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동반성장 철학과 활동이 눈길을 끌고 있다. 한화는 “혼자 빨리”가 아닌 “함께 멀리” 가자는 동반성장 철학을 기반으로 지역사회 및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다양한 형태의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태양광 활용 해피선샤인 캠페인
한화는 그룹의 신성장동력인 태양광을 활용한 사회공헌활동인 해피선샤인(Happy Sunshine)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비즈니스와 연계한 대표적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처음 시작됐으며, 짧은 기간 안에 지역사회와의 상생(相生)을 위한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시행 첫해인 2011년, 지역사회복지관, 지역아동센터, 공부방 등 전국 20개 복지시설에 태양광에너지설비를 지원했다. 지원규모는 시설별 각 3~18㎾h 규모이며, 이는 해당 시설이 사용하는 소비전력의 30~100%에 이르는 전력량이다.

2012년에는 지원규모를 확대했고 공모를 통해 36개의 복지시설을 선정 지원했다. 설비지원 규모는 약 204㎾h로 연간 5000만원 이상의 전기료 절감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3년에도 30개의 복지시설을 지원대상으로 선정해 현재 설치작업을 마쳤으며 지원규모는 216㎾h이다.

한화는 중국 닝샤(寧夏)자치구에서 진행되고 있는 사막화 현상 및 황사 발생을 방지하기 위한 사막녹지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링우(靈武)시 모우스지역에 80㎾h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해 묘목을 키우는 양묘장에 전력을 공급하는 것으로, 이는 태양광 에너지를 사막화 방지에 활용하는 첫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한화는 또 지진으로 전력망이 파괴된 일본 도호쿠(東北)지방에 태양광에너지 설비를 지원하는 등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역할과 책임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

- 지난 6월 25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에 위치한 사회적기업 ‘카페 슬로비’에서 열린 ‘한화 친환경 사회적기업 지원사업 비전선포 및 기금전달식’에서 참가자들이 환한 표정을 짓고 있다.
- 지난 6월 25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에 위치한 사회적기업 ‘카페 슬로비’에서 열린 ‘한화 친환경 사회적기업 지원사업 비전선포 및 기금전달식’에서 참가자들이 환한 표정을 짓고 있다.

2012년부터 사회적기업 지원 사업
한화는 2012년부터 사회적기업에 대한 지원사업을 도입하여 시행 중이다. 함께일하는재단, 고용노동부와 협약을 체결하고 2012년에는 공모를 거쳐 총 18개의 사회적기업을 선정한 후 지원했으며, 2013년에는 20개의 사회적기업을 새롭게 선정해 이에 대한 지원사업을 진행했다. 올해는 친환경 농산물 유통, 로컬푸드 가공, 재활용 등 친환경 분야의 사회적기업 14곳을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또한, 카이스트(KAIST) 경영대학과 협력해 사회적 기업가들을 위한 ‘KAIST 사회적기업 경영전문가 과정’을 개설, 운영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사회적기업의 대표 및 종사자 등 45명을 대상으로 제공하며, 6월부터 10주간 진행 중이다. 이들은 카이스트 교수들로부터 경제학 기초, 전략경영, 마케팅, 인적자원관리, 회계, 친환경 분야, 협동조합 등의 강좌를 수강하게 된다.

문화예술 분야에서의 동반성장 노력도 적극적으로 진행 중이다. 대표적 프로그램으로는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를 들 수 있다. 이는 한화그룹이 2000년부터 15년째 후원하고 있는 국내 최고의 클래식 음악축제로, 기업과 문화예술계 간 오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한 대표적 동반성장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매년 20여 국내 교향악단을 비롯해 한국음악계를 이끌어가는 중견 연주자부터 젊고 실력 있는 차세대 아티스트까지 다양한 음악인들에게 예술의전당 공연 기회를 제공하고, 또한 일반 대중들이 쉽게 클래식을 접할 수 있게 함으로써 클래식의 대중화에 적극 기여하고 있다.

특히 행사기간 중 협력회사 임직원, 복지시설 및 문화예술 소외계층 아동·청소년 등을 초청해 동반성장의 의미를 되새기는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고 있다.

태승진 예술의전당 예술본부장은 “기업이 예술공연을 후원하는 일이 지금은 낯설지 않지만 15년 전만 해도 이례적인 일이었다. IMF 외환위기 이후 후원사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 한화그룹이 큰 결단을 내려주었다”며 “메세나 활동은 단발성인 경우가 많은데 한화만큼 오랜 기간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사례는 찾기 힘들다”고 말했다.

- 지난 7월 11~12일 이틀간 열린 ‘한화와 함께하는 2014 나라사랑 겨레사랑 캠프’ 참가자들이 2002년 6월 연평해전 교전 중 침몰된 참수리 357호정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지난 7월 11~12일 이틀간 열린 ‘한화와 함께하는 2014 나라사랑 겨레사랑 캠프’ 참가자들이 2002년 6월 연평해전 교전 중 침몰된 참수리 357호정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계열사별 특화된 사회공헌사업 활발
기관이나 단체에 대한 재정적 지원과 더불어 임직원이 함께 하는 참여형 사회공헌활동도 적극 펼치고 있다.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기부한 기금에 회사가 추가로 기부하는 매칭그랜트 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며, 임직원들이 언제라도 소외된 이웃들을 찾아 자원봉사를 할 수 있도록 유급자원봉사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전국 70여개 사업장에 사회공헌 담당자를 두고 있으며, 각 사업장별 임직원이 함께 하는 운영위원회를 설치 운영해 투명하고도 효율적으로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그 결과 임직원들의 자원봉사활동 참여율이 90%, 사회공헌기금 참여율이 95%에 이르고 있다.

임직원 자원봉사의 대표 프로그램으로는 그룹의 전 사업장이 함께 하는 그룹공통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들 수 있다. 2003년 도입 이후 공부방 지원사업, 장애-비장애아동 통합 프로그램, 저소득층 아동 문화예술교육 등을 진행했다.

한편, 각 계열사별 특성과 역량을 활용한 프로그램도 적극 개발 및 운영 중이다. ㈜한화에서는 첨단과학과 기술산업의 특성을 살려, 아동들을 과학 꿈나무로 키우기 위한 과학교육 프로그램 ‘한화로 미래로 과학나라’를 운영하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과학원리 체험학습인 ‘내일을 키우는 에너지 교실’ 프로그램을 전사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한화L&C와 한화건설에서는 저소득가정 및 복지시설을 대상으로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금융부문에서는 한화금융네트워크의 아동청소년 경제교육을 비롯해 한화생명의 해피프렌즈 청소년 봉사단 운영, 그리고 한화손해보험의 교통사고 유자녀 지원사업 등을 통해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한화호텔&리조트의 1문화재 1지킴이 및 청소년 직업체험 프로그램, IT(정보기술) 전문기업인 한화S&C의 저소득층 IT교육 지원 등은 서비스·레저 부문의 특색을 살린 대표적인 프로그램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