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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미디어그룹 경제 전문 매체 조선비즈는 9월 23~24일 국내 최대 테크 콘퍼런스 ‘스마트클라우드쇼 2020’을 개최했다. 포럼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고려해 조선비즈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주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전환)’. 코로나19 장기화로 화상회의, 전자상거래, 온라인교육이 확대되면서 인공지능(AI), 5세대 이동통신(5G),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같은 4차 산업의 핵심 기술도 우리 생활 속으로 빠르게 들어오고 있다. 올해로 10년을 맞은 스마트클라우드쇼에는 이런 기술의 최전선에 있는 전 세계 전문가들이 총출동했다. ‘AI·로봇’ ‘빅데이터’ 최고 석학으로 꼽히는 세바스천 스룬과 토머스 데이븐포트는 미국 현지에서 실시간으로 첫날 기조연설에 참석해 ‘한국판 디지털 뉴딜의 성공 조건’에 관한 통찰을 나누기도 했다.
세바스천 스룬 미국 스탠퍼드대 겸임교수, 구글 부사장, 유다시티 공동 창립자 / 사진 스탠퍼드대
세바스천 스룬
미국 스탠퍼드대 겸임교수, 구글 부사장, 유다시티 공동 창립자 / 사진 스탠퍼드대

“온라인에 최적화된 교육은 수년간 진화해 왔고, 이제는 오프라인 강의보다 더 흥미로울 정도로 발전했다. 학생들은 강의를 듣는 게 아니라, 문제를 푸는 데 시간을 보내고 있다.”

미국 명문 스탠퍼드대 겸임교수면서 세계 최초 무크(MOOC·온라인 공개강좌) 플랫폼 ‘유다시티’를 설립하고 구글의 비밀연구소 ‘구글X’를 창립한 세바스천 스룬 교수는 ‘조선비즈’와 서면 인터뷰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온라인 교육이 일상화되고 있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인터뷰는 9월 23일 개막한 국내 최대 테크 콘퍼런스 ‘스마트클라우드쇼 2020’ 기조연설 무대를 앞두고 진행됐다.

그는 ‘비대면 교육 확산으로 경쟁력 없는 대학은 도태되는 것 아닌가’ 하는 질문에는 “무크는 대학을 없애겠다는 게 아니라, 더 많은 사람이 교육받을 수 있도록 해 이들의 숙련도를 향상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현재 대학 교육을 접할 수 있는 대상은 주로 젊은이들이고, 대학 졸업 이후에 이들이 직장에 들어가게 되는 것이지만, 무크는 모든 연령대가 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 정부가 이런 시도를 할 수 있는 혁신 기업들에 문을 열어줘야 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스룬 교수는 “한국 정부는 ‘학생들의 취업’이라는 목표에 정책 초점을 맞추고, 새로운 접근법으로 이를 추진해나갈 수 있는 새로운 기업(기관)들에 문호를 개방해야 한다”라며 “대부분 교육 시스템은 기존 사업자들에게만 열려 있고, 이들은 새로운 기술을 대체로 수용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인공지능(AI)·로봇 분야에서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스룬 교수는 현재 유다시티 외에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인 ‘키티호크’도 설립해 이끌고 있다. 키티호크는 자율주행차에서 한발 더 나아가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개발하고 있다. 스룬 교수는 ‘운전자가 전혀 개입하지 않는 완전자율주행인 레벨 5(미국 자동차공학회 기준) 시대가 언제 올까’ 하는 질문에 대해서는 “코로나19로 자율주행차 테스트를 위해 한 차량에 2명씩 타는 게 쉽지 않은 데다 기업들의 투자도 둔화하면서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이 늦어지고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레벨 4(운전자 개입을 최소화하고 자동차가 스스로 상황을 인지·판단해 주행하는 수준)에 대한 준비는 됐으며 앞으로 2년 안에 이런 자율주행 택시를 운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는 시제품 개발 단계에 불과하지만, ‘하늘을 나는 자동차’는 A부터 B 지점까지  이동하는 데 테슬라의 모델 3와 비교해 에너지 비용 절반으로 5배 빠르게 갈 수 있다”며 “지상의 차보다 안전하게 만들 수 있을 때까지 3~5년 정도 소요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결국은 자율주행차를 이기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AI는 앞으로 대부분의 일자리를 파괴할 것인데, 이를 똑똑하게 활용할 줄 안다면 향후 10년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우정 조선비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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