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세아가 북중미 오지 아이티에 한류문화를 전파하며 국위선양에 앞장서고 있다. 글로벌세아는 지난 2012년 자회사 세아상역을 통해 설립한 아이티 북부 카라콜에 설립한 ‘세아학교’에서 올해부터 태권도와 한글을 정식 교육과정으로 채택, 현지 학생들에게 본격적인 한류문화를 전파하고 있다.

글로벌세아는 의류수출기업 세아상역, 내수 패션기업 인디에프(InTheF), 원단생산기업 윈 텍스타일(Win Textile), 원사생산기업 세아 스피닝(Sae-A Spinning), 골프 브랜드 톨비스트(TORBIST) 등을 거느린 지주회사다. 2016년 사회공헌 사단법인 ‘세아재단’을 설립하며 전 세계 진출 국가들에서 광범위한 사회공헌활동(CSR)을 이어가고 있다.

2012년 개교 후 안정기에 접어든 세아학교는 한국 기업이 세운 학교라는 특성상 한류문화를 통한 국위선양은 물론, 학생들의 인격 수양을 위해 태권도 과목 도입을 결정했다.

하지만 아이티가 과거 대지진, 홍수 등 자연재해로 인해 ‘안전위험지역’으로 분류돼 외부의 전문 사범을 초청하는 데 난항을 겪어왔다. 3년간의 노력 끝에 미국 태권도교육재단(USTEF)의 도움으로 4명의 전문사범을 단기 초빙해 2017년 9월부터 시범교육을 시작했다.

무도를 통한 예의와 정신수양에 도움을 주는 한국의 전통무예 태권도는 현지 아이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심신이 안정된 아이들은 학과 공부에도 한층 더 매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공적인 퍼포먼스에 고무된 세아학교는 국내 단체들과의 지속적인 협의 끝에 고신대학교와 연계, 올해부터 정식 교사를 파견했다. 고신대는 2017년에만 각종 대회에서 30여 개의 메달을 휩쓴 태권도계의 강호로 손꼽힌다.


세아 현지 법인, 우수 인재 선발 계획

한류문화의 정점으로 꼽히는 ‘한글’ 교육도 정식으로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전 세계에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보급하고 있는 문체부 산하 재단 ‘세종학당’과 업무협약(MOU)을 맺은 글로벌세아는 세아학교 내 ‘세종학당 카라콜 캠퍼스’를 개원하고 본격적인 한글 교육을 시작했다. 신축된 세아중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개원식에는 학생들은 물론, 아이티 교육부장관과 카라콜 시장, 세아상역 임직원 등 330여 명이 참석해 대성황을 이뤘다.

한편 세아상역은 한글 교육을 이수한 세아학교 출신 학생들 중 우수한 인재들을 현지 생산법인 ‘S&H 글로벌’에 선발할 계획이다.

김기명 글로벌세아 대표는 “평소 한국과의 교류가 전무한 이역만리 국가에서 교육을 통해 국위선양을 할 수 있어 뿌듯하다”며 “학교를 통해 아이티 현지에 한글과 한류문화의 저변 확대를 이뤄가며 국가대표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