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가 매일 접하는 위기의 상황에서 희망을 갖게 하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신문, TV, 인터넷 뉴스 등을 보아도 희망적인 내용보다는 우울한 소식이 더 많다. 요즘 대부분의 중소기업 경영자들은 살얼음판을 걷는 듯한 기분으로 지낸다고 한다. 국내외 상황이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하지만 위기 속에서도 희망을 주어야 진정할 리더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10년 이상 기업을 지탱하면서 한 번도 급여일을 어긴 적이 없다는 박 대표는 9월 처음으로 급여를 지급하지 못했다. 자괴감으로 힘들게 지내던 박 대표는 몹시 힘든 모습으로 찾아왔다. 회사를 계속 경영해야 할지, 이제는 접을 때가 된 것인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외부 상황도 문제지만 자신의 경영능력에 한계를 느낀다는 것이다. 박 대표와 대화를 하면서 필자는 그가 가장 힘들어 하는 것은 내부 직원들과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가장 최근에 일어난 일을 예로 들어 보자. 박 대표는 입찰을 앞두고 회사가 회생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니까 최선을 다해 자료를 준비하고 프레젠테이션을 하라고 지시했다. 그런데 실제 일을 진행하는 담당이사는 거래처가 자기 회사에 그런 혜택을 줄 리는 만무하다고 판다, 형식적인 프레젠테이션을 했고, 거래처에서는 이 회사에 상호 일치되지 않는 모습을 느끼며 지원을 보류했다.

 어떻게 그렇게 중요한 일을 앞두고 담당이사가 그런 모습을 보였는지에 대해 처음에는 이사에게 화가 났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박 대표는 자신에게 더 실망했다. 그동안 많은 대화를 나눠서 자신과 회사 상황을 누구보다도 잘 알아줄 것이라고 믿었던 사람이 전혀 그렇지 않은 태도를 보인 것은 자신이 뭔가 잘못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는 것이다.



 힘들 수록 비전·자신감 필요

 필자와 대화를 하는 동안에도 박 대표의 목소리와 태도는 어떤 일에도 기대를 갖고 있지 않는 것처럼 느껴졌다. “박 대표님은 지금이라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하고 질문하니 “당연히 그렇지요”라고 했다. 그래서 필자는 “그런데 제가 느끼기에는 말씀은 그렇게 하시지만 분위기에서는 기대를 걸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정말 기대를 하시는 것입니까?”라고 했더니 “사실은 저도 두려움이 있어요. 이게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니까 더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럼 거래처에서 지원해야 하는 분명한 이유를 다시 한번 저에게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사장님의 확신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라고 했더니 “이 업종에서 저희 회사가 가장 경험이 많습니다. 시행착오를 많이 한 만큼 노하우가 많다는 것이지요. 다른 곳에서 새로운 제품을 만들기 위해 들이는 시간과 비용을 비교한다면 저희는 절반도 안 되는 시간과 비용으로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당연히 다른 회사보다 이익을 많이 낼 수 있습니다”라고 했다. 그 순간 박 대표에게서 풍기는 것은 확신과 열정이었다. 당연히 필자도 확신이 들면서 희망이 생겼다. 그래서 박 대표에게 거래처 입장이 되어 지금 박 대표가 했던 말을 들으면 어떨 것 같은지 생각해 보라고 하니 당연히 지원할 것이라고 한다. 지금의 열정을 가지고 다시 거래처에 가서 직접 대화를 나눠 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하니까 즉시 연락을 취했다. 결과는 매우 긍정적으로 나왔다.

 어려울 때일수록 원하는 것이 많아진다. 그러나 마음속에는 두려움이 점점 커지고 열정이 사라진다. 이런 상황에서 표현되는 것은 위축된 리더의 모습이다. 그리고 직원들은 어떤 일을 추진해도 희망을 갖기보다는 마지못해 하는, 그냥 해보는 것으로 된다.

 어려울 때일수록 비전과 자신감을 가진 리더만이 직원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고 명심하자. 리더가 먼저 강점을 인정해야 기대감을 가질 수 있고 열정이 생긴다.

홍의숙 (주)인코칭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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