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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 직원들이 HVDC 케이블 제품의 성능을 테스트하고 있다.

LS전선은 지난 50여 년간 일상생활부터 산업 전반에 사용되는 각종 케이블을 개발·생산·공급함으로써 국내는 물론 세계 각국의 전력망과 통신망 구축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국가 기간망을 이루는 해저 케이블과 고압직류송전 케이블, 초전도 케이블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LS전선은 차세대 글로벌 에너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기술 개발 및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 특히 차세대 전력망인 수퍼그리드 구축에 필수적인 초고압직류송전(HVDC) 케이블을 개발하고 세계 최초의 공인 인증도 완료했다.

수퍼그리드는 국가 간 전력을 연결하는 대륙 규모의 광역 전력망이다. 동북아 수퍼그리드는 러시아와 몽골의 풍부한 에너지 자원을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고, 이를 지역 내 전력 수요처인 한국·중국·일본에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2012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일본에서 그 필요성이 본격적으로 제기됐으며,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사장이 주도적으로 구상을 내놓고 사업 계획을 수립 중이다.


HVDC·해저 케이블 기술 세계적 수준

수퍼그리드는 국가와 국가 간을 묶고 대륙을 연결하는 만큼 극복해야 하는 장벽이 높다. 이를 위한 해결책 중 하나가 전력 손실을 최소화하면서도 장거리 송전이 가능한 HVDC 케이블이다.

HVDC는 발전소에서 만든 교류 전력(AC)을 직류(DC)로 변환시켜 송전한 후 이를 받는 곳에서 다시 교류로 변환시켜 공급하는 방식이다. 지금까지는 기술의 한계로 주로 교류 방식이 사용돼 왔으며, 현재 전 세계 전력망의 95% 이상이 교류 방식이다.

그러나 교류 방식은 직류 방식 대비 전압의 승압 및 강압이 쉽고, 운용 측면에서도 유리한 장점이 있는 반면 전력 손실이 많고 안정도가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장거리 송전이 기본인 수퍼그리드에는 비경제적이다. 따라서 최근 장거리, 대용량 전력 전송 필요성이 대두하고 관련 반도체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HVDC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LS전선은 지난 5월 초 강원도 동해시 사업장에서 6개월간 한국전기연구원과 공동으로 진행한 500kV(50만V)급 직류 케이블의 장기신뢰성 품질테스트를 마치고, 제품 기술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다른 테스트 없이 수출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동북아 수퍼그리드의 또 다른 난제는 바로 지형이다. 러시아와 중국·몽골·한국·일본을 연결하기 위해서는 바다를 가로질러 전력망을 구축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이 해저 케이블이다. 케이블 분야 최고 수준의 기술력이 집약된 제품이다. LS전선은 2007년 국내 최초로 해저 케이블 개발에 성공했다. 2012년에는 카타르 석유공사와 국내 전력업계 사상 최대인 4억3500만달러 규모의 해저 케이블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베네수엘라와 덴마크·네덜란드·미국·캐나다 등에서 연달아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전통적으로 유럽 전선업체들의 텃밭인 유럽과 북남미 지역 진출도 가속화하고 있다.

또 지난해에는 싱가포르 전력청의 620억원 규모 해저 케이블 프로젝트를 수주함으로써 국내 업체 최초로 동남아 시장에도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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