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벤처 1세대로 게임 산업의 부흥을 이끈 김정주 넥슨 창업주가 별세했다. 올해로 만 54세다. 넥슨의 지주회사인 NXC는 3월 1일 “넥슨을 창업한 김정주 NXC 이사가 2월 말 미국에서 유명을 달리했다”고 밝혔다. NXC 측은 “고인이 이전부터 우울증 치료를 받아 왔으며, 최근 악화한 것으로 보여 안타까울 뿐”이라고 설명했다. 

김 창업주는 서울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 후 한국과학기술원(KAIST) 대학원에서 전산학 석사 과정을 거쳤다. 그는 이후 카이스트 대학원 박사 과정에 진학했지만 6개월 만에 그만뒀다. 그리고 서울 강남구의 10평 남짓한 오피스텔에서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동기인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와 함께 1994년 넥슨을 창업했다. 

김 창업주가 2년 만에 내놓은 세계 최초 그래픽 온라인 게임 ‘바람의나라’는 기존 PC게임의 패러다임을 혁신했다는 평가를 받았고,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PC 온라인 게임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이후에도 그의 지휘 아래 넥슨은 ‘카트라이더’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서든 어택’ 등 한국 게임 역사에 남을 히트작을 내놨다. 

다양한 게임 회사를 인수하면서 덩치가 커진 넥슨은 2005년 넥슨을 순환출자 방식에서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고, 김 창업주는 지주회사이자 모기업인 NXC의 대표이사직을 2021년 7월까지 맡았다. 16년간 대표직을 맡는 동안 넥슨을 국내 게임사 최초로 연간 매출 3조원을 돌파한 대기업으로 키워냈다. 

2011년 넥슨은 국내 증권시장이 아닌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 김 창업주가 1988년 서울대 학부 재학 시절 일본 조치대에서 몇 달간 연수했던 경험이 이 같은 결정을 하는 데 한몫했다. 당시 한국을 대표하는 게임 회사를 키우겠다는 꿈을 품었던 김 창업주는 23년이 지난 후 ‘소니’ ‘닌텐도’ 등 세계적인 게임 회사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게임 산업의 메카 일본에 넥슨 일본법인을 상장함으로써 그때의 꿈을 이룬 것이다.

하지만 김 창업주의 경영 인생에 오르막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2016년 서울대 동기였던 진경준 전 검사장에게 넥슨 주식을 무상 제공한 혐의로 기소됐다가 2018년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무죄 판결 이후, 김 창업주는 1000억원 이상의 사재를 사회에 환원해 넥슨재단을 설립하고, 경영권을 자식에게 물려주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넥슨 공짜 주식’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한 반성의 의미였다. 그 후 넥슨재단은 김 창업주의 뜻에 따라 첫 독립형 어린이 완화 의료센터 설립 지원 등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사회공헌 활동에 기여해 왔다.

김 창업주는 2021년 7월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후 회사 경영에는 거의 관여하지 않았다. 대신 미국에 거주하며 미국 공유경제 펀드인 컬래버레이티브 펀드에서 파트너로 활동하면서 암호화폐 업계 사람들과 교류하는 등 미래 사업을 구상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NXC는 현재 고인이 67.49%, 부인 유정현씨가 29.43%, 두 딸이 각각 0.6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부부 소유 개인회사(와이즈키즈) 지분까지 합치면 사실상 김 창업주와 가족이 NXC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는 구조라 향후 회사의 지분 구조가 어떻게 변할지에 대해서도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아 전기차 ‘EV6’. 사진 기아
기아 전기차 ‘EV6’. 사진 기아

기아 EV6, ‘유럽 올해의 차’ 선정
한국 브랜드 중 사상 처음으로 수상

기아의 전용 전기자동차 EV6가 한국 브랜드 사상 처음으로 ‘유럽 올해의 차’에 등극했다.

