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에 올인, 1년 수익률 85.86% 펀드가 재테크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펀드 계좌는 2005년 말 1000만 계좌를 돌파, 국민 1인당 1계좌 시대가 눈앞에 다가왔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여전히 고민스럽다. 어떤 펀드를 골라야 하는지, 누가 어떻게 운용하는지…. <이코노미플러스>는 한국펀드 평가와 함께 국내외 투자 유망펀드와 펀드매니저를 소개하는 펀드탐방 기사를 연재한다.
국골드적립식삼성그룹주식펀드(이하 삼성그룹주펀드)’는 2006년 5월15일 기준 지난 1년 동안 85.86%의 수익을 올렸다. 이는 같은 기간 주식형펀드 평균수익률(57.74%)보다 28% 가량 높은 수치다.  한국펀드평가의 집계에 따르면 이 펀드는 182개의 동일 유형 펀드 중 수익률 기준 4위를 차지했다. 2004년 7월20일 설정 이후 수익률은 무려 111.43%에 달한다.

삼성그룹주펀드는 말 그대로 삼성그룹 14개 상장사의 주식에만 투자하는 펀드다. 현재 포트폴리오상 주식투자비율은 90.7%. 삼성전자 16.8%, 삼성물산 9.19%, 삼성테크윈 8.58%, 삼성전기 8.50% 등 주로 대형 삼성 관련주식에 투자한다.

투자자에게 확실한 가이드라인과 신뢰를 주는 것이 이 펀드의 장점이다.  이 펀드를 운용하는 이영석 팀장은 “적어도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삼성그룹을 모르는 사람들이 없을 것”이라며 “국내 다른 펀드들에 비해 펀드의 투자 목적 및 전략이 펀드명에서 뚜렷이 드러난다”라고 설명했다. 단점은 삼성그룹주에만 투자하기 때문에 펀드 투자 범위가 다소 제한돼 있다는 것이다.

“2004년도는 적립식펀드가 막 관심을 끌기 시작한 해다.” 이 팀장은 삼성그룹주펀드가 태어난 2004년을 이렇게 회상했다. 당시 그는 삼성, 현대차 등 대기업 위주는 물론 전체 주식시장을 대상으로 수익률을 시뮬레이션 해봤다고 한다. 이중 최고의 수익률을 올렸던 것이 지금처럼 삼성그룹 상장사만을 대상으로 한 모델이었다.

이영석 팀장은 자신의 운용 철학은 ‘무엇보다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짜는 것’이라 말했다. 그는 시장지배주, 대표주에 80%를 투자해 펀드의 안정성을 꾀하고, 나머지 20%를 성장주에 투자해 초과수익을 내는 방식을 가장 선호한다.

그는 또 1억원의 투자자금이 있다면 5000만원은 ‘삼성그룹주펀드’와 같은 대형주 펀드에, 2000만원은 ELS 같은 주가지수연동상품이나 해외펀드에, 나머지는 유동성을 고려해 MMF에 투자하는 포트폴리오를 제안했다.

이 팀장은 지금의 삼성그룹을 “삼성전자의 성장을 발판으로 그룹 전체가 본격적인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는 시기”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화학주나 통신 관련주의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던 반면 제일모직이나 삼성정밀화학, 삼성테크윈 같은 기업이 좋은 성적을 낸 것은 삼성전자에서 비롯한 시너지효과 때문일 것”이라 설명했다. 추후 상승효과를 기대해도 좋다는 뜻이다. 그는 또 앞으로 1~2년간은 업종대표주, 대형우량주 중심으로 주가 상승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