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5년 한국은 세계 9위의 경제대국이 된다. … 2050년이면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이 미국과 러시아를 제외한 G7 국가들보다 더 높아지게 된다.”

 골드만삭스가 2005년 12월 <브릭스의 경제는 얼마나 견고한가>라는 제목의 세계 경제보고서에서 전망한 한국경제의 성장 가능성이다. 지난 2001년 브릭스(BRICs)라는 신조어를 만들고, 2003년에는 <브릭스와의 꿈 : 2050년까지의 여정>이라는 제목으로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4개국이 세계 경제대국으로 부상할 것이란 예측을 내놓은 바 있다.

 <이코노미플러스>가 긴급입수한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전반적인 구조적 환경과 정책 환경을 단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성장환경지수(GES : Growth Environment Score)를 통해 향후 브릭스의 뒤를 이을 11개 개발도상국가를 선정하고, 이를 ‘Next-11’이라 명명하고 있다. 방글라데시, 이집트, 인도네시아, 이란, 한국, 멕시코,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필리핀, 터키, 그리고 베트남이 이에 속한다. 

 그러나 이 보고서는 Next-11에 속한 “많은 국가들이 상당한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지만, 이들 중 멕시코와 한국만이 유일하게 브릭스만큼 세계적인 경제대국으로 성장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지고 있다”고 예측했다. 특히 한국에 대해서는 “매우 독특한 위치에 있다”면서, “1인당 국민소득이 이미 높은 수준까지 도달했으며, GES 평가에서도 여러 가지 항목들이 개도국보다는 선진국과 비슷했다”고 밝혔다. 이에 “한국이 2050년에 브릭스를 따라잡지는 못하겠지만, 탄탄한 성장환경을 바탕으로 잠재성을 실현할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하다”며, “2050년이면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미국과 러시아를 제외한 G7 국가들보다 더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브릭스의 중국, Next-11의 베트남과 강력한 지역 경제블록을 형성할 경우,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의 생산인구는 2010년 이후 급속히 줄어들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장기 성장에 큰 장애물이 될 것”이라는 경고도 잊지 않았다.

 브릭스를 추격할 신흥경제국가 Next-11을 선정하는 데에 골드막삭스가 적용한 GES는 경제성장의 변수에 대한 연구를 토대로 한 5개의 중요 분야와 13개의 하위요소가 동원됐다. 5개 중요 분야는 거시경제 안정성, 거시경제 조건, 기술역량, 인적자원, 정치조건 등이다. 또 13개 하위요소는 인플레, 정부적자, 해외부채, 투자율, 경제개방의 정도, PC·전화와 인터넷의 보급률, 교육, 평균 수명, 정치안정성, 법치, 부정부패 등이다.

 골드만삭스는 “잠재성장률을 좀더 공식적으로 도출할 수 있고, 성장 조건을 시간을 두면서 감독할 수 있는 능력에 순위를 매기기 위해 경제성장에 중요한 측면을 강조하는 전반적인 환경을 간략하게 보여주는 GES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기본적인 전제는 안정·개발된 경제, 건전한 투자, 기술적용률이 높을수록, 인적자원의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그리고 안정되고 법치에 기반을 둔 정치 환경에서 경제성장률이 가장 높게 나타난다. 또 각 국가의 경제성장률을 0에서 10까지로 각각 표시해 전체 총점인 GES를 구했다. 따라서 GES는 가장 낮은 0(열악한 조건)에서부터 가장 높은 10(완벽한 조건)까지로 분류된다. 특히 각 국가와 시별로 일치해 쉽게 업데이트시킬 수 있고, 계속 확실한 증거를 기반으로 추적이 가능하다고 골드만삭스는 밝혔다.

 이런 분석에 의해 산출한 각 국가별 GES 결과에 따르면, 한국은 전체 170개 국가 가운데 6.9점을 획득, 17위를 차지했다. 이는 Next-11 가운데 최상위 지수로 브릭스 4개국과 영국, 일본, 프랑스, 이탈리아보다도 높은 순위다.

 보고서 내용을 요약, 전제한다.



 보고서 요약

 브릭스의 경제는  얼마나 견고한가?



 2003년 우리는 <브릭스와의 꿈 : 2050년까지의 여정> (Dreaming with BRICs : The Path to 2050)이라는 제목의 세계 경제학 보고서(No.99)를 발행했다. 그리고 2001년 브릭스의 경제상황이 더 나아질 필요가 있다는 내용의 세계 경제학 보고서(No.66)에서 처음으로 브릭스라는 단어를 만들어냈다.

