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STX엔테크는 경남 하동군 하동화력발전소 내 저탄장 옥내화 설비를 수주했다. 사진 세아STX엔테크
세아STX엔테크는 경남 하동군 하동화력발전소 내 저탄장 옥내화 설비를 수주했다. 사진 세아STX엔테크

글로벌 EPC(설계·조달·시공) 기업 세아STX엔테크는 경남 하동군 하동화력발전소 내 저탄장 옥내화(屋內化) 설비를 수주했다고 7월 29일 밝혔다. 4000㎿(메가와트)급 전력을 생산하는 이 발전소의 석탄 저장용량은 70만t이다. 한국남부발전 주관하에 입찰한 이번 수주금액은 약 1637억원 규모다.

화력발전소의 원료인 석탄 분진(粉塵)을 막고 내부 저장을 위한 옥내화 시설은 정부의 대기환경보전법 개정안이 시행되는 2024년에 비해 2년 빠른 2022년 가을 준공될 예정이다. 평소 친환경 비즈니스 관련 경험이 많았던 세아STX엔테크는 철저한 사전 준비 끝에 국내 최대 규모의 막 구조 설비를 기획하며 이번 수주를 따냈다.

특히 국내 발전소 설비 사상 처음으로 도입한 ‘지붕 막 구조’는 석탄 저장공간 위에 거대한 막을 덮어 탄장(석탄 분진)의 날림을 원천 차단하는 방식으로, 대기환경 개선에 혁신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향후 발주될 타 화력발전소 친환경 설비 입찰에도 이번 경험을 토대로 유리하게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세아STX엔테크 측은 예상한다. 한국남부발전 역시 빠른 설비 확충으로 정부의 친환경 정책과 대기 질 개선에 적극적으로 부응하게 됐다.

화공, 발전, 환경 분야에서 EPC 비즈니스를 주력으로 하는 세아STX엔테크는 특히 친환경 분야에 깊은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2018년 글로벌 세아그룹 편입 이후 포항, 광양, 당진, 보령 등 국내 주요 제철소들과 발전소들의 대기오염 저감 시설과 세계 최대규모인 이라크 루마일라 유전 내 플레어(유해가스 소각) 시스템을 잇달아 수주했다.

안석환 세아STX엔테크 대표이사는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지붕 막 구조를 활용한 저탄장 옥내화 사업을 통해 먼지 날림을 방지하며 인근 거주환경을 쾌적하게 개선할 계획”이라며 “꾸준히 쌓아온 친환경 분야의 기술과 경험을 토대로 국내외 환경 개선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