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황금기에 짜는 3545재테크 플래닝

Part 4 지금부터 준비하는 독립, 화이트컬러에 맞는 돈 되는 창업 6선



 부한 지식, 여유 있는 자본, 탄탄한 인맥. 창업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조건들이다. 화이트컬러 출신 대부분은 이런 요소를 갖춘 경우가 많다.

 카페형 PC방 티엔티존을 운영하는 황선태(37)씨도 이 경우. 삼성SDS 전산실에서 8년간 근무했던 황씨는 직장생활에 회의를 느껴 1998년 초 퇴직을 선택한 후 자신의 전공을 살려 PC방을 시작했다. 자본금 6000만 원으로 시작한 사업은 성대 앞, 동부이촌동, 압구정동 등 지역을 옮겨 가며 조금씩 확장을 해나간 끝에 지난 2004년 2월 동덕여대 근처 상가를 6억 원에 분양받아 대규모 카페형 PC방을 열었다. 6억 원 중 대출금은 80%로 4억5000만 원이다. 대출 규모가 크지만 임대료 대비 은행이자 계산을 한 결과 분양가가 평당 300만 원이었다. 그는 대학가이면서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속속 들어서고 있어 미래가치가 높겠다는 판단으로 과감한 투자를 결정했다.

 점포는 건평 190평에 PC 120대로 서울시에서도 상위 5위 안에 들어가는 규모. 투자 비용은 인테리어와 시설비를 합쳐 4억5000만 원이 들었다. 규모가 큰 만큼 매출도 상당하다. 1일 120만 원, 월 평균 3600만 원의 매출을 올린다. 여기서 인건비, 전기세 및 건물 관리비, 원리금 상환비 등을 제외하면 월 수익은 보통 1500만 원선이다.

 명동에서 생맥주 레스토랑 화이트 플러스를 운영하는 장원철(36)씨도 잘 나가는 화이트컬러 출신 사장님이다. 부동산자산관리회사를 거쳐 외식 프랜차이즈 본사 인사과에서 일한 경험을 살려 생맥주 레스토랑을 시작했다.

 점포는 140평 규모에 총 투자 비용이 5억1000만 원. 가맹비 1000만 원, 점포 보증금 5000만 원, 권리금 5000만 원, 인테리어 및 주방시설, 오디오 조명설비 등에 4억 원이 들었다.

오피스가가 중심을 이룬 명동 지역에 20~30대 샐러리맨들을 타깃으로 한 결과 3년간 수익은 월 수익 3000~4000만 원씩 총 10억5000만 원을 올렸다. 최근 경기 불황으로 매출이 7000만 원으로 떨어졌지만 여기서 인건비, 임대료, 유지비 등을 제외하고도 월 수익이 1500~2000만 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황씨나 장씨처럼 화이트컬러 출신이면서 창업에 도전해 성공을 거둔 데는 폭넓은 인맥과 자신의 전공 분야와 어느 정도 연계성을 갖춘 업종을 선택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또 그동안 쌓아 온 인맥과 사람관리 능력도 큰 도움이 됐다.



 창업 체크 포인트

 하지만 창업에 100% 성공을 장담할 수는 없다. 35~45세는 어중간한 연령대라 창업에 실패하면 재기가 힘들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노후를 보내야 한다. 이런 점을 감안한다면 비교적 자본이 넉넉하다는 강점을 최대한 살려 투자비가 들더라도 지명도 있고 실패할 확률이 낮고 안전한 창업이 유리하다. 관리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업종도 좋다. 한마디로 말해 일이 고되지 않으면서 상대적으로 수익이 높은 ‘고급 창업 아이템’이 적합하다.

 이런 조건에 부합하는 창업 아이템 가운데 가장 관심이 높은 업종은 카페형 PC방, 프리토킹 영어교육업, 베이커리카페, 사무용품 할인점, 생맥주 레스토랑, 모던주얼리 전문점 등이다. 모두 시장성이 풍부하고 해당 업종마다 정예 브랜드가 존재하는 게 특징이다.

 최소 2억~3억 원이 소요되는 고비용 업종이지만 대기업 계열 또는 탄탄한 자금력을 자랑하는 알짜기업이라 투자 안전성이 높다는 것도 공통점. 한편 성숙기에서 쇠퇴기로 접어든 과열 경쟁기 업종은 피해야 한다. 자칫하면 투자비 회수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유행성이 강한 사업, 적성과 동떨어진 전문성을 요하는 사업, 장기 투자가 필요하거나 운영 자금이 많이 드는 사업도 피해야 한다.



