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사에 자금 무상·저리 대여…2·3차 협력사 지원도 강화 공정거래 및 저가입찰 방지…재무 컨설팅, 기술 개발도 지원
대림산업이 안전체험학교에서 협력업체 직원들과 함께 안전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대림산업이 안전체험학교에서 협력업체 직원들과 함께 안전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80년 역사를 이어온 국내 최고(最古)의 건설사 대림산업은 협력회사와 상호협력을 통해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업계 최고 수준의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대림산업의 상생협력 프로그램은 ‘협력회사의 성장이 곧 대림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진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단편적 지원이 아닌 장기적 관점의 협력회사 체질강화를 도모하는 것이 특징이다.

대림산업은 총 1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성해 협력회사에 대한 재무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운영자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에 자금을 무상으로 대여해 주는 직접 자금지원금액만 500억원이다. 이와 함께 500억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조성했는데, 협력회사에 대한 대출금리는 1.3%에 불과하다.

또 대림산업은 1차 협력회사뿐 아니라 2·3차 협력회사를 위한 상생협력 지원도 강화했다. 건설업계 최초로 1차 협력회사에서 부담하고 있는 하도급대금 상생결제시스템(노무비닷컴) 이체수수료를 전액 지원한다. 대림산업은 2014년 7월 국내 최초로 전 현장에 대해 하도급대금 상생결제시스템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하도급대금 상생결제시스템은 원청사가 1차 협력사의 에스크로(Escrow) 계좌에 하도급대금을 지급하면, 1차 협력사가 2·3차 협력사에 지불해야 할 대금이 2·3차 협력사에 직접 지불되는 시스템이다.

대림산업은 협력회사와 하도급 계약을 공정하게 체결하고 협력회사의 부도·부실 방지를 위한 제도를 운영 중이다. 2016년 공정거래 관련 법규 준수와 상생협력을 위한 제도 개선을 위해 300여 개 협력회사와 공정거래 협약을 체결해 불공정 거래를 방지하고 있다. 협력회사 선정 단계에서도 하도급 저가심의제도를 운영해 예산 대비 86% 미만의 저가수주는 심의를 통해 ‘최저가’가 아닌 ‘최적가’ 낙찰을 유도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협력사의 무리한 저가입찰을 방지해 협력사의 건실화도 기대된다.

대림은 협력회사에 대한 경영 및 운영 능력 육성과 실질적인 상생협력을 실천하기 위한 체계적인 지원방안을 실시하고 있다. 대림이 직접 비용을 부담해 외부 신용평가기관의 재무컨설팅을 협력회사에 제공하고 있으며, 협력회사 임직원들의 역량강화를 도모하고자 경영혁신, 원가절감, 노무, 품질, 안전, 환경 등 업무 분야에 대한 교육을 지원한다. 올해 초에는 안전체험학교를 개교해 협력업체 직원들을 대상으로 안전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협력회사의 전문성을 인정하고 협력회사의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사장되지 않도록 기술 개발 지원에 힘쓰고 있다. 신기술 및 특허보유 업체 발굴, 공동연구·개발, 연구·개발비 지원, 공동특허 등록, 특허 이전 등을 통해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기술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박상신 대림산업 대표는 “회사와 우리의 아이디어를 공유해 새로운 가치와 이익을 창출하는 것이 상생에 대한 대림의 철학”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