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에서 선발된 한 벤처기업인이 참여자들과 질의응답하고 있다. 사진 포스코
‘포스코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에서 선발된 한 벤처기업인이 참여자들과 질의응답하고 있다. 사진 포스코

포스코가 우수 벤처기업 발굴부터 투자까지 내실 있는 지원으로 벤처 생태계 확대에 앞장서고 있다. 포스코는 12월 15일 ‘제20회 포스코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에서 선발된 벤처기업들을 위한 데모데이를 개최하고, 미래 신성장 사업 발굴을 위한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포벤처스’ 2기 6개 팀을 출범시켰다.

이번 행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에 맞춰 소수 인원만 참여한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선발된 벤처기업들은 ‘체인지업 그라운드(포스코가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서울 역삼동에 오픈한 민관 협력형 인큐베이팅센터)’에서 기업설명회도 개최했다. 화상으로 기술·투자 자문단과 구체적인 사업 로드맵을 구상했다. 투자자들과 예비창업자들도 온라인으로 참여해 벤처기업들과 질의 응답 시간을 가졌다.

에너지·바이오 등의 분야에서 선발된 6개 벤처기업 중 음식 주문 차원을 넘어 인공지능(AI)이 셰프 수준으로 음식을 요리해 판매하는 ‘로보틱 레스토랑’의 비욘드허니컴, 제철 공정중에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분리한 후 액화 탄산을 제조해 탄산음료나 용접용 가스 원료로 공급하는 카본엔 등이 주목받았다.

‘포스코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는 창업 초기 기업을 발굴·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포스코는 2011년부터 10년간 우수 벤처기업 111개 사를 발굴하고 총 203억원을 투자했다. 기존에는 창업 7년 미만 벤처기업을 지원했으나 올해부터는 예비창업자 및 3년 미만의 유망 스타트업으로 대상을 변경해 초기 벤처기업 지원을 강화했다.

또한 이날 포스코는 창의적인 조직 문화를 확산하고 미래 신성장 사업 발굴을 위해 도입한 사내벤처 프로그램인 ‘포벤처스’ 2기 6개 팀도 출범시켰다. 선발된 사내벤처팀은 최장 1년간 인큐베이팅을 거친 후 창업 여부가 결정되며, 인큐베이팅 기간에는 사무 공간, 마케팅을 위한 지원금 및 멘토링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특히 ‘포벤처스’는 1기를 통해 선발된 12개 팀 중 7개 팀이 1년 만에 창업에 성공하는 등 50% 이상의 높은 창업률을 나타내고 있으며, 1기 출신인 포스리젠과 이옴텍은 올해 11월 중소벤처기업부·교육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이 공동 주최한 ‘도전! K-스타트업’에 지원해 최우수상을 받았다.

포스리젠은 페로니켈 제련 시 발생하는 부산물을 가공해 시멘트를 대체할 수 있는 혼합재를 개발해 현재 25개 건설 현장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이옴텍은 부산물 슬래그와 폐플라스틱을 융합해 아스팔트나 보도블록 등을 대체할 수 있는 건축·인프라용 소재를 제조하고 있다.

한편, 포스코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올해 7월 서울 삼성동 코엑스 광장에 ‘나의 작은 날갯짓 하나가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우리의 내일을 만든다’라는 의미를 담아 설치했던 ‘나비 조명’을 기증받아 12월 12일 역삼동 팁스타운 창업가 거리에 설치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거리를 지나는 시민들이 나비의 밝고 역동적인 날갯짓을 보며 마음의 위안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