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오른쪽에서 두 번째)과 농협 임직원들이 서울역에서 시민에게 농업가치 헌법 반영 홍보 책자를 건네주고 있다.
지난 10일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오른쪽에서 두 번째)과 농협 임직원들이 서울역에서 시민에게 농업가치 헌법 반영 홍보 책자를 건네주고 있다.

농협은 ‘농업인의 날(11월 11일)’을 하루 앞둔 지난 10일 ‘농업가치 헌법 반영 1000만명 서명 운동’의 전국적 확산을 위한 길거리 홍보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전국 규모로, 농협 중앙본부, 전국 16개 지역본부, 158개 시군지부 및 전 계열사, 농·축협 등이 모두 참여했다. 서울지역 가두캠페인은 서울역, 광화문, 서대문, 충정로 일대 4개 지역에서 실시됐다. 서울역에 나간 김병원 농협중앙회장과 임직원들은 출근하는 시민들에게 ‘농업가치 헌법 반영’ 안내장을 배부하고 서명 운동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농협은 길거리 홍보에 앞선 이달 1일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범농협 임직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농업가치 헌법 반영 국민공감 운동’ 추진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참석자들은 30년 만의 헌법 개정 논의에 농업의 공익적 가치가 반영돼야 한다며, 이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구축해 농업가치의 헌법 반영을 달성하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이날 행사는 임직원 결의문 낭독, 김병원 회장의 농업가치 헌법 반영 국민운동 동참 제1호 서명을 시작으로 임직원들의 서명 운동이 이어졌으며, 농업의 공익적 가치가 헌법에 반영되길 염원하는 임직원들의 마음을 담아 ‘종이비행기 날리기’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김 회장은 “농업은 농축산물을 생산하는 본원적 기능 외에도 식량안보, 농촌경관 및 환경 보전, 수자원 확보와 홍수 방지, 지역사회 유지, 전통문화 계승 등 다양한 공익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농업의 공익적 가치가 헌법에 반영돼 지속가능한 농업과 국토 균형발전을 위한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국민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서명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농협은 11월 중으로 중앙회에 ‘농업가치 헌법 반영 범농협 추진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위원회를 통해 ‘농업의 공익적 기능과 그 중요성을 헌법에 명시해 줄 것’ ‘농업의 공익적 기능 강화를 위한 국가 책무를 규정해 줄 것’ ‘농업의 공익적 기능을 창출하는 농업인에 대한 재정지원 근거를 마련해 줄 것’ 등 핵심 건의사항을 시민사회는 물론이고 관계 당국에 알려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농업인단체·소비자단체·학계 등 각계각층과 함께 캠페인 및 온라인 서명 운동 등을 집중 전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