 브릭스 분석을 시작한 이래 브릭스 각국은 처음 예상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가장 최근 예상에서도 브릭스가 2003년 예상보다 더 빠르게 꿈을 현실화 할 수 있을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연재되고 있는 최신 보고서에서는 브릭스 국가들이 어떻게 발전해 왔는가를 설명하고 있다. 우리는 브릭스와 비슷한, 다른 대규모 인구를 가진 국가들의 현 상황과 브릭스와 모든 세계 국가들의 경제성장을 지속가능한 건강한 환경이라는 측면에서 살펴보았다. 브릭스 국가들은 다른 여타 소·대 규모 개도국들보다 더 앞서 나가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우리는 N-11 또는 The Next Eleven이라는 다른 개도국의 전망에 대해서도 자세한 연구를 제시하고 있다. 많은 국가들이 상당한 발전 잠재력이 있기는 하지만, 이들 중 멕시코와 아마도 한국만이 유일하게 브릭스만큼 중요하게 세계적인 경제국가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역량이 있다고 전망한다.

 브릭스 국가와 그 외의 국가 모두에게 있어서 잠재력을 현실화할 수 있는 열쇠는 언제나 성장을 위한 장기적인 조건을 강화하는 것이다(예를 들면 거시경제 안정성, 정치제도의 발전, 무역과 투자의 개방성과 교육 등).

 우리는 전반적인 구조적 환경과 정책 환경을 단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성장환경지수를 소개했다. 고무적인 것은 브릭스가 모두 개도국의 순위에서 중간 이상을 차지했다는 것이다. 브릭스의 전반적인 상황이 진전되어 가고 있는 반면, 각각의 나라들은 상당한 정책 개선의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

 우리가 ‘브릭스 2050’ 시나리오를 소개한 이래로 두 가지 문제가 계속 대두되고 있다. 하나는 ‘브릭스가 과연 해낼 수 있을까?’ 하는 것이며, 두 번째는 ‘브릭스 대열에 합류할 다음 국가는 어디인가?’이다.



 이상과 현실

 브릭스의 잠재력과 현실 간에는 중요한 차이가 있다. 2003년 보고서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현실화 과정에서 관건은 주로 성장 조건을 발견하고 이를 유지하는 것이다. 이런 조건들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브릭스의 잠재력은 현실로 나타날 수 없을 것이다.

 인구상의 이점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우리가 보여준 바와 같이 기적과 같은 조건들은 필요치 않겠지만, 일련의 강력한 조건들은 역시 중요하다. 우리는 GES라고 하는 지표에서, 성장 조건에다 현 상태와 진전 상황에 대해 중점 언급하려고 노력했다.

 우리가 듣는 공통의 질문은 다음과 같다. 왜 브라질, 러시아, 인도와 중국뿐인가? 이유는 간단하다. 우리가 생각하기에 이들 국가들이 일단 규모가 커서 중요 경제국이 될 수 있는 잠재력이 있고, 기준에 부합할 합리적인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중국과 인도의 경우 단지 엄청난 인구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가장 분명한 이유가 된다. 우리는 진심으로 중국과 인도가 가장 흥미로운 경제성공 이야기를 만들어 낼 것이며, 많은 투자를 앞으로 유치할 것이라고 믿는다.

 그러나 초기 보고서에서 우리는 향후 몇십년 안에 훨씬 큰 경제대국이 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다른 대규모 개도국들을 배제했다. 우리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낮게 평가하지 않는다. 사실 우리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커다란 잠재력에도 브릭스의 경제 수준에 도달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것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또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터키와 브릭스만큼 발전 가능성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꽤 성장할 수 있다고 판단되는 그 밖의 중동국가들을 배제했다. 그 이유는 이들 국가들이 대부분 소규모 국가들이기 때문에 중요 경제대국으로 성장할 잠재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며, 또한 조건을 충족시키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추정되기 때문이다.

 이 보고서에서는 브릭스와 같은 그룹이 될 수 있는 다른 잠재국가들을 논한다. 2050년이라는 시간을 정해 놓고 다른 그룹, 즉 Next-11을 선정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아직도 브릭스가 다른 국가들과 비교했을 때, 주요 경제대국이 될 수 있는 가능성 면에서 확연히 두드러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가 살펴본 다른 국가들 중 멕시코와 아마도 한국만이 유일하게 브릭스의 경제라이벌이 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판단은 되지만, 이미 이들 국가들은 선진국이라고 판단해 연구에서 배제했다.

