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직원이 인공지능(AI) 활용 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 직원이 인공지능(AI) 활용 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과 전동화, 커넥티비티(연결성) 등 미래 자동차 시장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창의성과 융합적 사고력을 갖춘 미래 핵심 인재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미래 차 시장 경쟁의 관건은 우수 인재 확보에 있고 이들의 창의적 아이디어와 열정이 혁신의 열매를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는 다양한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특히 급변하는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전문 인력 양성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12월 임직원들의 인공지능(AI) 활용 능력 향상을 위한 전문 교육 프로그램 ‘AIM 프로젝트’를 도입했다. AIM은 AI for Mobis의 줄임말로 실무 중심의 AI 전문 인력을 육성하기 위해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전문 교육 과정이다. 현대모비스는 프로젝트를 통해 연구·개발 과정뿐 아니라 업무 전반에 인공지능을 활용한 예측, 분석 기법을 적용하게끔 할 계획이다.

AIM 프로젝트는 AI 전문가 양성 과정, AI 전략 과정, AI 심화 과정 등으로 진행된다. 교육 과정에 선발된 직원들은 기존 업무를 떠나 외부 전문 교육기관에서 집중적으로 교육받고, 현장에서 실무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방식으로 AI 활용 능력을 기른다. 경영진을 대상으로 한 AI 전략 교육도 진행돼, 본부장급 이상의 임원들이 AI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마인드와 역량을 향상하게끔 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6월부터 ‘소프트웨어 아카데미’도 운영하고 있다. 정보기술(IT) 기업에 버금가는 대규모 소프트웨어 전문 인력 양성이 목표다. ‘소프트웨어 아카데미’에선 최근에 연구원과 일반 사무직, 해외법인 소속 직원 등 전사적으로 ‘소프트웨어 알고리즘 경연대회’를 열어 내부에서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현대모비스는 2012년부터 기술포럼도 운영하고 있다. 외부 기술 동향과 시장 트렌드를 빠르게 파악하고 유연한 사고를 갖기 위해서다.

미래 자동차 시장은 기계 중심의 제조업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의 융․복합 서비스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 오는 2030년 자동차 한 대에 소프트웨어가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 10%에서 30% 수준으로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현대모비스는 그동안 축적한 하드웨어 설계, 제조 기술에 소프트웨어 역량을 융합해 자율주행과 커넥티비티 등 미래 차 분야에서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미래 자동차 시장의 근본 경쟁력은 장치와 인프라가 아니라 유연하고 창의적이며 융합적인 사고력을 두루 갖춘 인재 확보에 있다”라며 “인재 중심, 사람 중심의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데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