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일렉트로닉 충청북도 청주 스마트공장에서 무인운반차(AGV)가 생산된 전자접촉기 완제품을 실어 나르고 있다. 사진 LS그룹
LS일렉트로닉 충청북도 청주 스마트공장에서 무인운반차(AGV)가 생산된 전자접촉기 완제품을 실어 나르고 있다. 사진 LS그룹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최근 사내 임직원 메시지를 통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올해도 경영 계획 달성에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당분간 힘들겠지만, 평소보다 비상한 각오로 임해주길 바란다”며 “지금의 이 힘든 터널을 지나면 반드시 새로운 기회의 순간이 찾아올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위기 극복이라는 희망의 불씨를 살리자”고 강조했다.

LS그룹 임직원은 출장 자제, 단체 활동 및 회식 지양, 화상 회의 등 스마트한 업무 방식을 활용해 ‘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LS는 재택근무가 상시 가능하도록 관련 시스템을 구축해왔다. 중장기적으로는 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ERP) 등 그룹의 중요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이전하는 계획을 수립 중이다. 그룹은 향후 5년간 수백억원을 투자해 클라우드 기술을 통해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 어디서든 근무할 수 있는 디지털 운영 체계를 확립할 계획이다.

LS그룹은 연구·개발과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에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구자은 LS엠트론 회장이 지주사 내 미래혁신단을 맡아 애자일(민첩한) 경영 기법을 전파하는 등 LS그룹의 디지털 미래 전략을 이끈다.

LS전선은 전선 업계 최초로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재고 관리 시스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제품과 자재에 통신 센서를 부착해 휴대전화로 위치와 재고 수량 등을 실시간 파악하는 시스템이다. 이동 경로 추적이 가능해 운송 중 일어나는 도난 사고도 예방할 수 있다.

LS일렉트로닉은 청주1사업장 G동에 부품 공급부터 조립·시험·포장 등 전 라인에 걸쳐 자동화 시스템이 구축된 스마트 공장을 운영 중이다. LS일렉트로닉 청주사업장이 스마트 공장으로 바뀐 후, 이 공장에서 생산하는 저압기기 라인 38개 품목의 1일 생산량이 기존 7500대 수준에서 2만 대로 확대됐다. 에너지 사용량 역시 60% 이상 절감됐으며 불량률도 글로벌 스마트 공장 수준인 6PPM(백만분율·Parts Per Million)으로 급감하면서 생산 효율이 개선됐다. 이 같은 스마트 공장 설비에 LS일렉트로닉은 2011년부터 약 4년간 2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정보통신기술(ICT)과 자동화 기술을 접목해 다품종 대량 생산은 물론 맞춤형·소량 다품종 생산도 가능한 스마트 공장을 단계적으로 구축해왔다.

LS니꼬동제련은 온산제련소에 생산 전 과정을 통신으로 연결해 공정이 자동으로 이뤄지는 스마트팩토리 시스템 ODS(Onsan Digital Smelter)를 추진 중이다.

LS엠트론은 실시간 생산 정보 모니터링 시스템과 설비 예방 보전 시스템(CMMS·Computerized Maintenance Management System)을 활용하고 있다.

LS그룹 관계자는 “LS는 전통적인 제조업 분야에 자동화·빅데이터·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해 디지털 역량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외부와 전략적 파트너십, 개방형 혁신(오픈이노베이션) 등 스마트 연구·개발 방식을 통해 디지털에 강한 LS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