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삼립은 ‘삼립호빵’ 10월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약 10% 늘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사진 SPC삼립
SPC삼립은 ‘삼립호빵’ 10월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약 10% 늘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사진 SPC삼립

SPC삼립은 겨울철 대표 제품인 ‘삼립호빵’의 10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0% 늘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SPC삼립은 온라인 채널 판매 매출이 전년보다 30% 증가하는 등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비대면 수요가 늘고, 예년보다 이르게 찾아온 추위에 따뜻한 호빵을 찾는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호빵의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굿즈(goods·기념품)로 선보인 ‘호찜이’의 인기가 온라인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SPC삼립은 호빵 미니 찜기 호찜이와 호빵 세트를 10월 초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해 선보였는데, 준비된 수량 2만여 개가 약 1시간 만에 모두 판매되며 소비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SPC삼립은 온라인 소셜 마켓을 통해 호찜이 세트를 추가 판매할 예정이다.

이색 협업 제품인 ‘삼육두유 호빵’ ‘미니언즈 바나나호빵’ ‘허쉬초코호빵’ 등이 소셜미디어(SNS)에서 화제가 된 것도 판매 증가에 도움이 됐다. 젊은 타깃층을 공략한 협업 제품들의 인증샷 게시글이 SNS상에 5000건이 넘게 게재되며 소문을 탄 것이다.

SPC삼립은 이 성장세를 몰아 다양한 삼립호빵 마케팅 활동을 펼친다. 먼저 매운맛을 극대화한 신제품을 추가 출시해 젊은 소비자를 적극적으로 공략할 예정이다. 매운 불닭 재료로 속을 채운 ‘쎈불닭호빵’, 매운 사천짜장을 넣은 ‘쎈사천짜장호빵’ 등이다. ‘쎈호빵’ 시리즈는 제품 콘셉트와 어울리는 MBC의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의 ‘환불원정대’편 광고를 진행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코오롱FnC가 전개하는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하이드아웃(hideout)’과 협업한 ‘삼립호빵 플리스 굿즈’도 내놨다. 삼립호빵의 따뜻하고 폭신한 질감을 표현한 호빵 모양의 ‘쿠션’과 ‘머플러’ ‘버킷햇’을 함께 구성한 ‘플리스 호빵(5만4800원)’과 ‘플리스 재킷(9만8000원)’ 등이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얻은 수익은 모두 주거 취약 계층을 돕는 활동에 사용한다”고 밝혔다.

삼립호빵 출시 50주년을 기념하는 ‘브랜드북’도 12월 중 선보일 계획이다. SPC삼립 관계자는 “젊은 소비자에게 즐거움을 주는 새로운 마케팅 활동을 다양하게 펼쳐 팬층을 확장하고 있다”며 “호빵 성수기가 12월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호빵 시즌 전체 매출은 1200억원을 돌파해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삼립호빵은 1971년 출시된 SPC삼립의 대표 장수 제품으로, 소비자에게 큰 사랑을 받아 지난 시즌 누적 판매량 60억 개를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