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버스 하이컨트리 블랙체리 색상 외관. 사진 쉐보레
트래버스 하이컨트리 블랙체리 색상 외관. 사진 쉐보레

432_42_01.jpg쉐보레가 지난 1월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트래버스의 부분변경 모델 사전 계약을 시작했다. 트래버스는 국내 시장에 첫선을 보인 2019년 이후 매달 200~300여 대씩 꾸준히 판매돼 대형 SUV 시장을 넓힌 모델 중 하나로 꼽힌다. 쉐보레는 이번에 트래버스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면서 최상위 트림인 ‘하이컨트리’를 추가했다. 트래버스 하이컨트리 모델을 타고 서울 양재동에서 경기 도 용인시까지 왕복 약 80㎞를 주행했다.

부분변경 모델인 만큼 외관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우선 라디에이터 그릴 크기를 키워 강인한 인상을 강조했다. 그릴의 가로 바를 촘촘하게 배치하고, 하이컨트리 트림은 여기에 무광 갈색을 입혀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또 LED 주간 주행등을 적용하고 주간 주행등 하단에는 ‘ㄱ’ 자 모양의 보조 주간 주행등도 적용했다. 테일램프(후미등)에도 LED 램프를 적용했는데 테두리를 반짝이는 검은색으로 둘러 세련된 느낌을 준다.

하이컨트리 트림은 차량 측면에 하이컨트리 전용 레터링(문자 도안)이 부착되며 하이컨트리 모델 전용 외관 색상인 블랙체리를 선택할 수 있다. 블랙체리 색상은 그늘에서는 까만색으로 보이고, 햇빛에서는 짙은 자주색으로 보인다. 블랙체리 이외에는 스위치블레이드 실버, 아발론 화이트 펄, 미드나이트 블랙 색상 등이 있다.

대형 SUV인 만큼 차체가 거대하지만 넓고 낮은 안정적인 비율 덕에 실제 크기보다 차가 크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전장(차의 길이), 전폭(차의 폭), 전고(차의 높이)는 각각 5230㎜, 2000㎜, 1780㎜다.

실내는 변화가 거의 없다. 스티어링 휠(운전대) 디자인과 센터페시아(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의 조작계)의 구성 등이 기존 모델과 전부 같다. 하이컨트리 트림에는 8인치 디지털 클러스터(계기반), 하이컨트리 로고가 각인된 헤드레스트 등을 적용해 차별성을 뒀다.

미국산 차량들은 화려한 인테리어보다는 실용성에 중점을 두는 경향이 있는데, 트래버스 역시 디자인만 따지자면 예쁘다고 보기는 힘들다. 하지만 여느 미국 차처럼 필요한 기능들은 전부 갖췄고 깔끔한 디자인을 채택했다. 특히 이번 부분변경 모델에는 무선으로 안드로이드 오토 또는 애플 카플레이와 자동으로 연결해주는 무선 폰 프로젝션 기능을 넣었다. 블루투스로 한 번만 연결해두면 차량에 탑승할 때 자동으로 카플레이가 실행돼 편하게 느껴졌다. 차량 외부를 360도 모든 각도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디지털 서라운드 비전 카메라도 네 대가 탑재됐다.

7인승 모델인데 2열을 독립 시트로 구성해 내부 공간이 더욱 넉넉하게 느껴진다. 트래버스는 3열에 앉아도 크게 불편하지 않았다. 휠베이스(축거)는 3073㎜에 달한다. 기본 적재량은 651L이며, 2열·3열 시트를 모두 접으면 최대 2780L까지 확장된다. 버튼 하나로 3열 시트를 자동으로 접을 수 있는 3열 파워폴딩 기능도 탑재했다.

하이컨트리 트림에는 주행 중 주의가 필요한 상황을 시트 진동을 통해 알려주는 운전석 햅틱 시트, 1열 열선 및 통풍 시트, 2열 열선 시트 등이 기본 탑재돼 있다. 2열 열선 시트와 후방 주차보조 시스템은 현재 반도체 수급난 때문에 작동하지 않지만, 차량 구매 후 부품이 가용한 시점에 무상으로 장착해줄 예정이다.

