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궁중과 민간의 다양한 병풍을 한눈에
국내 10여 개 기관 및 개인 소장 병풍 76점 전시
해상군선도10폭병풍. 사진 아모레퍼시픽미술관
해상군선도10폭병풍. 사진 아모레퍼시픽미술관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이 12월 23일까지 조선시대에 제작된 다양한 병풍을 한자리에 모은 기획전 ‘조선, 병풍의 나라(Beyond Folding Screens)’를 개최한다.

이번 기획전은 궁중과 민간에서 제작하고 사용한 병풍의 종류와 특징을 조명하는 동시에, 다양한 그림에 담긴 이야기와 오늘날까지 우리 생활 속에서 차지하고 있는 의미를 찾아보고자 하는 것이다. 나아가 공간을 나누고 분위기를 연출하며 갖가지 의례와 행사에 사용된 병풍이 갖는 가치와 조형적인 멋까지도 함께 살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전승창 아모레퍼시픽미술관 관장은 “4~5m의 장대한 화면이 펼쳐지는 병풍은 조선을 대표하는 가장 커다란 전통 회화이지만, 병풍 자체를 조명하는 전시나 연구가 드물었다”며 “이번 전시는 조선시대와 근대 작품을 한자리에 모아 전통문화의 가치와 의미를 재발견하고, 그 속에 담긴 이야기를 살펴보기 위해 기획했다”고 전했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금강산도10폭병풍’과 해외 문화재 환수 일환으로 2013년 국내에 돌아온 ‘해상군선도10폭병풍’을 연이어 만나볼 수 있다. 그 밖에도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고종임인진연도8폭병풍’을 비롯해, 보물 제733-2호 ‘헌종가례진하도8폭병풍’, 보물 제1199호 ‘홍백매도8폭병풍’,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170호 ‘전이한철필 어해도10폭병풍’,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176호 ‘기성도8폭병풍’,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192호 ‘요지연도8폭병풍’ 등 보물 2점과 지방문화재 3점을 포함해 대형 병풍 76점과 액자 2점을 8개의 전시실에 나눠 펼쳐 보인다.

전시 도록은 30여 명의 국내외 미술사 분야 전문가가 참여해 제작했는데, 전시 작품 전체 이미지, 도판 해설과 함께 21명의 국내 및 해외의 대학, 기관 등의 연구자들이 관람객의 눈높이에 맞춰 새롭게 집필한 기고문을 수록하는 등 병풍 전반에 관한 다채롭고 재미있는 내용을 담았다. 우리의 전통미술이 생소한 사람들도 전시 도록을 통해 병풍에 흥미를 느끼고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은 관람객의 작품 감상에 도움을 주고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APMA 가이드(APMA GUIDE)’를 개발해 무료로 운영한다. ‘APMA 가이드’는 모바일을 활용한 새로운 개념의 전시가이드다. 오디오 해설과 상세 이미지 제공, 이미지 확대는 물론, 전시작품과 관련된 인터넷 정보 및 검색 기능을 직접 연결했고, 인스타그램 등에 바로 접근 가능하게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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