지수를 유지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개인들의 적절한 주식투자도 재테크 방식으로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금리의 경우 4%대를 유지하면서 저금리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개인들의 재테크와 관련 전팀장은 “올 초 증시가 너무 오르긴 했지만 수급 구조가 크게 좋아졌기 때문에 혼합형 펀드 투자와 같이 주식투자 비중을 적절히 조절한다면 기대 이상의 수익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올해는 직·간접 해외 투자에 주력”

 정봉현 농협 자금부 자금운용팀장



 협은 은행, 공제, 상호금융, 신탁 등 4개 계정을 통해 총 86조원(2004년말 기준, 대출 운용 제외)에 달하는 자금을 운용하는 대형 기관투자가다. 특히 농협은 전체 자금 중 85조원을 채권에 운용하고 있다. 이는 단일 투자 기관으로서 국민연금(114조원) 다음으로 큰 규모다. 따라서 채권시장에서는 그야말로 농협이 초대형 고객이다.

 이처럼 막대한 자금을 채권에 운용하면서 시장을 좌지우지하는 사람이 바로 농협의 정봉현 자금부 채권운용팀장이다. 때론 그의 채권시장 전망과 투자 결정에 따라 시장의 투자 패턴이 달라지는 현상도 벌어진다.

 “지난해 저금리가 올해에는 경기 회복 조짐으로 한 단계 상승했지만 앞으로 금리의 급격한 상승은 없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구조적으로 한국 경제가 과거처럼 고성장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금리도 4% 이내에서 그대로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농협의 자산 운용을 총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정팀장은 최근처럼 금리가 조정 국면에 있을 때 가장 고민이 많다. 투자 자산이 막대하기 때문에 소폭의 금리 조정에도 수익률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특히 저금리 기조에도 기업이나 개인들의 자금 수요(대출 수요)가 늘어나지 않아 어려움이 더욱 크다. 금리 문제로 채권 운용상의 애로점이 많은 반면, 자금 수요가 줄어들면서 운용 자금 규모만 커지고 있어서다.

 그는 “대내외적인 금리 불안 요소가 상존하는 요즘에는 한시도 시장에서 눈을 뗄 수가 없다”며 “그나마 수익률이 조금 높은 회사채 발행마저 줄어들어 장기 채권투자와 현금 자산 비중  확대 등으로 채권투자를 조절하고 있다”고 고충을 밝혔다.

 채권 운용이 어렵다고 해서 주식투자 비중을 늘리기도 쉽지 않다. 은행도 보험사와 마찬가지로 고객의 돈이 운용 자산의 기초가 되기 때문에 보수적인 투자가 불가피하다. 농협이 운용 자산의 99%를 채권으로 굴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나마 농협은 지난해 초(超)저금리 현상으로 채권 수익률이 주식 배당 수익률보다 낮아지면서 주식투자 비중을 크게 늘린 상태다.

그는 “주식투자 비중은 여타 금융기관과 같이 한도 이내에서 결정되지만 극히 보수적인 투자가 원칙”이라며 “올 초 2000억원 가량을 주식에 투자했지만 지수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투자를 자제하면서 관망하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지난 3월8일 현재 1조원 정도를 주식에 투자한 농협은 다소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주식시장이 조정 국면에 들어갈 경우 주식투자를 재개할 방침이다. 농협의 올 한 해 주식투자 여유분은 7000억원 정도다.

 증시 전망과 관련, 정팀장은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지수가 1200~1300대로 한 단계 더 올라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올해에도 채권보다는 주식의 수익률이 높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저금리 기조로 외국인과 더불어 국내 자금도 주식에 몰리는 등 수급 구조가 많이 좋아져 올해 증시는 1200대~1300대까지 가능하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기업의 배당 문화도 점차 자리잡아 가고 있는 만큼 개인투자자라면 현 시점에서 주식에 투자하는 것도 유효하다고 생각합니다.”

