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

 인구 계속 감소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는 부산의 인구가 지난해에도 또다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자치부가 2월2일 밝힌 2005년 1월1일 기준 주민등록인구 현황에 따르면 부산 인구 수는 366만6345명으로 1년 전보다 2만5100명(0.68%)이 감소했다.

 이는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 중 전북(4만7688명) 전남(3만1538명)에 이어 감소 규모가 3번째로 큰 것이다.

 경남의 경우 올 1월1일 현재 314만3814명으로 전년보다 40801명 늘었고, 울산은 108만1453명으로 8586명이 증가해 양 시도의 인구는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부산 인구를 구·군별로 보면 대부분의 구가 전체적으로 줄어들었으나 북구가 6606명, 수영구가 3457명, 기장군이 2156명이 증가, 이 지역에서는 신규 아파트 입주 등으로 인해 주민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또 부산 인구는 줄었지만 세대수는 125만1069세대로 전년도보다 1만4807세대가 늘어나 핵가족화가 심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행자부가 발표한 인구는 주민등록상의 인구로, 실제 해당 지역에 살고 있는 인구와는 다소 차이가 날 수 있다. <영남일보>



 충남

 성장 동력 찾기 부심

 충남도 일선 자치단체들이 지역 개발에 촉매제 역할을 할 성장 동력 찾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업 아이템이 한정돼 있다 보니 하나의 프로젝트를 이름만 달리하거나 일부 수정 보완해 정부 부 처별 사업에 참여하는 경우가 많아 몇 종류의 발전 대안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2월2일 충남도에 따르면 금산군과 부여군은 ‘유비쿼터스 건강 체험 특화 사업’과 ‘굿또래 명품화 사업’을 통해 올해부터 3년간 행정자치부로부터 각각 국비 20억 원을, 청양군은 ‘청정 청양 특화 사업’에 30억 원을 지원받는다. 그러나 사업 계획 대부분이 지난해 재정경제부가 신청을 받은 ‘지역 특화 발전 특구 사업’과 유사해 사업 차별화가 아쉽다는 지적이다.

 금산군 건강 체험 사업의 경우 2013년까지 인삼 체험을 통한 관광과 마케팅, 인삼을 가미한 음식 관련 사업, 헬스케어 특성화 고교 설립 등 3단계에 걸쳐 추진한다는 계획이지만 인삼, 약초 건강 기능 식품과 전통 한의약 마을 재현 등을 골자로 하는 금산 인삼 헬스케어 특구 지정 사업과 유사하다.

 청정 고추와 구기자 명품화 사업, 과채류 유통 가공 사업, 칠갑산 그린투어 사업을 통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청양군 청정 청양 특화 사업도 대부분 사업 내용이 칠갑산 그린투어 특구와 겹치기는 마찬가지.

 행자부는 신활력 사업으로 다리 개설과 농로 확장 등 하드웨어적인 SOC 투자는 지양하고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신규 사업을 적극 발굴할 것을 주문했지만 지자체가 사업 아이템과 방향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기존 사업과 단순 연계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도 관계자는 “신활력 사업의 경우 당초 1월 말까지 기본 계획을 제출하도록 했지만 지자체들이 사업 발굴과 선정에 난색을 표하면서 2월11일까지 연장됐다”고 말했다. <대전일보>



 초등학생 탈농촌도 갈수록 심각

 이농 현상 등으로 농촌 인구가 날로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면 단위 초등학생의 이탈률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특히 중학교 진학을 위해 4~6학년이 시내 학교로 전학하는 경우가 많아 지역 중학교가 학생 수 채우기에 초비상이 걸렸다.

 2월4일 서산시 면단위 학교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역 초등학생의 상당수가 시내에 소재한 초등학교나 대도시로 전학을 하는 바람에 중학생 수가 매년 크게 줄어들고 있다. 이들 학교 가운데 A중학교는 현재 30명도 안 될 정도로 학생 수가 크게 줄었으며, 이런 추세라면 2~3년 내에 상당수의 학교가 폐교 위기에 놓일 것으로 우려된다.

 박모(38) 교사는 “초등학교는 도시나 농촌지역을 불문하고 시설이 많이 개선된 데 비해 특히 면 단위 중학교는 시설이 너무 열악해 학부모들이 자식 보내기를 기피하고 있다”고 우려를 감추지 못했다.

 더욱이 시내 지역의 중고등학교가 면 단위에 비해 진학률이 월등해 초등학생들의 탈농촌 현상이 날로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초등학교 학부모인 김모 씨(여·35)는 “줄곧 1등을 다투던 딸아이를 시내로 전학시켰는데 처음 치른 시험성적표를 보니 중하위권에도 못 들어 깜짝 놀랐다”며 “사정이 이러니 농어촌지역 학부모님들이 자식들을 좋은 대학에 보내기 위해 중학교 때부터 대도시로 전학 보내는 것은 당연한 일 아니냐”며 반문했다.

 서산시 학교운영위원회 관계자는 “농촌지역 초등학생들의 대도시 전학을 막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에서 교육 환경을 대폭 개선해 주고, 교사도 주기적인 순환을 시키는 등 농촌지역 중학교 살리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대전일보>



 경남

 수출 ‘토종 상표의 힘’

 구미공단 수출업체들이 해외 시장에서 외국 업체와 치열한 가격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수출업체 절반 이상이 자사 상표로 수출하고 해외 시장에서 상표 인식도도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미상공회의소가 최근 구미공단 60개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실태 조사를 벌인 결과 경쟁 상대국과 비교한 수출가격 수준은 △높음 2% △약간 높음 35.3% △비슷함 39.2% △약간 낮음 21.5% △매우 낮음 2%로 높음·중간·낮음 3단계에서 비슷한 비율을 나타내, 해외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음을 보여줬다.

