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코월드(KO-WORLD) 해킹방어대회에서 예선을 통과한 팀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씨넥스코리아
제1회 코월드(KO-WORLD) 해킹방어대회에서 예선을 통과한 팀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씨넥스코리아

최근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빛썸이 해킹을 당하는 등 암호화폐 거래소의 보안문제가 심각한 가운데 이의 보완책을 찾기 위한 해킹방어대회가 열려 화제다. 차세대 보안회사 씨넥스코리아의 후원으로 한국폴리텍대학 서울강서캠퍼스에서 6월 22일 치러진 제1회 코월드(KO-WORLD) 해킹방어대회에는 총 181개팀 중 예선을 통과한 일반부 10개팀, 학생부 5개팀 등 총 15개팀이 경합을 벌였다.

이번 대회의 과제는 1차로 기존 웹서버를 해킹하고, 2차로 미국 CAT의 보안장비 아누비스(ANUBIS)를 해킹하는 것이었다. 참여한 15팀 모두 1차 문제는 해결했으나, 2차 문제는 모두 실패했다. 이에 따라 1차 과제 해결 점수와 2차 과제 해결에 대한 창의적인 아이디어 제시로 순위를 가렸다.

이번 대회에 2차 과제로 제시된 아누비스는 기존의 TCP/IP 체계가 아닌 새로운 네트워크 형태인 OT-OCN(Operation Technology Operation Centric Network)을 사용하는 보안장비다. 서버 사이트에는 웹서버가 존재하지 않고 클라이언트 단의 BBS(Big Bad Stick)라는 통신 장치를 통해 접속하도록 설계돼 있다.

박재경 한국폴리텍대학(정보보안과) 교수는 “이번 대회에서 2차 과제로 제시된 새로운 형태의 보안 시스템과 인프라는 향후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인정받을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이라며 “아직은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은 만큼 학술적으로도 객관화 할 수 있도록 추가적인 연구를 진행하면 새로운 보안혁명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해킹방어대회는 기존의 해킹방어대회와는 전혀 다른 성격으로 기존의 보안상 취약점을 통해 가상의 서버를 해킹하는 단조로운 형태에서 벗어나 해킹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해결책을 제시하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를 후원한 씨넥스코리아는 올 하반기 오픈할 가상화폐 거래소에 차세대 보안 장비인 아누비스와 BBS를 적용할 예정이다. 황은연 씨넥스코리아 대표는 “이번 대회에서 제시된 새로운 보안 패러다임을 통해 최근 해킹 사건들을 해결 할 수 있는 대안을 찾은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추후 4차산업의 IoT시장에 적용할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