 농협은 올해 자산 운용 수익률 제고를 위해 해외 투자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 초에 투자금융본부를 신설한 데 이어 주식, 채권 등 해외 직·간접 투자와 PEF 등 대체 상품 개발에 나섰다. 정팀장은 “채권 중심 운용에서 벗어나 투자 대상을 다양화하고 수익률 제고를 위해 올 초 투자금융본부를 새로 발족했다”며 “특히 국내 자산 운용의 한계를 넘기 위해 직·간접 해외 투자 비중을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 대형주로 이동 추세”

 안승원 UBS증권 영업총괄 전무



 국 증시가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습니다. 과거와 다른 양질의 유동성과 기업 가치 향상 등으로 추세적인 상승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투자자들에겐 또다른 기회의 시기가 온 것이죠.”

 외국인 거래 실적 부문에서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는 UBS증권의 안승원 영업총괄 전무는 네번째 1000포인트를 기록한 한국 증시가 아직도 충분한 상승 여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 증시를 밝게 하는 가장 큰 이유로 그는 저금리 기조와 개인들의 건전한 투자 문화를 꼽았다. 저금리에 따른 끊임없는 증시 자금 유입과 개인들의 중장기적 투자 문화가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줄여 나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과거 한국의 개인투자자들은 단기 매매 위주로 주식에 투자해 왔습니다. 이는 증시를 병들게 했던 요인이기도 하죠. 하지만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적립식펀드 등 건전한 투자 문화가 자리잡아 가고 있습니다. 개인들이 중장기적 기관화 투자를 하면서 한국 증시의 체력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고 있다고 봅니다.”

 증시의 풍부한 유동성과 함께 최근 지표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경기 회복 징조는 지수를 높게 끌어올리는 지렛대 역할을 할 것으로 그는 전망했다.

 한국 증시를 좌지우지하는 외국인들의 전망도 자신과 비슷하다고 전했다. 안전무는 지난해 34조원이 넘는 외국인 주식 거래를 성사시키면서 4년 연속 업계 1위의 신화를 만든 인물. 그만큼 외국인들의 생각과 투자 행보에 가장 밝은 사람이다. 그는 “과거 경기 고점에서 기록한 1000과 현재 바닥에서 기록한 1000은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을 외국인들도 분명히 알고 있다”며 “한국 기업들은 여전히 저평가된 상태여서 기존 외국인들은 물론 신규 해외 자금마저 잇따라 한국 주식시장에 유입되고 있다”고 밝혔다.

 3월 들어 매도세로 돌변한 외국인 매매 패턴에 대해 안전무는 단순한 차익 실현일 뿐 바이코리아 전조는 아니라고 못박았다. 지난 2월까지 2조원 넘게 주식을 사들였던 외국인들은 3월 들어 1조원에 달하는 주식을 대거 팔고 있다. 또 1000포인트를 기준으로 갈수록 커지고 있는 변동성에 대해서도 그는 건강한 조정 장세로 진단했다.

 그는 최근 중앙건설, 현대백화점 등 중소형 가치주에 집중 투자했던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대형주 투자를 적극 권하고 있다. 지수 급등과 함께 중소형 가치주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지만, 이에 반해 삼성전자 등 한국을 대표하는 주식들의 주가는 덜 올랐기 때문이다. 지수의 추세적 상승이 가능하다면 향후 대표주가 중소형주보다 더 큰 폭으로 오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런 시각은 최근 증권선물거래소에서 발표한 조사 내용과도 일치한다.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수가 마지막으로 1000선에 있던 지난 2000년 1월4일(1059.04), 시가총액 20위권을 차지했던 대표주들이 현재 당시보다 더 높은 주가를 기록하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의 주식투자는 투자 성향에 맞게 간접과 직접 투자를 적절히 혼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충고했다. 특히 주식 직접 투자는 기업들의 배당 성향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더욱 유리하다고 지적했다.

 “개인투자자라면 자산의 절반은 투신사의 펀드에, 절반은 주식에 직접 투자하되 3개 종목 이상에 투자하지 말라고 조언하고 싶습니다. 전문가에게 맡기는 펀드라면 걱정할 것이 없지만, 직접 투자하는 주식의 종목이 많아지면 그만큼 고민과 리스크도 커지고 건강에도 좋지 않습니다.”

