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취재진들이 사용할 미디어 레지던스 전경. 이동형 유닛 방식으로 지어져 올림픽이 끝나면 다른 곳으로 옮겨 재사용할 방침이다.
올림픽 취재진들이 사용할 미디어 레지던스 전경. 이동형 유닛 방식으로 지어져 올림픽이 끝나면 다른 곳으로 옮겨 재사용할 방침이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우리나라 대표 철강사인 포스코가 올림픽 주요 시설물에 자사의 핵심 역량을 쏟아부은 결과물을 속속 준공하고 있다.

포스코의 최고급 철강 제품과 신공법이 투입된 국제방송센터(IBC), 미디어 레지던스, 관동하키센터 등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주요 시설물들은 내구성과 안전성은 물론 미려한 표면 품질을 자랑한다는 평가다.

대표적인 건축물은 지난 4월 준공된 국제방송센터다. 포스코는 열연과 후판을 정밀 재단해 용접 제작한 고급형강 제품 ‘포스에이치(Pos-H)’를 건물에 사용했다. 이 제품은 건축물에 맞춤형으로 제작하기 때문에 치수가 고정된 기존 열간압연 형강과 같이 불필요한 강재사용이 발생하지 않아 경제적이다. 기둥에 적용된 건식 내화 클래딩 공법은 공사 기간을 단축하는 동시에 우수한 내화 성능(화재에 저항하는 성능)을 갖췄다. 기존 공법은 기둥에 내화 페인트를 칠하는 정도로 화재 사고에 대비했지만, 건식 내화 클래딩 공법은 기둥 표면을 GI-Ace 강재와 내화물질로 감싸 화재 예방 효과가 한층 높다. 양생 기간이 필요 없는 것도 장점이다.


안전성·실용성 신기술 적용

세계 기자들이 머무를 미디어 레지던스는 고부가가치 강재 향연장이자 개성 있는 디자인을 자랑한다. 아연, 마그네슘, 알루미늄 등이 도금돼 일반 아연도금강판보다 5배 이상 내부식성이 강한 포스맥(PosMAC)을 섬유 질감이 느껴지도록 특수 프린트해 욕실과 벽체의 외장재에 적용함으로써 반영구적인 내구성과 함께 예술성을 높였다고 평가받는다. 알루미늄-아연 도금강판인 알자스타(ALZASTA)는 반짝이는 스팽글 무늬와 질감이 나게 표면처리를 해 방화문과 배관함, 복도에 사용했다. 욕실 내부에는 거울 수준의 선명한 반사율을 가진 스테인리스강인 포스에스디(PossSD)를 적용했다.

미디어 레지던스는 특히 이동형 유닛 방식으로 건설돼 올림픽과 패럴림픽이 끝나도 시설의 지속적인 활용이 가능하다. 미디어 레지던스는 대회 이후 다른 지역으로 옮겨 호텔이나 기숙사로 활용될 예정이다.

포스코가 만든 관동 하키센터는 포스코의 자재를 활용해 동해에 위치한 강릉의 이미지와 어울리는 건축물이다. 이 건축물은 설계 단계부터 아이스하키의 역동성과 동해의 파도, 바람의 흐름을 모티브로 ‘동해 파도, 하키 역동성(ICE WAVE)’이라는 콘셉트를 추구했다.

경기장 외장 마감에 핵심소재로 쓰인 329LD는 포스코가 개발한 듀플렉스 스테인리스강으로, 우수한 내식성과 고강도를 자랑한다. 포스코는 이를 통해 해안 근접 지역에 위치한 하키센터 마감재의 부식 우려를 해소하고, 고강도 소재의 특성을 살려 기존에 설계됐던 일반 스테인리스강 대비 두께를 25% 줄였다.

포스코는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다양한 주거용, 산업용 패키지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개발, 확대 적용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