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섭 석정도시개발 대표.
이창섭 석정도시개발 대표.

지역주택조합 설립인가와 사업승인이 나날이 증가하는 추세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전국 지역주택조합 설립 규모는 2010년 4건 1364가구에서 2017년 36건 2만7978가구로 7년 새 9배 늘어났다. 가구 수 규모로 따지면 20배 이상이 증가한 셈이다.

이렇다 보니 수요자들도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분양에 관심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최근 연일 강도가 높아지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내 집 마련이 더욱 어려워진 시기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내 집 마련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다양한 장점을 갖춘 사업이지만 위험요소를 잘 파악해야 한다. 토지 매입과 조합원 모집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사업이 무한정 늘어지거나 무분별한 조합원 모집으로 피해를 입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석정도시개발이 지역주택조합 사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실제로 경기도 오산 병점역 일대에서 진행 중인 지역주택조합 사업 ‘스마트시티 오산 금호 어울림’은 불과 6개월 만에 조합원 모집 마감을 앞두면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 바 있다. 이창섭 석정도시개발 대표를 통해 안전한 지역주택조합 아파트의 요건에 대해 알아보고 성공 배경을 들어본다.


지역주택조합 사업의 새 패러다임 열어

석정도시개발의 ‘스마트시티 오산 금호 어울림’은 경기도 오산시 양산동 95번지 일원에 지하 1층~지상 27층, 21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1999가구 공급되는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로, 올해 하반기 착공 예정이다.

‘스마트시티 오산 금호 어울림’은 2017년 하반기 석정도시개발이 전 시행사의 부실채권을 정리하고 부지 매입을 통해 본격 조합원 모집을 시작했으며, 2018년 11월 2일 조합설립인가를 완료했다. 2년도 되지 않은 짧은 기간에 대부분의 조합원 모집에 성공했다.

성공 배경으로는 안정성과 신뢰성을 기반으로 한 사업 방식에 있다. ‘스마트시티 오산 금호 어울림’은 설립인가 승인 조건에 해당하는 토지확보율 95%를 사업 시작단계부터 확보했으며, 9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자금을 과감히 투자한 것이 타 사업지와 차별점이다. 또 직원들 스스로 조합원으로 가입한 점도 신뢰성을 더욱 굳건하게 만든다.

실제로 지역주택조합 시장에서 설립인가 승인 조건에 해당하는 토지확보율 95%를 사업 시작단계부터 이룬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


신뢰성 갖춘 시스템 구축해 투명성 강화

이창섭 대표는 더 나아가 석정도시개발이 가지고 있는 조합권을 민주적으로 인계할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을 구성 중이다. 조합원 자체적인 조합장선거관리위원회를 설립해 투표를 통해 조합장, 임원, 감사 등을 선출할 예정이다.

이창석 대표는 “부동산 시장에서 지역주택조합 사업 성공은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지만,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춰 안정성과 신뢰성을 확인시켜주는 것이 성공으로 향하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석정도시개발은 ‘스마트시티 오산 금호 어울림’ 성공을 바탕으로 오산, 화성 등 인근에서 2차, 3차 사업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