 투자 유망 종목으로는 현대중공업을 들었다. 기업 실적이 좋은 것은 물론 오너의 투철한 경영관이 기업 가치를 높이고 있다고 그는 분석했다.  



 “주식 투자 Buy & Hold 전략 바람직”

 이형복 한국투신운용 주식운용본부장

 

  “올해는 코리아디스카운트가 해소되는 시기가 될 것입니다. 경기 바닥론에도 주가가 1000포인트를 넘어섰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상당히 커요. 국내 증시는 대만 등에 비해 주가수익률(PER)이 매우 낮기 때문에 글로벌 증시에서 투자 메리트가 매우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더욱이 적립식 펀드 붐 등으로 수급 측면에서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고 있어 올해 증시는 매우 낙관적입니다.”

 국내 자산운용업계의 맏형격인 한국투신운용의 이형복 주식운용본부장은 올해 국내 증시는 추세적으로 상승하면서 새로운 역사적 고점인 1200포인트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의 이익 창출 능력 향상과 풍부한 유동성, 경기 회복 가능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과거와는 전혀 다른 국면으로 증시의 역사가 새롭게 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본부장은 업계에서 가장 많은 규모의 주식형펀드(주식혼합형펀드 포함 3조4000억원, 3월10일 기준) 운용을 총괄하는 투자전문가. 그의 주식투자 전략에 따라 3조원이 넘는 수많은 투자자들의 수익률이 결정된다. 펀드가 주요 기관투자가의 범주에 속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시장 측면에서도 그는 큰손이다. 그의 투자 종목 선정과 투자 결정에 따라 비인기 종목이라도 햇빛을 볼 수 있기 때문.

 그는 또 증시 상황과 고객 니즈를 최대한 수용하는 신상품을 적시에 내놓아 시장의 주류를 이끌어가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높은 수익률을 자랑하는 ‘탐스 거꾸로 펀드’가 대표적인 경우다. 이 펀드는 철저히 종목 중심으로 본질 가치보다 절대 저평가된 알짜 종목에 장기 투자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지수 상승과 함께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는 고객들의 니즈를 최대한 수용한 상품이다. 특히 이 펀드는 수익이 나는 종목 엄선을 위해 별도의 ‘거꾸로 펀드 운용팀’을 두고 리서치조직과 함께 3단계에 걸쳐 우량 저평가 종목을 발굴하는 것이 특징이다. 수익률도 좋다. 1년간 수익률이 44.08%를 기록, 벤치마크 수익률은 물론 같은 유형의 펀드 수익률보다 3배 이상 높다.

 이본부장은 증시의 우호적 환경을 감안하면 저평가된 가치주, 우량주를 중심으로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바이 앤 홀드(Buy & Hold)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업종별로는 소재와 내수주 투자가 유효할 것으로 내다봤다. 소재주의 경우 포스코 등 철강업종, 내수주의 경우 백화점 유통업종의 투자를 추천했다.

 “최근 펀드 투자는 시장이 순환 장세를 띠고 있어 각각의 섹터에서 저평가 가치주, 우량주를 선별 투자하고 있습니다. 투자 유망주로는 소재와 내수주가 될 것으로 보여요. 이들 업종은 현재 실적도 좋지만 경기 회복과 함께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게 특징입니다. 특히 저평가 가치주는 실적 바탕과 함께 고배당 종목들이 많아 장기 투자가 유리하지요.”

 코스닥시장의 경우 미래 지향적이고 실적이 뒷받침되지 못하는 IT주들이 많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탄력을 받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란 분석이다. 하지만 코스닥의 경우도 우량한 실적을 보이고 있는 엔터테인먼트, 제조업종의 주가는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코스닥 투자는 우선적으로 실적과 재료를 충분히 검토하고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IT주 투자는 실적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으며 바이오 등 테마주 투자는 다소 거품이 있기 때문에 투자를 권하고 싶지 않다”고 설명했다.

 지수가 추세적 상승이 가능하지만 개인투자자의 경우 직접 투자는 자제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시간이 갈수록 기업 정보가 정교해지고 다양해져 개인들이 쉽게 접근하는 것은 물론 과거와 같이 직접 투자로 수익을 얻기가 힘들어졌다는 설명이다.

임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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