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의 간편식은 무엇일까. 대다수의 사람들이 오뚜기 3분 카레를 가장 먼저 떠올릴 것이다. 1969년 설립된 종합식품기업 오뚜기는 지난 1981년 국내 첫 즉석요리인 3분카레로 HMR(가정간편식, 이하 간편식)시장 문을 최초로 열었다. 36년이 지난 현재 간편식시장은 1인 가구와 혼밥족 등이 증가함에 따라 폭발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식품유통공사와 업계에 따르면 간편식 시장 규모는 지난해 2조3000억원으로 5년 전에 비해 3배 가량 커졌다. 올해도 30% 이상 성장해 조만간 3조원을 넘어설 것이라 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기술이 발달하고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간편식도 시대와 사회적 환경에 부합해 다각도로 발전하고 있다. 3분 카레에서 시작된 간편식은 이제 즉석밥, 피자, 볶음밥 등 메뉴도 천차만별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20여종의 다양한 세트밥 선보여

3분 요리와 옛날 사골곰탕으로 시작된 간편식은 즉석밥의 시대를 맞이하며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최근에는 간편식 시장의 기폭제로 작용했던 즉석밥이 집밥 못지않게 한 끼를 간편하게 즐기려는 즉석요리 세대의 욕구와 결합하며, 냉동밥과 컵밥, 국밥, 덮밥 등 세트밥 시장으로 옮겨 붙었다. 이로 인해 집밥과 간편식의 경계도 점차 허물어지고 있다.

오뚜기는 지난 2004년 즉석밥 시장에 진출하며 순수밥은 물론, 소스와 짝을 이룬 20여종의 다양한 세트밥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오뚜기밥’은 뛰어난 맛과 품질, 소비자의 기호를 반영한 다양한 제품구성으로 꾸준한 성장을 거듭하며, 지금은 30%가 넘는 점유율로 시장 2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지난 2016년에는 간편성을 강조한 컵밥 제품으로 김치참치덮밥, 제육덮밥 등 6종을 출시했다. 3개월 뒤인 12월에는 진짬뽕밥, 부대찌개밥, 올해 들어서는 쇠고기미역국밥, 북어해장국밥, 사골곰탕국밥, 양송이비프카레밥 등 7종을 추가 출시하면서 총 15종을 판매하고 있다.

오뚜기 컵밥은 메뉴별 고유의 맛을 강화하고, 큼직한 건더기를 넣은 것이 특징이다. 3분요리에서 입증된 오뚜기만의 조미 노하우로 농축 액상소스를 사용(쇠고기미역국밥, 북어해장국밥, 사골곰탕국밥)하여, 국물 맛이 더욱 진하고 깔끔하다.

오뚜기 관계자는 “오뚜기 컵밥은 올해 12월부터 평창동계올림픽대회 국가대표 남자 아이스하키팀을 모델로 기용한 TV 광고를 진행 중”이라며, “오뚜기 컵밥과 진라면은 최근 올림픽 에디션을 출시해 온·오프라인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온 유통되는 컵밥 외에도 오뚜기의 냉동밥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링크아즈텍의 냉동밥 시장분석 자료에 따르면 국내 냉동밥 시장은 연평균 5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냉동밥 시장은 오뚜기, CJ제일제당과 풀무원의 치열한 3파전이 계속되고 있다. 3사 모두 20% 초반대로 시장점유율을 유지하며 각축을 벌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오뚜기는 지난 2016년 ‘오뚜기 볶음밥’으로 출시 1년여 만에 국내 냉동밥 시장 점유율 20%를 차지하는 성과를 얻었다.


오뚜기죽·피자도 폭발적인 인기

오뚜기죽도 재품 개선 이후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오뚜기의 ‘오뚜기죽’은 지난 2016년 5월 리뉴얼 출시 이후 200억원이 넘는 추가 매출을 달성했다. 올해 10월에는 국내 상온간편죽 시장에서 32.2%의 점유율(2016년 5월 4.7% 대비 27.5%p 증가)을 기록했다. 국내 전체 상온간편죽 시장규모도 2016년 대비 올해 40%가 넘는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오뚜기죽’은 건더기가 풍부하고 영양이 가득한 상온 즉석용기죽이다. 품질 좋은 재료로 만들어 더욱 맛있고, 쉽게 열리는 안심따개를 적용하여 더욱 안전하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

오뚜기는 지난해 ‘오~죽이네!’ 라는 콘셉트로 배우 마동석을 오뚜기죽 광고모델로 기용한데 이어 지난 12월부터는 이상민을 모델로 기용한 ‘내가 오죽하면 이렇게 많이 샀겠어? 오죽 맛있으면 오뚜기죽!’ 이라는 콘셉트의 광고를 하고 있다.

오뚜기 냉동피자 인기도 심상찮다. 오뚜기 냉동피자는 작년 5월 출시 이후 올해 10월말까지 단일품목 누적매출액이 700억원을 돌파했다. SNS 등에서 입소문이 더해지면서 일일 판매량이 4000개를 넘어서는 매장도 생겨났다. 일부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품절 사태를 빚기도 할 만큼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오뚜기 피자는 총 4종(콤비네이션·불고기·고르곤졸라·호두&아몬드)으로 집에서도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전자레인지나 오븐뿐만 아니라 후라이팬으로도 조리가 가능하다. 고온으로 달군 돌판오븐에서 구워낸 피자로 정통피자의 맛을 느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특히 이 제품은 2~3인이 먹기 적당한 크기로 배달 피자를 한번에 다 먹지 못해 부담인 혼밥족들에게 안성맞춤인 제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국내 냉동피자 시장은 연간 50억원 규모의 시장이었으나, 지난해 5월 출시된 ‘오뚜기 피자’가 출시로 시장규모도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올해 냉동피자 시장은 9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Plus Point

36년 장수 브랜드 ‘오뚜기 3분요리’

1981년 출시된 오뚜기 ‘3분 요리’는 지금까지 36년간 국내 즉석식품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장수 브랜드이다. 언제 어디서든 끓는 물에 3분이면 다양하고 맛있는 오뚜기의 즉석식품을 즐길 수 있다.

오뚜기의 ‘3분 요리’는 국내 최초의 즉석식품으로 1981년 ‘3분 카레’를 시작으로 ‘3분 짜장’ ‘3분 햄버그’ ‘3분 미트볼’ 등이 잇따라 출시됐다. 2000년대 들어 현대인의 소비성향에 맞춰 기존 카레에 건강 지향적 원료를 조화시킨 프리미엄급 ‘3분 백세카레’, 끓는 물에 데우거나 렌지를 이용할 필요 없이 밥 위에 그대로 부어먹을 수 있어 더욱 간편한 ‘그대로카레, 그대로짜장’ 출시되며 소비자들의 눈길과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2014년 5월에는 세계 5대 건강식품으로 꼽히는 렌틸콩을 주원료로 한 ‘3분 렌틸콩카레’를 내놓아 주목받았다. 최근엔 점점 다양해지는 대중의 카레 입맛에 맞춰 세계의 카레로 꼽히는 인도와 태국 스타일의 ‘3분 인도카레 마크니’, ‘3분 태국카레소스 그린’을 새롭게 선보였다.

국내 즉석식품의 첫 출시 제품인 ‘3분 카레’는 가정에서 직접 조리해야 하는 불편함 없이, 언제 어디서나 즉석에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는 점과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에 맞게 순한맛, 매운맛, 약간매운맛 으로 차별화했다는 점이 어필하며 오뚜기 즉석식품의 성공시대를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