 신상품 개발 방법은 △직접 개발 56.6% △바이어 주문에 의해 32.1% △해외 기술 도입 9.4% △외부 용역에 의한 개발 1.9% 등으로, 신상품을 직접 개발하는 업체가 절반 이상 됐다.

기술 도입 시 지급하는 로열티 지급 조건은 △3% 미만 33.3% △3~4% 미만 4.8% △4~5% 미만 4.8%△정액 일시불 지급 9.5% △기타 47.6%였다.

 외국 기술 도입 시 애로점은 △장래성 예측 곤란 41% △과다한 로열티 요구 25.6% △완전한 기술 제공 거절 15.4% △도입 절차, 도입 대상 등에 대한 각종 정보 부족 15.4% △기술 흡수 능력 부족 2.6% 등의 순이었다.

 수출 상품의 상표 이용 방법은 △자사 상표 58.3% △대부분 바이어 상표 10.4% △상표 없이 수출 10.4% △바이어 상표 10.4% △대부분 자사 상표 8.3% △해외 유명 상표 2.2%였다.

자사 상표로 수출할 경우 외국 수요자의 인식 단계는 △미인식 단계 32.6% △인식 단계 32.6% △정착 단계 34.8% 등으로 3단계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한편 구미공단 수출업체들의 해외 수출 시장에 대한 자료 수집은 △정기적으로 한다 55.1% △필요시마다 한다 38.8% △하지 않고 있다 6.1% 순이었다. <영남일보>



 전남

 “고향에서 제2인생 가꾸세요”

 도시권에 거주하는 출향인 연금 생활자들이 피폐된 농촌을 다시 살린다.

 장흥군은 올해부터 특수시책사업의 하나로 도시권에 거주하는 출향 공무원, 기업체 임직원 등 연금 생활자들을 대상으로 폐교·빈집·유휴토지를 제공해 귀향을 유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3월까지 체험 농장용 농지, 폐교, 공가, 미활용 토지에 대한 조사를 끝낸 후 4~5월 2개월간 서울을 비롯한 전국 도시권에 거주하는 장흥 출신 공무원 퇴직자 등 연금 대상자들에게 홍보 활동을 전개해 오는 6월부터 연금 생활자 귀향을 추진한다.

 군 관계자는 “농촌생활이 비용이 적게 들고 건강에 유익한 점을 활용해 출향인 도시 연금 생활자들이 제2의 인생을 고향에서 꾸리게 하고 동시에 지역의 자생력을 높여 나가기 위한 방안”이라고 말했다.

 한편 군은 또 지난해에 폐교된 3개 학교를 매입해 총 13억 원을 들여 웰빙 문화 체험장(장평 우산산), 정남진 생약초 체험 학습장(용산 관지), 바다 체험 랜드(대덕 신리) 조성 사업을 진행 중이다.<광주일보>



 제주

 (주)EMLSI 도내 인력 100명 채용


 올해 초 제주로 이전한 메모리 반도체 제조업체인 (주)EMLSI가 내년 테스트하우스 준공 시기에 맞춰 100여 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할 계획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EMLSI측은 2월4일 먼저 2월 중으로 경리·회계, 인사·총무·홍보, 영업·마케팅, 반도체 설계 등 분야에서 근무할 직원 5~6명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내년 3~4월께 준공될 예정인 반도체 테스트하우스에 근무할 인력 100여 명을 채용할 계획이어서 도내 청년 실업난을 해소하는 데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MLSI 관계자는 “본사 제주 이전 후 이번에 뽑는 신입사원이 공채 1기가 되는 셈”이라며 “앞으로도 가급적 지역 인재를 채용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민일보>



 부산

 지역 주택업체 설 땅 없다

 지난해 부산 지역에는 외환 위기 이후 가장 적은 수의 주택이 공급(사업승인 및 건축허가 기준)됐으며, 그 가운데 지역 주택건설업체들이 차지한 비중은 30%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건설·부동산 경기가 심각한 침체 상태였으며, 그나마 지역 업체의 설 자리가 점점 없어지고 있음을 드러낸 것이다.

 지난해 부산 지역 주택 건설 실적은 총 1만9507가구다. 이 같은 수치는 IMF 외환 위기 직후인 1999년(1만7319가구) 이후 가장 낮은 것이며, 지난 2003년 4만3418가구과 비교하면 55% 이상 줄어든 물량이다.

 부산의 주택 공급 물량 감소에는 신규 아파트 공급 감소의 영향이 컸다. 2003년 3만6881가구에서 지난해에는 그 절반에도 못 미치는 1만6714가구 공급에 그쳤다.

 이처럼 신규 주택 공급이 줄어드는 것은 부산의 주택 경기가 그만큼 침체돼 있음을 보여주는 현상이지만, 그보다 우려되는 것은 그나마 공급되고 있는 대부분의 주택을 서울 등 다른 지역 대형 건설업체들이 독식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대한주택건설협회 부산지회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지역에 주택을 공급한 지역 업체는 36개사로, 이들이 공급한 물량은 총 5780가구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체 공급 물량의 29.6% 수준이다. 부산에 주택을 공급한 지역 업체의 수는 지난 2002년 128개사에서 2003년에는 83개사로 감소했고, 지난해에는 그보다 절반 이상 줄어든 것이다.

 내용을 보면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전체 36개 업체 중 100가구 이상 물량을 공급한 업체는 절반보다 낮은 16개사에 불과할 정도로 공급 규모가 영세했다.

 그렇다고 해서 지역 주택건설업체들이 부산 이외 다른 지역에 대한 공급에 주력한 것도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단 1채라도 집을 공급한 업체는 총 47개사에 불과했다. <부산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