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섭 석정도시개발 대표
이창섭 석정도시개발 대표

일명 ‘아파트 공동구매’로 불리는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는 일반 아파트보다 최대 20~30% 저렴한 가격으로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 청약통장이 필요하지 않아 치열한 경쟁을 벌일 필요가 없고 선착순으로 원하는 동과 호수를 지정해 계약할 수 있다.

하지만 추진과정에 따라 사업 성과가 다르고, 사업 진행이 불투명한 곳도 많아 조합 가입 희망자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지역주택조합을 선별하기 쉽지 않다. 지역주택조합 아파트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가 확산되는 가운데 석정도시개발이 최근 신뢰를 바탕으로 지역주택조합 사업의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해 주목받고 있다. 이창섭 석정도시개발 대표를 통해 안전한 지역주택조합 아파트의 요건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스마트시티 오산 금호어울림’ 추진 성공

석정도시개발은 최근 경기도 오산시 양산동 95번지 일대에 공급 예정인 ‘스마트시티 오산 금호어울림’의 성공소식을 알렸다. 올해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하는 이 단지는 약 두 달 만에 1000여 가구의 1차 조합원 모집을 완료하고 지난해 11월 2일 조합설립 인가 신청을 마쳤다.

지역주택조합 10개 사업지 중 1개 사업지도 성공하기 힘들 정도로 지역주택조합이 불안정한 사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이례적인 결과다.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대부분의 토지 확보와 실제 토지계약에서 예상치 못한 변수가 사업진행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창섭 대표는 이러한 토지 확보에 주력했다. 계획단계부터 토지 확보를 1순위로 두고 청사진을 그려나갔으며, 실제로 90억원에 달하는 초기비용을 투입해 토지 약 95%를 확보한 상태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토지 확보를 초반에 해결하면서 이번 사업을 빠르게 진행할 수 있는 동력을 얻은 것이다. 또 업무 대행에 있어 모든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하면서 지역주택조합 사업에 있어 가장 중요한 신뢰성을 확보했다.


과감한 추진력·역발상이 사업 성공 이끌어

지역주택조합 사업에서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토지 우선 확보는 이창섭 대표의 과감한 추진력과 역발상이 빛을 발한 결과다. 이 대표는 2016년 지방에서 900여 가구 규모의 지역주택조합 업무대행을 진행하면서 이런 사업 방식을 발견했다. 사실 지방 사업의 경우 토지 계약 및 동의를 90% 이상 완료하며, 지구단위계획수립도 완료한 상태였지만 주택홍보관 오픈 3개월 만에 실패로 끝났다. 사업이 진행될수록 예상치 못한 변수로 조합원 피해가 우려됐기 때문이다.

실패 경험을 토대로 이 대표는 사업 시행자의 신뢰성을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꼽았다. 실제로 입주자카페가 개설된 이후 지금까지도 조합원들의 질문에 직접 답변을 달고 궁금증을 명확하게 해소한다. 토지 확보도 조합원들과의 약속을 정확하게 지킬 수 있는 측면으로 풀이된다. 또 자신은 물론 직원들 스스로 조합원으로 가입한 점도 신뢰성을 더욱 굳건하게 만들었다.

스마트시티 오산 금호어울림을 성공분양으로 이끈 석정도시개발은 오산, 화성 등 인근에서 2차, 3차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