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화웨이 제재로 삼성전자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9월 11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 전시된 갤럭시Z폴드2 5G. 사진 연합뉴스
미국의 화웨이 제재로 삼성전자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9월 11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 전시된 갤럭시Z폴드2 5G. 사진 연합뉴스

중국 정보기술(IT) 기업 화웨이에 대한 미국 정부의 고강도 제재가 시작되면서 삼성전자 등 국내 기업의 손익 계산이 복잡해졌다. 반도체 수출이 타격을 입을 전망이지만, 스마트폰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화웨이를 ‘미국 안보를 위협하는 기업’으로 규정하고 이 회사가 만든 통신 장비를 사용할 수 없게 하는 ‘정보통신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어 미 상무부는 화웨이와 계열사 68개를 거래 제한 기업 리스트에 올렸다. 리스트에 오른 기업과 거래하기 위해서는 미 상무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후 올해 8월에는 미국 정부 승인 없이는 미국 기술(특허)이 조금이라도 쓰인 반도체를 화웨이에 일절 팔 수 없게 하는 제재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9월 15일부터 미국 기술을 조금이라도 활용한 전 세계 반도체 기업은 화웨이에 반도체를 팔려면 반드시 미 상무부의 사전 허가를 받아야만 한다. 미국 정부의 승인 가능성이 작아 사실상 화웨이는 반도체를 해외 기업으로부터 구매하는 게 불가능해졌다. 당장 국내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이날부터 화웨이에 반도체 공급을 중단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미국 정부의 화웨이 제재로 인해 당장은 반도체 수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화웨이가 핵심 반도체 부품 재고를 많이 쌓아놓은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수출 금지 조치가 1년간 이어질 경우 연간 10조원의 반도체 매출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한다. 지난해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량은 939억3000만달러(약 112조원)였다.

반면, 스마트폰의 경우 화웨이 위축으로 인한 반사이익이 기대된다. 글로벌 시장 조사 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화웨이의 스마트폰 생산량이 올해 1억9200만 대에서 내년 5900만 대로 69.3% 급감할 것으로 예측했다. 세계 시장 점유율은 올해 15.1%로 애플(15.3%)에 근소하게 뒤진 3위를 유지하겠지만, 내년에는 4.3%까지 낮아질 것으로 봤다. 삼성전자 내년 점유율은 21%로 전망됐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에 대해 “화웨이 제재의 반사이익과 시장 점유율 확대 효과에 따라 2018년 3분기 이후 2년 만에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등 ‘어닝 서프라이즈’가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화웨이의 위기는 미국 제재가 반도체뿐만 아니라 운영체제까지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더욱 심각하다고 분석한다. 화웨이는 지난해 자체 개발한 운영체제 ‘훙멍’으로 구글 안드로이드를 대체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전망은 비관적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화웨이는 중국 내수 기업으로 전락하고, 내수 시장에서도 지배적 지위를 상실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9월 1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아시아나항공 항공기가 활주로를 이동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9월 1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아시아나항공 항공기가 활주로를 이동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HDC현산 “아시아나 노딜 법적 대응”
일방적 인수 계약 해제 통지 유감 계약금 2500억원 쟁점

아시아나항공 인수 무산 이후 계약금 2500억원을 두고 벌어질 법적 공방에 앞서 HDC현대산업개발(이하 HDC현산)이 ‘명분 쌓기’에 나섰다. 계약 해지를 통보한 금호산업과 채권단인 산업은행의 문제를 조목조목 지적하고 나선 것. HDC현산은 9월 15일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산업 및 채권단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진행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HDC현산은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아시아나항공 및 금호산업의 계약 해제 및 계약금에 대한 질권 해지에 필요한 절차 이행 통지에 대해 법적인 차원에서 검토한 후 관련 대응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산업의 주장과 달리 본건 계약의 거래 종결이 이뤄지지 않은 것은 매도인 측의 선행 조건 미충족에 따른 것”이라고 했다. 법정 공방의 핵심은 매각 불발의 귀책 사유가 금호산업에 있는지, HDC현산에 있는지다. 금호산업에 있다면 금호산업은 계약금을 HDC현산에 돌려줘야 하지만, HDC현산에 있다면 그럴 필요가 없다.


9월 17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앞에 있는 LG 로고 앞을 한 사람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9월 17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앞에 있는 LG 로고 앞을 한 사람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LG화학, 배터리 부문 분사 결정
LG에너지솔루션 12월 출범 배터리 사업 집중 육성 포석

LG화학이 9월 17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이차전지(배터리) 사업부를 떼어내 100% 자회사로 두는 물적 분할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제2의 반도체’로 불리는 미래 먹거리인 자동차 배터리 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다. 분할 기일은 올해 12월 1일로 예정됐다. 신설 법인명은 ‘LG에너지솔루션’이다. LG화학은 분사 뒤 회사를 상장시켜 자금을 확보한 후 대대적인 설비 및 연구·개발(R&D)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LG화학 배터리 사업 부문의 기업 가치가 50조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다. 또 100% 자회사로 배터리 사업을 떼어내 상장 신주를 발행하면 10조원 이상 자금 조달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배터리 업계에서는 LG화학이 향후 미국, 중국, 유럽 등 해외 생산 능력을 확대할 것으로 본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번 물적 분할은 LG화학의 배터리 사업이 본궤도에 진입했다는 방증”이라며 “3분기 영업이익과 기대치도 양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아차 셀토스 등 4개 모델이 ‘2020 러시아 올해의 차’에 선정됐다. 사진 기아차
기아차 셀토스 등 4개 모델이 ‘2020 러시아 올해의 차’에 선정됐다. 사진 기아차

기아차, 러시아에서 인기
4개 부문에서 최우수상 셀토스, 스팅어 등 수상

기아자동차(이하 기아차)가 ‘2020 러시아 올해의 차’ 시상식 4개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기아차는 도심형 소형차 부문의 ‘피칸토(국내명 모닝)’, 준중형차 부문의 ‘씨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부문의 ‘셀토스’, 그랜드 투어링카 부문의 ‘스팅어’ 등 4개 차종이 올해의 차로 선정됐다고 9월 15일 밝혔다. 5년 연속 올해의 차로 선정된 피칸토는 디자인, 공간성, 편의사양 측면에서 호평받으며 최종 후보에 오른 피아트의 ‘피아트 500’을 제쳤다. 씨드는 지난해 ‘올해의 신차’ 수상에 이어 올해는 준중형 부문에서 최우수 차가 됐다. 씨드 해치백, 씨드 스포츠 왜건 등 다양한 라인업으로 구성된 씨드는 최종 후보인 도요타의 ‘코롤라’보다 주행 성능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셀토스는 공간 활용성과 동급 최고의 편의사양으로 러시아에서 인기를 얻으며 출시 6개월 만에 올해의 차로 선정됐다. 기아차 최초 GT(그란 투리스모) 모델인 스팅어는 최종 후보에 오른 포르셰 ‘파나메라’를 제쳤다.

김문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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