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상역의 아이티 의료봉사활동이 열린 아이티 현지에서 의료진이 아이티 어린이를 진료하고 있다.
세아상역의 아이티 의료봉사활동이 열린 아이티 현지에서 의료진이 아이티 어린이를 진료하고 있다.

의류수출기업 세아상역이 북중미 도서국가 아이티(HAITI)에서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의료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올해 5회째로 진행된 세아의 의료활동은 양산부산대병원(PNU),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GWU) 간호대학에서 25명의 전문 인력이 파견돼 진료와 시술, 클리닉 등을 진행했다.

올해도 변함없이 소아과·소화기내과·통증의학과·산부인과·이비인후과 등 다양한 진료과목을 마련한 세아는 예년에 비해 한층 더 좋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했다. 임산부·영아·아동들의 각종 질환 예방과 영양실조 극복을 위한 건강검진을 실시했고, 현지 주민들을 대상으로 일상생활에서의 보건 교육도 했다. 모든 환자를 대상으로 질병 수준에 상관없이 신체검사를 실시했으며, 지속적인 추적 진료 및 의료 인프라 확립도 약속했다.

세아는 특히 지역 내 소아빈혈을 앓고 있는 어린이와 가족들에게 중장기적인 의료 프로젝트를 제공하기로 했다. 소아질병을 유발하는 특정 요인에 대한 연구과제를 선정했으며, 향후 치료와 발병률 감소를 위한 근본적인 공동체 계획(Plan report)을 수립, 전파할 계획이다.


꾸준한 의료봉사에 주민도 감동

기존 진료과목 외에도 암, 기형 등의 중증 환자들에 대한 치료도 일부 진행된 이번 활동을 통해 의료서비스를 받은 환자들은 총 2000여 명에 달한다. 또 주민들의 기본적인 건강 확충을 위해 어린이용 비타민 1만 정, 돋보기, 시력 보호용 선글라스, 부채 등 간단한 보급품들도 지급했다. 특히 양산부산대병원에서는 지역 주민들의 장기적인 건강 유지를 위해 3000만원 상당의 의약품을 직접 준비해 처방했다. 현지 안과병원 ‘비전 플러스(Vision Plus)’에서도 약 600여 명의 환자들에게 시력검사와 진료, 녹내장 등의 간단한 안과시술을 진행했다. 세아의 의료봉사활동에 지역 병원, 마을 주민들이 적극 협조하고 고마움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아상역은 의료봉사 외에도 꾸준한 투자와 지역밀착형 활동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7개 공장에 1만 명이 넘는 고용창출을 이뤄낸 세아는 ‘교육은 국가의 미래’라는 철학에 맞게 커리큘럼에서 급식까지 아이티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세아학교(S&H School)’를 설립해 모든 과정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지난 9월부터 중등과정을 신설하고 고등과정 준비까지 발표한 세아학교는 2020년 아이티 최고의 종합학교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세아는 아이티 정부와 함께 북부 지역 공단에 주거 인프라를 갖춘 대규모 생산법인을 설립하면서 아이티와 인연을 맺었다.

김웅기 세아상역 회장은 “매년 지속적으로 파견하고 있는 의료봉사활동을 통해, 평소 전문적인 서비스를 받기 어려웠던 아이티 지역 사회 주민들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아이티에 더욱 수준 높은 보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지원을 계속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