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STX엔테크가 포스코 산하 포항·광양 기력발전소 내 탈질설비에 대한 계약을 수주했다. 탈질설비는 화력발전 시 발생하는 질소산화물을 제거하기 위한 장비다. 화력을 이용한 증기에너지로 전기를 생산하는 기력발전소에는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

포항에 6기, 광양에 9기로 총 15기의 탈질설비를 건설하는 이번 계약은 300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이를 통해 두 발전소는 약 1400㎿ 분량의 전력생산 시 발생하는 질소산화물을 정화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화력발전소는 자동차와 더불어 질소산화물의 주요 배출원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최근 전 세계적으로 질소산화물 배출기준이 엄격해지고 있다. 우리나라도 화력발전소에 대한 대기오염물질 배출기준을 2배 수준으로 강화했다. 특히 질소산화물은 최대 140ppm 수준에서 최소 50ppm 수준으로 떨어뜨리는 방안을 내년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지난 8월 STX중공업에서 분할 신설된 이후, 글로벌세아 그룹에 편입되며 법정관리를 졸업한 세아STX엔테크는 이번이 경영정상화 이후 첫 수주다. 세아STX엔테크는 법정관리 기간에도 북평화력발전소와 이라크 발전소 사업을 수주하는 등 업계의 강자로 꼽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