 멕시코의 경우 2050년까지 경제 규모 면에서 브릭스의 수준까지 따라잡을 수 있는 여지와 유리한 인구 분포가 있다. 또 한국의 경우 규모는 작지만 성장을 뒷받침해 주는 기초체력이 튼튼하기 때문에, 잠재력을 현실화 할 수 있는 가능성이 다른 나라들보다 더 좋은 여건에 있다. 나이지리아와 인도네시아는 흥미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으나, 우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조건 면에서 심각한 근본적 약점들이 많다.

 이처럼 Next-11그룹 가운데 한국과 멕시코를 제외하고는 각각의 국가들은 딜레마에 빠져 있는 실정이다. 

 아마도 브릭스의 4개 국가들과는 다르게 이들은 현재나 미래에도 세계경제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지는 못할 것이다. 그렇다고 브릭스와 같은 나라가 되고 싶어 하는 나라들의 꿈이 이루어질 수 없다고 말하려는 것은 아니다. 그보다는 몇몇 국가들의 경우 가능성이 있긴 하지만, 그 가능성이 너무 낮은 데다가 잠재성장의 최대치가 브릭스보다는 낮다는 것이다.

 ‘브릭스 2050’ 시나리오를 처음 발간한 이래로 브릭스는 우리 예상치보다 더 상당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각각의 브릭스 국가들은 2004년 성장 예상치를 적어도 0.1% 이상 초과했고, 브라질을 제외한 모든 국가들이 2005년에도 이와 비슷한 성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브릭스의 경상수지는 세계 저축 공급량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을 반영하듯, 계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의 흑자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브릭스의 경상수지는 2005년에는 2천4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이는 브릭스 GDP의 6% 정도에 해당한다.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가 늘어나는 이유는 대부분 브릭스와의 교역 때문이다.

 브릭스는 세계 해외 직접투자(FDI)도 대부분을 유치하고 있다(2000년에 비해 현재는 3배 이상 증가해 세계 FDI의 15%를 차지함). 여기서 특히 눈에 띄는 사실은 브릭스의 국외 FDI 역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점이다(2000년 이후 6배 증가해 세계 FDI의 3% 이상을 차지함). 이는 브릭스의 기업들이 세계무대에서 영역을 넓혀 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M&A 거래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역동적인 증가세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며, 향후 10년 동안 특히 에너지와 다른 천연자원에 대한 수요에 부담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브릭스가 될 수 있는 국가는 아직도 많은가?

 브릭스의 경제성장은 단순히 개도국의 성공사례를 말하는 건 아니다. 브릭스가 특별한 이유는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력 측면에서 주요 경제선진국들에 맞설 수 있는 규모와 성장률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개도국들을 살펴보면, 브릭스는 경제와 인구 크기 면에서 단연히 독보적인 존재다. 브릭스 분석을 처음 했을 때의 의도는, 이런 국가들이 영향력 면에서 주요 선진국들에게 도전을 줄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하고자 한 것이다. 이 두 가지 기준(인구와 경제 크기와 영향력)은 우리가 분석한 잠재력에 대한 기본적인 요건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브릭스 이외의 중요한 경제성장 발전의 사례를 연구하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지만, 브릭스와 필적할 만한 수준까지는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2003년 보고서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실질 GDP성장률이 평균 3.5%가 될 것이라는 장기 성장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1인당 국민소득과 같은 주요 수치가 G6 수준에 근접하게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2050년이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GDP가 브릭스 중 가장 작은 국가들보다 훨씬 더 낮으며, 이에 따라 세계경제 대국이 될 가능성이 희박할 것으로 보인다.

 브릭스와 같은 국가들이 될 수 있는 다른 나라들을 생각해 볼 때, 우리가 중점적으로 보고 있는 것은 인구 분포로서, 대부분의 분석이 여기에서 이루어진다. 사실 거대한 인구 없이는 경제성장을 이룬다 하더라도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미미할 수밖에 없다. 홍콩이나 룩셈부르크와 같은 나라는 비록 높은 수준의 1인당 소득과 생활수준을 누리고 있지만, 결코 세계경제 대국이 될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다.

