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같은 추세라면 블룸버그나 로이터 같은 세계적인 금융 정보 제공 서비스업체로 성장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다.”

 은행·증권·보험·투신 등 220여개 기관에 금융 정보를 제공하는 마켓포인트의 박상환 사장(42)은 올해 안에 전세계적인 금융 정보 분석 툴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마켓포인트는 기관 및 개인 투자가들에게 다양하고 차별화된 분석 정보를 전용 단말기와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증권전산이 독주하던 금융 정보 단말기시장에서 이젠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이 회사는 증권·채권·선물·옵션·환율·채권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면서 단숨에 25%로 시장점유율을 늘렸다. 지난 2000년에 회사를 설립, 5년만에 금융 정보시장의 강자로 성장한 것이다. 매출액도 지난 3년간 매년 50억원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올해는 8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박사장이 노리는 것은 국내 시장만이 아니다. 블룸버그처럼 전세계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 회사는 요즘 사운을 걸고 실시간 금융 정보 분석 시스템인 ‘마켓포인트마스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개발에 들어간 지 2년이 지난 이 시스템은 로이터나 블룸버그에서도 실현치 못한 진정한 의미의 다국어 지원 시스템이란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한국어뿐 아니라 영어·중국어·대만어·일본어 등을 간단한 설정만으로 특정 국가의 시장 데이터를 지정한 언어로 볼 수 있다. 태국·말레아시아어도 추가, 신규 시장으로 떠오르는 아시아에서 우위를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또 조각 화면을 통해 사용자가 필요한 데이터를 원하는 화면으로 구성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박사장은 블룸버그 등이 양질의 분석 알고리즘을 통해 투자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전세계 증시 관련 데이터를 제공하는 점이 가장 부러웠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이번 시스템 개발에 이를 능가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 바로 해외 증시 관련 데이터를 통계적 분석이 가능토록 통합할 수 있는 기술이다. 그는 이 기술은 일본에서도 개발하다가 실패한 적이 있다면서, 이 기술이 갖춰지게 되면 글로벌 경쟁력을 지닐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마켓포인트는 금융 정보 단말기 이외에 수익원 다변화도 꾀하고 있다. 특허를 획득한 PDA를 이용한 실시간 증권 정보 솔루션을 바탕으로 KT네스팟 고객들에게 실시간 PDA 주식 거래 서비스인 ‘네스팟 MP 트래블러(Traveler)’를 제공중이다.

 네스팟 MP 트래블러는 개인 휴대용 단말기를 통한 무선 증권 정보시스템으로, 증권 거래를 하는 고객들에게 실시간으로 변하는 증권시장의 종목에 대한 가격 및 투자 정보를 PC의 HTS처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박사장은 KOSPI200 선물과 옵션 같은 매우 빠르고 많은 시세를 모두 처리, 손 안의 작은 증권회사를 구현해낸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마켓포인트는 이러한 주식 거래 서비스를 위해 KT네스팟과 상호 공동 서비스 협정을 체결하는 한편, 이미 이트레이드·서울·대우증권을 통해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박사장은 “증권 정보시스템 분야에서 10여개의 특허를 출원했으며,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금융 정보시장에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며 “올해 안에 동남아 시장 등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장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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