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암과 골다공증, 동맥경화, 뇌졸중, 치매, 변비, 비만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특히 인삼의 주 효능인 사포닌과 토코페롤의 비타민E가 풍부해 기미 방지는 물론 노화 방지 작용에도 뛰어나다.”

 이것은 새로 발명된 신약이 아니다. 놀랍게도 그 주인공은 4000년의 역사를 가진 ‘콩’이다. 이렇게 위대한 콩에 딱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다. 비타민C가 전혀 없는 것이다. 그러나 이 콩이 물을 만나면 또다른 기적을 만들어낸다. 콩나물이다. 콩나물로 자라면서 신기하게도 콩에는 없는 비타민C가 다량 생산된다. 콩과 스치듯 지나가는 물, 그리고 공기가 조화되어 만들어낸 걸작품이다.



 신뢰는 비즈니스의 첫 출발

 콩의 완성은 욕심을 버린 무심과 조화로움에서 비롯된다. 성공 비즈니스 과정 또한 묘하게도 이와 일치한다. 지혜로운 자는 이런 작은 콩 한알에서도 교훈을 얻는다.

 인간은 한명의 예외도 없이 자신은 무엇인가 한 가지는 남보다 잘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으며, 이러한 자부심이 사업 의욕의 원동력이 되는 것이다. 문제는 자부심만으로는 성공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특히 비즈니스에선 더더욱 그러하다.

 적군과 아군 구분이 쉽지 않은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상대방에 대한 완전한 믿음이 생기기 전까지는 끝없는 경계가 이어진다. 이 과정을 넘어 ‘상호 신뢰’란 공감대가 형성돼야 거래가 성립되며, 신뢰의 크기는 내가 갖는 상대방에 대한 좋은 감정과 나쁜 감정의 폭에 따라 결정된다.

 상대방으로 인해 발생된 이익과 좋은 감정 등은 플러스 계좌에 쌓이고 상대방 실수로 인한 서운한 마음, 또는 그로 인해 내가 입은 피해 등은 마이너스 계좌에 쌓여 입출 내역이 정리된 후 남은 감정의 잔고가 곧 신뢰 척도가 된다. 이를 ‘감정계좌은행 이론’이라고 한다.

 외모를 가꾸고 식사 예법을 지키고 품위 있는 행동으로 나를 소개하기 등 비즈니스 매너의 기본이라 하는 것들이 모두 상대방이 가진 나에 대한 ‘감정은행’의 플러스 계좌에 잔고를 쌓기 위한 노력이다. 이 감정은행계좌 활용법에는 두 가지 큰 원칙이 있다.

 첫째, 조급함은 금물이다. 콩은 잠시 스치는 물을 최선을 다해 자기 것으로 할 뿐 욕심을 내 자신을 물에 담그지 않는다. 썩어버리기 때문이다.

 둘째, 돈의 파괴력은 무엇보다 강하다는 것을 아는 것이다. 돈이란 나의 에너지를 상대방에게 표현하는 가장 직접적이고 강력한 수단이다. 하지만 경제적 손실로 인한 마이너스 효과는 같은 규모의 이익이 주는 플러스 효과보다 몇배 더 치명적이다. 따라서 상대방 돈은 1원이라도 나의 100만원처럼 생각하고 처신해야 한다.

 콩이 물을 만나 걸작품이 되듯, 비즈니스는 신뢰를 통해서만이 완성이 가능하다. 콩이 주는 교훈이다.

박완순 대한항공 서비스아카데미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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