 우리는 아직 미래에 대한 전망이 불확실하지만, 브릭스와 같은 나라들이 될 수 있는 개도국을 Next-11이라고 명명했다. 방글라데시, 이집트, 인도네시아, 이란, 한국, 멕시코,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필리핀, 터키와 베트남이 이에 속한다.

 한국과 멕시코의 경우는 OECD국가들로, 처음 연구에서는 배제시켰다. 이 두 나라는 Next-11 그룹 중 다소 큰 폭으로 가장 높은 1인당 국민소득을 기록하고 있다(한국은 1만7000달러이고, 멕시코는 7000달러임). 특히 한국은 이 그룹에서 매우 독특한 위치에 있다. 1인당 국민소득이 이미 높은 수준이며, 성장환경지수에서도 여러 가지 요소들이 개도국보다는 선진국과 비슷하게 나왔다. 한국과 멕시코는 50년 후 선진국을 말하는 데 있어 빠질 수 없는 중요한 국가들이다. 그러나 1인당 국민소득이 이미 높다는 사실은 미국과의 소득격차로 생기는 생산성 융합이라는 모델에서 성장잠재력의 한계를 가져올 수 있다. 특히 한국의 생산인구는 2010년 이후로 급속히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나고, 장기 성장에 큰 장애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Next-11의 추격에도 계속되는 브릭스의 경제성공

 우리는 달러 기준으로 각국의 GDP와 실질 GDP성장률, 1인당 국민소득, 점차 늘어나는 수요와 환율에 대한 예상을 해보았다. 이전 연구와 거의 유사하게 GDP 증가분의 3분의 2는 실질 GDP성장률에서 발생했으며, 실질통화 강세로 균형을 맞추어졌다.

 그 결과, 종합 예상지수는 2050년이면 미달러 기준으로 현재와는 전혀 다른 서열의 선진국의 만들어질 것이라는 판단에 힘이 실리고 있다. 중국이 세계경제 1위국, 다음이 미국, 인도. 일본, 그리고 브라질이 차지할 것이라는 결과다. 멕시코는 러시아보다 약간 앞선 6위를 차지할 것이며, 러시아는 1인당 국민소득 면에서 브릭스 중 가장 부유한 국가가 될 것이다. 인도네시아, 나이지리아와 한국은 이탈리아와 캐나다를 2050년에 따라잡겠지만, 다른 Next-11 국가들은 현재의 G7 국가들을 제치지는 못할 것이다. 멕시코와 한국을 제외하고는 Next-11 국가들의 경제성장이 절대적인 기준으로, 세계경제에 다소 소폭이나마 기여하게 될 것이다.

 한국은 2050년에 브릭스를 따라잡지는 못하겠지만, 탄탄한 성장 환경을 바탕으로 잠재성을 실현할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한국은 2020년에, 인도네시아는 2044년에, 나이지리아는 2048년에 이탈리아를 각각 따라잡을 것으로 보인다.

 1인당 국민소득 면에서는 상황이 다소 달라진다. 2050년이면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이 미국과 러시아를 제외한 G7 국가들보다 더 높고, 멕시코는 5만5000달러로 거의 선진국 수준까지 육박하게 된다. 브라질, 중국, 터키는 현재 미국의 1인당 국민소득과 비슷해진다. 인도의 1인당 국민소득은 2050년이면 오늘날 한국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 된다.

 2025년이면 대부분의 브릭스와 Next-11 국가들은 소비가 급속도로 늘어날 수 있는 수준인 3000달러에 육박하든지 넘을 수 있을 것이다. 2050년이면 브릭스 모든 국가와 Next-11 중 7개의 국가(이집트, 이란, 한국, 멕시코, 필리핀, 터키, 베트남)들이 1만5000달러 수준을 넘어설 것이다. 그리고 방글라데시는 모든 그룹 중 가장 낮은 수치인 4500달러에 그칠 것이다.

 Next-11은 인구성장률이 브릭스와 같은 수준으로 늘어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한국과 멕시코를 제외하고는 잠재생산성 증가율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Next-11이 브릭스와 같은 성장률을 보여줄 것인가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 브릭스와 더 넓은 범주에 속하는 그룹들에게, 우리가 수립한 시나리오를 이해할 때 성장을 위한 올바른 조건 제시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분명한 사실은 브릭스의 현재 상황이 좋으며, 단기적으로도 꽤 밝은 전망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가장 큰 의문점은 과연 이들 국가가 우리 장기 예상대로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 인가 하는 것이다. 당초 예상에 따르면, 올바른 성장의 조건을 제시해 주고 유지하는 것이, 실제 우리가 가정한 시나리오대로 상황이 발생할 것인가 여부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우리는 1960년부터 같은 모델을 적용해 선진국과 아시아 신흥국가들의(인도를 제외한) 성장률을 예상했고, 또 적중했다.