기아는 3월 1일 EV6가 2월 28일(현지시각)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2022 유럽 올해의 차(COTY·the Car of the Year 2022)’ 온라인 시상식에서 2022년 유럽 올해의 차로 선정 됐다고 밝혔다. 유럽 올해의 차는 1964년 시작된 이래 ‘북미 올해의 차’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자동차 시상식으로 꼽힌다. 한국 브랜드는 ‘북미 올해의 차’ 수상 경력이 있으나, 유럽 올해의 차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럽 23개국 자동차 전문기자 61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으로부터 총점 279점을 받은 EV6는 르노 ‘메간 E-테크(265점)’와 현대차 ‘아이오닉5(261점)’를 제쳤다.

EV6는 전용 전기차 플랫폼인 E-GMP를 적용해 차별화한 디자인과 2900㎜의 휠베이스가 제공하는 넓은 실내 공간, 차량 외부로 일반 전원(220V)을 공급할 수 있는 V2L (Vehicle to Load) 기능, 18분 만에 배터리 용량을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는 초급속 충전 시스템 등을 장점으로 갖췄다.


CJ올리브영 매장. 사진 CJ올리브영
CJ올리브영 매장. 사진 CJ올리브영

CJ올리브영, AI 스타트업 ‘로켓뷰’ 인수
빅데이터 기반 초개인화 큐레이션

헬스&뷰티(H&B) 스토어 CJ올리브영이 빅데이터 기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로켓뷰’를 인수했다고 3월 1일 밝혔다. 올리브영은 이번 인수를 통해 연간 1억 건 이상의 고객 구매 데이터와 로켓뷰 기술을 바탕으로 자사 온라인몰에 AI를 기반으로 상품을 추천하는 초개인화 큐레이션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로켓뷰는 스마트폰 카메라로 화장품 상품명을 촬영하면 최저가와 상품 속성, 성분 등의 상품 정보를 알려주는 ‘찍검(찍고 검색)’ 서비스와 함께 빅데이터 기반 플랫폼을 2017년부터 개발, 운영해온 스타트업이다. 

올리브영은 회사 주요 전략 방향 중 하나인 디지털 투자 확대의 일환으로 이번 인수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올리브영은 2021년 7월 창사 이래 최대 규모 정보기술(IT) 인력 채용에 나서기도 했다. 

올리브영은 디지털사업본부 산하에 초개인화 큐레이션 서비스를 전담할 AI 추천 엔진 조직도 신설했다. 삼성전자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8년간 근무한 김화경 전 로켓뷰 대표가 조직을 맡는다.

2월 28일 업무협약을 체결한 성균관대와 SK온. 사진 SK온
2월 28일 업무협약을 체결한 성균관대와 SK온. 사진 SK온

SK온, 배터리 미래 인재 양성
성균관대와 손잡고 배터리학과 설립

SK온이 성균관대와 손잡고 배터리 전문가 육성에 나선다. SK온은 2월 28일 성균관대 배터리 계약학과 프로그램 개설 관련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3월 1일 발표했다. SK온은 SK그룹의 에너지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물적분할한 배터리 자회사로, 2021년 10월 출범했다. 계약학과 프로그램이란 대학이 특정 산업체와 손잡고 해당 업종의 산업 현장에 필요한 인재를 육성하는 교육 과정이다. 결격 사유 없이 해당 교육 과정을 이수하는 학생은 대부분 해당 기업에 취업하게 된다. SK온은 2021년 10월에도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비슷한 교육 과정의 대학원 석사 과정을 만든 바 있다.

배터리 업계 경쟁이 과열되면서 SK온 외에도 국내 배터리 3사가 대학과 협약을 맺어 인재 확보전에 나서고 있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2021년 11월 고려대와 배터리-스마트팩토리학과를 개설하고, 석·박사 통합 과정과 박사 과정 학생을 선발했다. 삼성SDI도 서울대·포스텍과 협업해 올해부터 2031년까지 10년 동안 각각 100명 이상의 석·박사 장학생을 선발한다.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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