Plus Check point

전문가 추천, 화이트컬러형 창업 업종 베스트



모던주얼리 전문점

럭셔리풍의 추구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모던주얼리 전문점은 이를 반영한 대표적인 창업 아이템. 비교적 높은 마진율과 매장 관리가 깔끔하다는 점에서 화이트컬러에게 어울리는 업종이다.

투자 비용 15평 기준 2억 원(점포 비용 제외)

수익성 월 매출 6000~7500만 원, 마진율 매출 대비 35%

창업 요령 주고객층의 90%가 20대 및 30대 초반 여성으로 실용성과 개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특징을 지녔으므로 가격대를 2만~3만 원대의 저가상품부터 100만 원대에 이르는 고급 주얼리까지 다양하게 갖추는 것이 바람직하다. 입지는 도시의 중심상권이 가장 좋다.



카페형 PC방

기존의 PC방에서 카페를 결합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형태. 두 업종간 결합으로 매출에서 더 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업종이다.

투자 비용 35평 기준 2억 원

수익성 월 매출 2100만 원, 마진율 매출 대비 50%

창업 요령 대학가, 초·중·고교 등 학교 주변의 상권이 좋다. 동네 상권은 3000세대 이상 아파트나 빌라촌 밀집지역이 적당하다. 운영할 때 각종 게임대회 진행을 통한 커뮤니티 형성, 인터넷 로또 복권 등으로 고객 충성도를 높이는 전략이 필요하다.



베이커리 카페

베이커리와 카페 형태를 합친 개념으로 보통 복층으로 구성되는 경우가 많다. 두 업종의 복합화로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최근 들어 가장 인기가 높은 업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투자 비용 30평 기준 1억 원(점포 비용 제외)

수익성 월 매출 3000만 원, 마진율 매출 대비 30~35%

창업 요령 현재 운영되는 베이커리 카페는 100% 본사 직영 체제. 하지만 체인 본사에서 베이커리와 관련된 기본 물품과 장비를 공급받아서 카페와 결합해 운영하는 방법을 택할 수 있다. 아니면 고급 베이커리 카페를 벤치마킹해 독립점으로 운영하는 것도 좋다.



사무용품 할인 및 대여점

개인사서함 대여, 우편 및 택배, 해외 특송, 팩스, PC 등 사무업무에 필요한 설비를 24시간 대여 및 판매하는 업종. 사무직에 종사했던 화이트컬러 출신에게는 어느 정도 익숙한 분야라는 점에서 추천할 만하다.

투자 비용 10평 기준 3400만 원(점포 비용 제외)

수익성 월 매출 1600만 원, 마진율 매출 대비 60%

창업 요령 특별한 기술이 필요 없는 업종인 만큼 입지가 성공을 좌우한다. 20~30대, 40대 초반이 주고객층인 만큼 오피스 타운이 형성되어 있는 곳이 좋다. 또 구청, 대사관 등 관공서 주변, 대학가 주변 상가도 괜찮은 입지이다.



생맥주 레스토랑

기존 호프집 분위기에서 탈피해 전 세계 맥주와 양주, 40여 종의 다양한 안주로 재미와 이벤트를 추구하는 패밀리 레스토랑식 맥주 전문점.

투자 비용 100평 기준 1억7000만 원(점포 비용 제외)

수익성 월 매출 3000~4000만 원, 마진율 매출 대비 35~38%

창업 요령 20~40대가 주고객층이므로 상업지구, 유흥 밀집지역, 1만세대 이상 대단위 아파트 단지, 대학가 주변, 오피스가 등이 유리하다.

문의 하이트비어플러스(02-540-4483)



소수 정예 영어클럽

교육 관련 사업은 영원한 황금알을 낳는 사업. 특히 국내 환경이 급속히 글로벌화하면서 프리토킹 중심의 영어교육이 최고의 관심 분야로 손꼽힌다. 소수 정예 영어클럽은 한 클래스에 4~5명 정도의 학생을 대상으로 프리토킹식 수업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무역업에 종사했거나 영어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도전하기에 적합한 업종이다.

투자 비용 30평 기준 3000만 원(점포 비용 제외)

수익성 월 매출 1360만 원, 매출 대비 마진율 50%(회원 80명 기준)

창업 요령 빠르면 유치원, 보통 초등학생에서 중학생이 주요 교육대상이다. 이런 연령층이 많은 25~40평형 아파트가 2000세대 이상 밀집되어 있는 지역에 적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