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사진 롯데쇼핑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사진 롯데쇼핑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 롯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 롯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파격적인 인사를 통해 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월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출신 조형주 부문장이 최근 롯데백화점 해외 명품 부문을 이끌 신임 럭셔리 부문장(상무보)에 임명됐다. 조 상무보는 2월 13일부터 근무하고 있다.

조 상무보는 최근까지 신세계의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시그나이트파트너스 수석부장으로 근무했다. 직전에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전개하는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아르마니의 바이어로 일했다. 조 상무보는 MD1 상품본부 소속으로 롯데백화점의 해외 명품 브랜드 유치 및 럭셔리 상품군을 강화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롯데백화점 대표가 된 정준호 대표를 포함해 신세계 출신 인사가 롯데쇼핑에 영입된 건 이번이 네 번째다. 지난해 롯데쇼핑은 홈플러스 출신인 김상현 부회장을 롯데쇼핑 수장으로 선임하면서, 롯데백화점 대표로는 신세계 출신 정준호 대표를 임명했다. 조형주 상무보는 정준호 대표와 함께 근무한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쇼핑은 올해 1월에는 신세계 출신의 이승희 상무와 안성호 상무보를 영입했다. 이 상무는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장 출신으로 오퍼레이션 태스크포스(TF)팀장을 맡아 롯데백화점 강남점 리뉴얼 작업을 지휘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디자인담당 임원으로 일했던 안 상무보는 롯데백화점에서 스토어 부문장으로 점포 디자인을 담당하고 있다.

롯데의 연이은 파격 인사는 실적 개선 및 이미지 쇄신을 위해서다. 오랜 순혈주의와 재입사 금지 기조를 타파해 유통 명가의 자리를 되찾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낸 신세계·현대백화점과 달리 롯데백화점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감염병 대유행) 상황에서 신세계·현대백화점은 매출에서 명품 비중이 지난해 사상 처음 40%를 넘어선 반면,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매출에서 명품 비중이 18%에 불과했다. 유통업계는 실적호조를 견인하는 핵심 상품군인 명품에 앞다퉈 힘을 쏟고 있다.

신동빈 회장은 올해 첫 사장단 회의(VCM)에서 “인재 육성을 통해 경쟁력을 갖출 것”을 강조한 바 있다. 롯데지주는 현재 외부 핵심 인재 전문 리크루터라는 이름으로 헤드헌터를 채용하고도 있다. 임원 등 핵심 외부 인사 영입이 주요 업무다.

나영호 롯데온 대표는 1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롯데온의 스토리를 매력적으로 만들고 ‘텔링’에 임팩트를 만들어줄 임원급 혹은 전문가를 채용한다”며 직접 채용에 나서기도 했다. 그가 찾는 스토리텔링 책임자(CSO·Chief Storytelling Officer)는 회사 브랜드와 제품의 스토리, 세계관 등을 구축하는 전문가를 의미한다.

이외에도 롯데그룹은 우수 인재를 관리하기 위해 올해부터 계열사 직원끼리 자유롭게 이직하는 인커리어 제도를 도입하기도 했다. 그동안 회사가 일방적으로 직원을 다른 곳으로 발령낼 수는 있어도 직원 스스로 다른 계열사로 옮길 수 있는 제도는 없었는데, MZ 세대(밀레니얼+Z 세대·1981~2010년생) 직원의 만족도를 높이고 우수 인재 이탈을 막기 위해 인사 제도를 개편한 것이다.


HMM 드림호. HMM
HMM 드림호. 사진 HMM

HMM, 지난해 영업익 7조3775억…사상 최대
물동량 급증에 전년 比 652% 증가

국내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HMM이 해운업 호황에 힘입어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영업이익을 냈다. HMM은 2월 14일 연결 재무제표 기준 2021년 영업이익이 7조37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2% 증가했다고 밝혔다. 작년 영업이익은 국내 상장사 가운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포스코에 이어 4위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3조7941억원으로 115%, 당기순이익은 5조3262억원으로 4197% 증가했다.

HMM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위축됐던 글로벌 물동량이 급격히 증가했다”며 “아시아~미주 노선과 유럽, 기타 지역 등 전 노선의 운임이 상승하며 시황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계절적 비수기로 꼽히는 4분기에 연말, 블랙프라이데이, 춘절에 대비한 수요 등이 몰렸다. 상하이 컨테이너 운임 종합지수(SCFI)는 지난 2020년 말 2129포인트에서 2021년 말 5046포인트까지 올랐다. 정부기관 지원으로 세계 최대 2만4000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12척 등 초대형 선박 20척을 투입한 효과도 컸다.


아시아나항공의 A321NEO 여객기. 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의 A321NEO 여객기. 사진 아시아나항공

흑자전환 성공한 아시아나항공
화물 덕 작년 영업익 4565억원

대한항공이 지난해 역대 최대 영업이익(1조4644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아시아나항공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별도 기준 지난해 매출 4조1104억원, 영업이익 4565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월 16일 발표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여객 사업이 직격탄을 맞았지만, 화물 사업을 통해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했다. 2020년에는 영업손실 63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5%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은 279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적자 폭을 30%가량 줄였다.

지난해 실적호조는 화물 사업이 이끌었다. 글로벌 물류 정체에 따라 항공 화물 수요가 급증했다. 지난해 화물 사업의 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3조1485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0년 화물 사업 연간 매출액은 2조1407억원이었다.


신세계그룹이 인수하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나파밸리의 와이너리 ‘쉐이퍼 빈야드’ 전경. 쉐이퍼 빈야드
신세계그룹이 인수하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나파밸리의 와이너리 ‘쉐이퍼 빈야드’ 전경. 사진 쉐이퍼 빈야드

정용진의 베팅, 미국 나파밸리 와이너리 인수
쉐이퍼 빈야드 매입에 3000억원 투자

신세계그룹의 부동산 개발사 신세계프라퍼티가 미국 와인 양조장 쉐이퍼 빈야드(Shafer Vineyards)와 관련 부동산을 3000억원에 인수한다. 2월 16일 이마트는 신세계프라퍼티의 미국 자회사 스타필드 프라퍼티가 미국 쉐이퍼 빈야드와 관련 자산 보유 법인(쉐이퍼 패밀리) 지분 100%를 2450억원에, 관련 부동산은 546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쉐이퍼 빈야드는 1979년 설립된 미국 캘리포니아주 나파밸리의 프리미엄 와인 제조·판매장이다. 최고급 와인인 힐사이드셀렉트(Hillside Select) 등 5개 럭셔리 와인 제품을 보유했다. 나파밸리에서도 최상의 입지를 갖췄다고 평가받는 스태그스 리프에 있으며, 규모는 약 200만㎡(60만 평)에 이른다.

이번 거래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는 이번 계약으로 와인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와인 소매 시장은 지난해 1조원을 돌파해 맥주를 제치고 21년 만에 수입 주류 1위 자리에 올랐다.

안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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