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하이브 피독(본명 강효원) 수석 프로듀서,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 사진 하이브·조선일보 DB
왼쪽부터 하이브 피독(본명 강효원) 수석 프로듀서,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 사진 하이브·조선일보 DB

국내 주요 기업 오너와 임직원 중 올 상반기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사람은 누굴까. 8월 17일 상장사가 공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방탄소년단(BTS) 데뷔 때부터 이들과 함께한 소속사 하이브의 원년 멤버, 피독(본명 강효원) 수석 프로듀서는 올 상반기 400억7700만원을 받아 1위에 올랐다. 강 프로듀서는 임원이 아닌 직원임에도 상장사 임직원은 물론 재계 오너가마저 제치고 상반기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399억원에 달하는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 이익 덕분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 연합뉴스

이재용, 연휴 기간 내내 서초 사옥 찾아
반도체·스마트폰 직접 챙겨


8월 13일 가석방으로 출소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광복절 연휴 기간 내내 매일 서초 사옥으로 출근했다.

8월 17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8월 14일부터 16일까지 이어진 연휴 동안 매일 서초 사옥에서 경영진으로부터 주요 경영 현안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출소한 날에도 곧바로 서초 사옥을 찾아 사장단을 면담했다. 당시 면담 자리에는 김기남 DS부문장(부회장), 김현석 CE부문장(사장), 고동진 IM부문장(사장) 등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진다. 연휴 기간에도 이들을 포함, 정현호 사업지원 태스크포스장(사장) 등과 회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큰 현안인 반도체·스마트폰 사업을 제일 먼저 챙긴 것이다.

재계에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모더나 백신 수급에 차질이 생긴 와중에 삼성이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 전경. 사진 조선비즈 DB
LG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 전경. 사진 조선비즈 DB

LG디스플레이, 중소형 OLED에 3.3조원 투자
파주에 신규 라인 2024년 가동


LG디스플레이가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에 들어가는 중소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시장에 3조3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LG디스플레이는 8월 17일 “8월 13일 이사회를 열고 경기도 파주 사업장 내에 6세대(1500㎜×1850㎜) 중소형 OLED 생산 라인을 구축하는 투자 안건을 통과시켰다”며 이같이 밝혔다. 2017년 이후 약 4년 만에 투자에 나선 것이다.

신규 OLED 생산 라인은 오는 2024년부터 양산에 들어갈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투자를 통해 파주 사업장에서 월 6만 장의 중소형 OLED 패널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올 1분기 중소형 OLED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가 점유율 80.2%로 1위이고, LG디스플레이는 8.8%로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회사 측은 “중소형 OLED를 채용한 고부가·하이엔드 제품 수요 확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며 “시장을 선도하고 중장기적인 성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SK스퀘어’ 로고. 사진 SK텔레콤
‘SK스퀘어’ 로고. 사진 SK텔레콤

SK텔레콤, 인적 분할 신설 법인명 ‘SK스퀘어’
2025년 순자산가치 75조 목표


오는 11월 법인을 둘로 나누기로 한 SK텔레콤이 비(非)통신 분야 투자 사업을 담당하는 신설 법인명을 ‘SK스퀘어’로 정했다고 8월 17일 밝혔다. 통신 사업을 담당하는 존속법인 이름은 ‘SK텔레콤’ 그대로 유지된다. 박정호 SK텔레콤 최고경영자(CEO)가 SK스퀘어 CEO도 맡는다.

SKT 측은 “광장 또는 제곱이라는 뜻의 ‘스퀘어’에 다양한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을 아울러 미래 가치를 키우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SK스퀘어는 2025년까지 반도체·ICT 영역에서 인수합병(M&A)과 투자 등을 통해 순자산가치(NAV)를 현재의 3배인 75조원 규모로 키울 계획이다.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와의 사업 시너지, 정부와 민간이 공동 추진하는 ‘K반도체 벨트’ 조성 사업 참여 등을 통해 통신 외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 나간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