 이 과정에서 한 나라의 성장률은 결국 잠재성장률과 조건의 복합함수임을 알 수 있었다. 일반적으로 선진국의 잠재성장률은 낮지만, 소폭의 잠재성장률은 쉽게 이룰 수 있다. 개도국의 경우 빠른 성장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높지만, 실제로 재성장률을 이루고 이를 지속가능할 수 있는 가능성이 낮다.

 브릭스의 순위를 매기고 앞으로도 고속 성장가도를 계속 견지할 것인가의 여부를 평가해 달라는 요구를 자주 받는다. 이전 연구에서는 많은 방법을 통해 이런 질문에 답을 제시해 보려 했지만, 미래성장을 가로막는 가장 큰 위험요인을 알아내는 데 성장환경의 질적인 평가라는 문제에서 막히고 말았다. 그래서 더욱 근본적인 방법으로 이 질문에 해답을 제시하고자 한다.   잠재성장률을 좀더 공식적으로 이룰 수 있고, 시간을 두면서 성장조건을 감독할 수 있는 능력에 순위를 매기기 위해 경제성장에서 중요한 측면을 강조하는 전반적인 환경을 간략하게 보여주는 GES를 개발한 것은 이 때문이다. 

 경제성장의 변수에 대한 연구를 토대로 개발한 GES는 5개의 중요 분야와 여기에서 나눠지는 13개의 하위요소를 근거로 한다.

 즉, 거시경제 안정성(인플레, 정부적자, 해외부채), 거시경제 조건(투자율, 경제 개방의 정도), 기술역량(PC·전화와 인터넷의 보급률), 인적자원(교육, 평균 수명), 정치 조건(정치 안정성, 법치, 부정부패) 등이 그것이다.



 올바른 조건의 수립

 기본적인 전제는 안정·개방된 경제, 건전한 투자, 기술 적용률이 높을수록, 인적 자원의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그리고 안정되고 법치에 기반을 둔 정치 환경에서 경제성장률이 가장 높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GES를 보면, 브릭스와 Next-11을 보다 더 큰 맥락에서 바라볼 수 있다. 당연한 결과이겠지만, 선진국일수록 성장을 위한 조건을 유지하는 능력이 높아 점수가 높게 나타났다.

 다시 말하면 비록 우리가 예상한 수치가 브릭스 국가의 잠재성장률보다는 훨씬 낮았지만, 선진국은 안정된 성장률을 보이고 있고, 잠재성장률을 이룰 수 있는 가능성도 높게 나타났다. 그럼 브릭스는 얼마나 성적이 좋았는가?  고무적인 일은 브릭스 그룹은 모두 개도국과 그 이상의 범주에서 상위 50% 이내에 들었다. 중국은 전체 133개 개도국 중 가장 높은 16위이며, 그 뒤를 이어 러시아가 44위였으며, 브라질과 인도는 훨씬 뒤쳐진 58위와 60위를 각각 기록했다. 중요한 것은 중국이 브릭스와 Next-11을 합한 개도국 중 큰 차이로 1위를 차지했다는 사실이다

 GES의 하위요소는 각각의 브릭스 국가들의 강정과 약점, 그리고 개선의 여지가 있는 부분을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다.

 브라질은 정치 안정성, 평균 수명과 기술의 도입 속도 면에서 점수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그러나 투자, 교육 수준, 무역개방성과 정부적자 면에서는 낮았다.



 브릭스와 Next-11의 GES 결과

 러시아는 교육, 정부재정 수준, 해외 부채율, 무역개방성, 기술 도입과 평균 수명에서는 점수가 높았으나, 정치 면(정치 안정성, 부패), 투자금액, 인플레에서 상대적으로 낮았다. 

 인도는 법치, 해외 부채, 인플레에서는 점수가 높았으나, 고등교육 수준, 기술 도입, 정부 재정 상태와 개방성에서 점수가 낮았다.

