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나 건물이 노후되면 수리를 해준다던가 리노베이션을 통해 성능을 유지해 주는 게 필요하다. 금융상품도 세월 앞에서는 자유로울 수 없다. 종신보험이 판매된 지 10년이 지났다. 단순히 사망 후 보험금만 지급하던 종신보험의 기능도 다양해지고 평균수명이 증가하면서 사망보다는 생존이 중요한 시대가 왔다. 오래된 종신보험의 리모델링을 고려해 볼 시점이다.
 구의 소개로 찾아온 외국계 보험사 설계사에게 2000년 종신보험을 가입했던 김선중(37)씨는 한동안 가족에 대한 보장을 준비했다는 뿌듯함을 느끼면서 지냈다. 그런데 최근 경기가 어려워서 보험료가 부담이 된다는 느낌과 동시에 과연 종신보험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 맞는지, 다른 보험상품으로 갈아타는 것이 맞는지에 대한 고민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더구나 어떤 신문에서는 보험료 다이어트를 위해 정기보험을 선택하라는 기사까지 내보내고 있으니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오래된 보험 리모델링 고려해야

 종신보험의 본래 목적은 가장 유고시 가족의 생활보장과 자녀의 미래를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라 할 수 있다. 종신보험은 간단히 말하면 목돈의 개념이 강한 보험이다.

 계약당시에 사망보험금을 정한 후에 생존시 보장받는 입원비와 수술비,암진단비,뇌졸중,심근경색증에 대한 보장을 특약이라는 형태로 결합시키는 보험이다.

 주보험인 사망보험금과 특약으로 구성되어진 상품으로 주보험인 사망보험금은 어떠한 이유가 됐든 사망시에 지급이 되는 돈으로 가족을 위한 위험수단의 최선의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요즘은 종신보험을 사망시에 지급되는 형태에서 벗어나 고객이 원할때 연금형태로 지급이 되고 있으며, 재정상황이 여의치 않는 고객을 위해 추가납입제도 등을 하고 있어 기존의 종신보험 형태에서 많이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2000년부터 본격적으로 종신보험이라는 상품이 가족보장이라는 개념으로 판매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가입을 했다. 그런데 너무 과도하게 가입한 경우나 최근에 가입한 경우는 만만치 않은 보험료를 내고 있다.

 이 경우는 가계에 부담이 되는 게 사실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효과적일까?

 종신보험의 본래 목적은 가장(家長) 유고시 가족의 생활보장과 자녀의 미래를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잠깐 생활이 어렵다고 종신보험을 해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유지하는 것이 좋다.

 2000년 이후 생명보험의 예정이율이 지속적으로 인하되면서 보험료가 상당 폭 인상되었고, 종신보험은 연령의 증가에 따라 보험료가 비싸지는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섣불리 해약하고 새로운 보험으로 갈아타기보다는 신중한 태도를 취하는 게 좋다는 것이다.

 또한 보험을 설계할 때 종신보험 주계약에 대한 금액을 줄이고, 다른 특약에 대한 설계를 통해 한 건으로 가족 및 자신을 위한 보장을 준비한 경우는 종신보험을 유지하는 게 좋다. 다만 자신의 소득에 비해 과도하게 보험료를 지출하고 있다면, 감액이라는 방법을 통해 보험료 조정을 고려할 수 있다.  필요 없는 보장내용을 과도하게 설계한 보험은 특약을 조정하는 등의 방법을 선택해 필요한 보장만큼만 해당 보험료를 지출하면 된다.



 가족보장 정기보험으로 해결

 가족보장이 필요 없는 경우는 없으나, 노후에 대한 생각이 더욱 시급하다는 생각이 드는 경우, 지금까지 납입한 돈이 아까워서 해약을 망설여 왔다면 변액유니버셜보험(VUL)을 고려해 볼 만하다.

 변액유니버셜보험은 기본적으로 사망에 대한 보장을 해주며, 노후를 위한 준비를 주식, 채권 등에 간접투자하는 방식의 간접투자형 상품이라서 높은 투자수익을 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더구나 변액유니버셜보험은 사망 위험에 대한 보험료를 자연보험료로 택하고 있고, 젊어서 가입하면 종신보험 보험료의 10% 미만의 금액으로 책정되어 있다. 그러므로 작은 금액으로 사망보장을 하면서도 좀더 많은 금액이 노후자금을 위한 금액으로 투자되어 충실한 노후준비를 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변액유니버셜보험은 중도에 자금이 필요한 경우, 별다른 부담 없이 자금을 인출해 쓸 수 있다는 편리성도 지니고 있다.

 가족에 대한 보장의 필요성은 절실하게 느끼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보험료가 너무 부담되어 종신보험을 유지하는 게 힘들다면, 더구나 2000년 이후에 가입한 경우라면 정기보험으로 갈아타는 것을 고려해 보라.

 2000년 이후 종신보험의 예정이율이 6% 이하로 떨어지면서 저렴한 보험료로 가족에 대한 보장을 준비할 수 있다는 종신보험의 매력도 많이 감소한 게 사실이다. 따라서 가족의 보장을 충실하게 하면서도 합리적으로 비용을 지출하고 싶다면 정기보험을 고려하는 것이 좋겠다.

 정기보험은 인터넷이나 TM을 통해서 가입하면 상당히 저렴하게 가입할 수 있는데, 60세 만기 순수보장형을 선택한다면 활동기간에 대한 보장을 하면서 상당히 저렴한 보험료로 가족보장을 준비할 수 있다.

 그 밖에 단체상해보험이나 손해보험의 통합보험을 선택하는 방법을 통해서 합리적인 비용으로 가족보장을 준비하는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