신형 트래버스는 승차감도 개선됐다. 이전 모델은 서스펜션 등 주행 질감이 너무 부드럽다는 게 단점으로 꼽혔었다. 오프로드에서는 좋을지 몰라도 평소 주행에서는 차체가 흔들리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이번 모델은 예전 모델보다는 단단하지만 다른 차들과 비교했을 땐 여전히 부드럽게 느껴졌다. 하지만 불편할 정도는 아니다.

트래버스는 고속으로 달릴수록 주행 성능이 안정적이었다. 가속 페달을 밟았을 때 순발력 있게 치고 나가지는 않아도 속도를 빠르게 붙여나갔다. 6기통 3.6L 직분사 가솔린 엔진과 9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돼 최고 출력 314마력, 최대 토크 36.8㎏·m의 힘을 낸다. 터보엔진이 아닌, 대배기량 자연흡기 엔진이 탑재돼 부드럽고 여유 있는 주행 성능을 보여준다. 다만 엔진 소음은 어느 정도 실내로 들어오는 편이다.

트래버스의 주행모드는 네 가지다. 기어 노브 근처에 있는 주행모드 설정 다이얼로 설정하면 된다. 전륜 구동, 사륜 구동, 오프로드, 견인·운반 중 선택할 수 있다.

후방 디스플레이 룸미러는 낮보다 밤에, 비가 오거나 흐린 날 작동하면 장점이 더욱 부각될 것 같다. 각도와 밝기 조절이 가능하며 줌인, 줌아웃도 할 수 있다. 후방 카메라에 이물질이 묻어 시야를 방해할 것에 대비해 워셔액 기능도 포함됐다. 후방 카메라 대신 일반 룸미러처럼 사용하고 싶다면 룸미러 밑에 달린 레버를 당기면 된다.


트래버스 하이컨트리 듀얼패널 선루프. 쉐보레트래버스 하이컨트리 내부 인테리어. 쉐보레트래버스 하이컨트리 적재 공간. 쉐보레
1. 트래버스 하이컨트리 듀얼패널 선루프
2. 트래버스 하이컨트리 내부 인테리어
3. 트래버스 하이컨트리 적재 공간. 사진 쉐보레

첨단 시스템, 프리미엄 케어 서비스 적용

첨단 주행보조 시스템도 대거 탑재됐다. 주행 속도를 설정하면 앞차와의 차간 거리를 자동으로 조정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daptive Cruise Control)’ 기능이 적용됐다. 앞차 속도와 거리에 맞춰 정차했다가 앞차가 움직이면 스스로 출발하는 기능도 포함됐다.

이번에 새롭게 탑재된 후방 보행자 감지 시스템과 전방 충돌 경고 시스템, 전방 거리 감지 시스템, 전방 보행자 감지 및 제동 시스템, 자동 긴급 제동 시스템, 차선이탈 경고 및 차선유지 보조 시스템 등 총 15가지의 안전사양이 탑재됐다. 차선유지 보조 시스템의 경우 차를 차선 중앙에서 주행하도록 유지하지는 않지만, 차량이 차선 가까이 다가가서 차선을 넘으려 할 때 이를 넘지 않도록 조절해준다. 공인 연비는 리터당 8.3㎞이며 실제 주행에서도 비슷하게 표시됐다.

쉐보레는 작년 선보인 ‘쉐보레 프리미엄 케어 서비스’를 신형 트래버스를 구매하는 고객들에게도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신형 트래버스 구매 고객은 사전 예약 없이도 차량 정기 점검과 소모품 교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익스프레스 서비스’와 서비스센터를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고객이 원하는 장소에서 차량을 인수한 후 차량 수리가 끝나면 다시 원하는 장소로 인계해 주는 ‘픽업&딜리버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트래버스 판매 가격은(개별소비세 인하 후) △LT 5470만원 △RS 5636만원 △프리미어 5896만원 △레드라인 6099만원 △하이컨트리 6430만원이다.

변지희 조선비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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