 중국은 거시경제, 투자, 무역개방성과 인적자원에서는 중간 이상이었다. 기술 도입은 엇갈린 순위였고(PC 사용은 매우 낮았다), 부정부패에서는 역시 중간보다 훨씬 낮은 수치였다.

 GES에서 몇몇 Next-11 국가들이 꽤 높은 성적을 기록했다. 한국은 다른 그룹에 비해 월등히 나은 성적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멕시코와 베트남(이보다 덜하지만, 이란, 이집트, 필리핀) 역시 성장조건 면에서 점수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한편, 나이지리아, 방글라데시와 파키스탄은 모두 점수가 낮았다. 특히 나이지리아의 경우, 새로운 2050 예상 수준을 달성하려면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필요가 있다는 걸 보여준다. 터키와 인도네시아는 중간 정도에 속했다. 터키의 점수가 낮은 건 의외의 결과다.

 만약 거시경제의 안정성(GES 중 가장 낮았던)이 계속 호전된다면, 점수가 급격히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Next-11 중 상대적으로 점수가 높은 국가들의 장래가 밝다는 것을 가정해 보아도 전반적인 상황을 평가해 보면, 한국과 멕시코만이 브릭스 만큼의 영향력을 끼칠 수 있을 개연성이 높다는 것을 시사해 준다.

 브릭스와 Next-11이 우리의 중점 관심 대상인 반면, 넓은 측면에서 보면 다른 몇몇 국가들도 매우 흥미롭다. 선진국에서는 룩셈부르크가 1위를 기록했고, 캐나다는 G7 중 가장 높은 8위를 기록한 반면, 미국도 10위로 그 뒤를 바짝 좇고 있다. 이탈리아는 37위로 현재 순위가 가장 낮은 반면(비록 개도국에 비하면 순위가 높은 편이지만), 폴란드는 선진국 그룹에서 가장 순위가 낮았다. 17위를 기록한 한국은 영국, 일본, 프랑스와 이탈리아보다도 순위가 더 높았다.

 아프리카의 국가들은 예상한 대로 순위가 대다수 낮은 편에 속했다. 이에 반해 아시아의 개도국들은 상대적으로 점수가 높았다. 짐바브웨는 순위가 꼴찌였으며, 이라크와 아프카니스탄은 아프리카대륙이 아닌 국가로서 유일하게 하위 15개국에 속했다.

 개도국 중 말레이시아와 태국뿐만 아니라, 몇몇 라틴아메리카와 중유럽 국가들의 점수(칠레, 코스타리카, 불가리아, 루마니아)는 높은 편이었다. 부유한 산유국은 개도국의 리스트에서 꽤 높은 위치에 있었다.

 GES를 보면 브릭스가 전반적으로 유리한 성장조건을 잘 유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지만,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인도와 브라질의 경우는 특히 더 많은 진전이 있어야만 향후에도 최고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다.



 주요 쟁점

 처음 보고서가 나온 이래 브릭스의 영향력은 여러 분야에서 상당히 높아졌다. 이들 국가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정책입안 과정에서 이들 국가를 고려하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다.

 때문에 브릭스와 같은 성공사례를 이루고 싶은 나라들이 많겠지만, 멕시코를 제외하고는 적어도 개별 국가로서 브릭스만큼 영향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있는 국가들은 거의 없다. 다만 강력한 지역 경제블록으로 성장할 가능성은 있다.

 예를 들면, 라틴아메리카에서는 브라질과 멕시코가, 아시아에서는 중국·한국·베트남이, 남아시아에서는 인도·파키스탄·방글라데시를 들 수 있겠다. 그러나 브릭스가 여전히 진정한 세계경제의 중추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브릭스는 각국의 투자시장에서 계속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변수다. 반드시 브릭스의 잠재력 때문에 이들 국가에 투자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브릭스의 주식시장은 중국을 제외하고는 주가가 상당히 높다.

 주가 수익비율에 비해 최근 주가가 높기는 하지만, 브릭스는 선진국에 비하면 아직도 저평가되어 있는 편이다. 만약 브릭스의 잠재성장률이 현실화 된다면, 장기적으로 계속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모든 예상에는 우리가 계속 지적한 바와 같이 많은 위험이 있다. 그러나 브릭스가 계속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그들간의 상관관계도 깊어지며, 세계시장이 꾸준히 성장한다는 측면에서 보자면, 브릭스가 현재와 미래의 세계투자에서 계속 중요한 역할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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