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은 ‘아마존 매트리스 판매 1위’로 유명한 온라인 가구·매트리스 기업 ‘지누스’를 인수한다고 3월 22일 밝혔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의 해외 리빙 사업 강화 일환으로 보인다. 그룹 측은 가구·인테리어 계열사 현대리바트, 건자재 계열사 현대L&C와 시너지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전체 매출의 97%를 해외에서 올리는 지누스를 그룹 리빙 사업 부문 등의 해외 진출 전진기지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누스 창업주 이윤재 회장과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 30%(경영권 포함)를 7747억원에 인수한다. 창사 이후 그룹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분 인수와 별도로 지누스 인도네시아 제3공장 설립과 재무구조 강화를 위해 1200억원을 신주 인수 방식으로 투자하기로 했다. 신주 인수까지 포함하면 현대백화점의 지누스 인수 금액은 총 8947억원에 이른다.

경기도 성남에 본사를 둔 지누스는 2006년 미국을 시작으로 캐나다와 호주, 일본, 영국 등에 진출했다. 세계 최초로 침대 매트리스를 압축 포장한 뒤 소형 박스에 담아 배송하는 ‘베드 인 어 박스(Bed-in-a Box)’ 기술을 상용화했다. 덕분에 지누스는 지난해 매출 1조1238억원, 영업이익 743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해외 매출 비중이 97%에 이르고, 아마존 등 온라인 판매 비중이 약 80%를 차지한다. 

글로벌과 온라인 중심의 사업구조는 정 회장이 지누스를 인수한 배경으로 분석된다. 정 회장은 내수(內需)와 오프라인 유통 중심의 현대백화점그룹 비즈니스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글로벌, 온라인 중심이 방향이다. 이를 위해 2010년대 이후 리빙은 물론 패션, 화장품 등 분야 기업을 잇달아 인수했고, 계열사별로 온라인몰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 

현재 그룹 리빙 사업의 축인 현대리바트와 현대L&C는 정 회장이 각각 2012년과 2018년 인수한 기업이다. 이외에도 정 회장은 패션 기업 한섬(2012년), SK네트웍스 패션 부문(2017년), 화장품 제조 업체 SK바이오랜드(2020년) 등을 인수했다. 정 회장이 2012년부터 2022년 현재까지 M&A에 쏟아부은 금액은 약 2조4000억원에 달한다.

이번 지누스 인수로 현대백화점그룹의 리빙 사업 매출은 3조6000억원 규모로 커지게 됐다. 지난해 기준 현대리바트와 현대L&C의 매출은 각각 1조4066억원, 1조1100억원이다. 정 회장은 지난해 ‘비전 2030’을 발표하며, 그룹 리빙 사업 규모를 2030년까지 5조원대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현대백화점은 현대리바트 등 그룹 계열사와 협력해 지누스의 취급 품목을 거실, 홈오피스, 아웃도어 등 일반 가구 분야로 확대할 계획이다. 북미 중심의 지누스 사업 구조도 유럽, 남미, 일본 등으로 넓힌다. 중장기적으로는 고부가가치 제품 기반의 수면 시장 진출을 위해 슬립 테크(수면 기술) 전문 기업을 추가 인수하거나 협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최정우(가운데) 포스코그룹 회장과 구스타보 사엔즈 아르헨티나 살타주 주지사 등이 포스코 아르헨티나 리튬 공장 착공식에서 만세를 외치고 있다. 사진 포스코그룹
최정우(가운데) 포스코그룹 회장과 구스타보 사엔즈 아르헨티나 살타주 주지사 등이 포스코 아르헨티나 리튬 공장 착공식에서 만세를 외치고 있다. 사진 포스코그룹

포스코 아르헨티나에 리튬공장 착공
5조 투자 이차전지 소재 밸류체인 구축

포스코그룹이 아르헨티나 살타주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 인근에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리튬 생산 공장을 착공했다고 3월 24일 밝혔다. 2024년 상반기 가동을 시작해 연 2만5000t의 리튬을 생산할 계획이다. 전기차 약 60만 대에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포스코그룹은 공장을 증설해 리튬 생산을 2024년 말 5만t, 2028년 최대 10만t 규모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앞서 포스코그룹은 3월 21일 아르헨티나 정부와 리튬 공장 증설과 양극재 생산 사업 확대 등 이차전지 소재 밸류체인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포스코그룹은 2030년까지 아르헨티나 리튬 프로젝트에 40억달러(약 4조90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헨티나 정부도 포스코그룹을 적극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아르헨티나는 리튬 매장량 기준 세계 4위, 생산량 기준 3위 국가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포스코그룹은 아시아 철강사 중 최초로 탄소 중립 2050을 선언하고, 리튬·니켈·수소 사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친환경 미래 소재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타항공 항공기. 사진 이스타항공
이스타항공 항공기. 사진 이스타항공

이스타항공 기업회생절차 종결
4월 김포~제주 노선 운항 재개 계획

이스타항공이 1년 1개월 만에 기업회생절차를 졸업했다. 현재 이스타항공은 재운항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울회생법원은 3월 22일 이스타항공 기업회생절차를 종결했다고 밝혔다. 법원은 “이스타항공이 회생계획에 따른 변제를 시작했고, 앞으로 회생계획의 수행에 지장이 있다고 인정되지 않는다”며 기업회생절차 종결 이유를 설명했다.

2020년 3월 경영난으로 모든 노선 운항을 중단한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2월 기업회생절차를 시작했다. 지난해 11월에는 부동산 임대 업체 ‘성정’이 이스타항공을 인수했다. 이스타항공은 현재 항공운송사업 운항증명(AOC) 인가를 국토교통부에 신청하고, 재운항 준비에 들어간 상황이다. 이스타항공은 AOC를 취득한 뒤 4~5월쯤 김포~제주 노선부터 운항을 재개할 계획이다. 이스타항공은 형남순 성정 회장을 회장으로 선임하는 등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사장. 사진 한국조선해양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사장. 사진 한국조선해양

현대중공업 오너 3세 ‘정기선 시대’ 개막
그룹 핵심 한국조선해양 대표 선임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사장이 현대중공업그룹의 중간지주사로 조선 사업을 총괄하는 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로 3월 22일 선임됐다. 한국조선해양은 이날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임기가 만료된 가삼현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정기선 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정 사장은 주총 후 열린 이사회에서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정 사장은 3월 28일에는 그룹 지주사인 현대중공업지주 대표이사도 맡게 됐다. 

정 사장은 현대중공업지주 최대 주주인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의 장남이자, 현대그룹 창업주인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 손자다. 재계에선 정 사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현대중공업그룹 오너 3세 시대가 본격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2013년 현대중공업그룹에 입사한 정 사장은 경영지원실장, 현대글로벌서비스 대표 등을 역임했다. 정 사장은 전문경영인과 함께 그룹 지주사와 핵심 사업인 조선 부문을 총괄하는 것은 물론 그룹 신성장동력 발굴도 계속 주도할 전망이다.

박용선 기자

  • 목록
  • 인쇄
  • 스크랩
  • PDF 다운
ⓒ 조선경제아이 & economy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