롭 월튼 영국 케임브리지대 엔지니어링 석사, 프랑스 인시아드 MBA, GE 기업 이니셔티브 디렉터, GE헬스케어 호흡기·수면관리 제너럴매니저 / 사진 조선비즈
롭 월튼
영국 케임브리지대 엔지니어링 석사, 프랑스 인시아드 MBA, GE 기업 이니셔티브 디렉터, GE헬스케어 호흡기·수면관리 제너럴매니저 / 사진 조선비즈

“의료 데이터의 90%는 엑스레이나 자기공명영상(MRI), 컴퓨터단층촬영(CT) 등 영상물에서 나온다. 그런데 이 방대한 정보의 97%는 버려지고 있다.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영상 판독 효율성을 높이고 환자 경험을 향상시켜야 한다.”

롭 월튼 GE헬스케어 AKA(아세안·한국·호주·뉴질랜드) 총괄사장은 11월 12일 조선비즈와 보건산업진흥원이 공동 주최한 ‘헬스케어 이노베이션포럼 2020’ 기조 강연에 앞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팬데믹 이후 헬스케어 분야에서도 디지털 기술·인프라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AI 기술을 수차례 강조했다.

월튼 사장은 2009년 기업 계획부 이사로 GE에 처음 합류한 이후 2010년 GE헬스케어 글로벌 호흡기 및 숙면 케어 본부장 등을 역임하며 헬스케어 분야에서 다양한 지식을 축적했다. GE헬스케어는 1896년 엑스레이 개발을 시작으로 다양한 의료 영상 기기 개발을 주도해왔다. 최근 이 회사는 연구·개발(R&D)에 연간 10억달러(약 1조1200억원) 이상을 투자, 디지털 및 AI 솔루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AI 알고리즘을 지원하는 지능형 플랫폼 ‘에디슨’이 대표적이다. 이 플랫폼은 다양한 의료 장비와 호환하는 지능형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을 지원한다.

가령, 모바일 엑스레이에 탑재되는 앱 ‘크리티컬 케어 스위트’는 기흉 환자를 빠르게 진단한다. 최신 CT 기기인 ‘레볼루션 맥시마’는 AI 기술에 기반을 둔 실시간 센싱 기술이 특징이다. 환자의 신체를 3차원(3D) 모델로 구현, 스캔(검사) 범위의 중심을 정확히 찾아주기 때문에 의료진의 수고를 덜어준다. GE헬스케어는 AI 기술이 접목된 미래형 병원 시스템 ‘커맨드 센터(Command Center)’, 병원 밖 선별진료소에 설치 가능한 독립형 CT 검사실인 ‘CT인어박스(CT in a Box)’, 감염·중증·응급환자 데이터 통합 원격 모니터링 솔루션 ‘뮤럴(Mural)’ 등도 내놓았다.

월튼 사장은 “감염병 시대 헬스케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커맨드 센터의 역할이 빛나고 있다”고 했다. 커맨드 센터는 공항의 관제센터처럼 치료·퇴원·전원 절차와 같은 병원 운영 과정을 분석, 병원 곳곳의 현황을 실시간으로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한다. 그는 “커맨드 센터를 통해 병원 내 코로나19 검사, 양성 환자 관리, 호흡기 등 치료에 필요한 모든 자원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GE의 커맨드 센터는 미국 존스홉킨스병원 등 30여 개 중상급 병원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국은 매우 역동적이고 매력적인 시장”

월튼 사장은 한국에 대해 “매우 역동적이면서도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GE가 주목하는 것은 중국, 일본에 이은 아시아 세 번째에 달하는 시장 규모와 전 세계 5위권으로 평가받는 한국의 의료 연구 및 진료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정부가 지난 7월 발표한 K-뉴딜의 10대 프로젝트에 스마트 헬스케어 인프라를 포함한 것에 관심이 많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 정부가 5세대 이동통신(5G), 빅데이터, AI 등 디지털 경제 기술을 바탕으로 한 헬스케어 시범 사업을 통해 새 의료 기술이 도입되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면서 “이것이 GE헬스케어가 한국의 유관 기관 및 기업들과 지속해서 협력하고 싶은 이유”라고 강조했다.

장윤서 조선비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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