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베이징을 주말에 찾은 적이 있었는데, 젊은 부부들이 아이와 함께 즐겨 찾는 곳을 가게 됐습니다. 한국이나 다른 선진국 주말 풍경과 차이가 없다고 느꼈습니다. 인민항일(抗日)전쟁기념관을 찾았을 때 특히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옆에서 함께 관람하던 열대여섯 살 된 중국 소년에게 “일본과의 과거사를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는 “역사는 기억해야 한다. 하지만 그것 때문에 미래를 얽매는 것은 좋지 않다. 지난 일이다. 미래가 더 중요하다”고 말하더군요.

‘이코노미조선’은 이번호에서 중국의 밀레니얼 세대를 탐구했습니다. 계속 커지는 시장으로만이 아니라, 우리의 생존을 위한 장기적 사업파트너로서 중국 밀레니얼 세대를 제대로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상하이 ‘BMW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있는 강원규(43) 디자이너는 이렇게 분석했습니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없고 도전적이다. 일할 때 일단 ‘부딪혀 보자’는 식으로 과감하게 의사결정을 한다. 자신들이 뭔가를 새롭게 만들어서 부자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이 엿보인다. 내가 날마다 일터에서 만나는 상하이 사람들은 미래를 향해 돌진하며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한다. 요즘 중국 사람들을 보면서 ‘미국 서부 개척 시대에 금광을 찾아 떠나던 사람들의 열정이 저런 것이었을까’ 생각한다.”

시진핑의 중국몽을 비난하는 것은 당연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거칠고 자기중심적인 방식이라면, 미국뿐 아니라 주변국 반발을 피하기 어렵겠지요. 그러나 중국몽이 시진핑과 공산당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4억명이 넘는 중국 밀레니얼 세대의 꿈은 어떤 것으로도 막을 수 없는 강력한 힘이자 중국을 번영하게 할 원동력입니다.

그들이 높은 뜻을 세우고 꿈을 품고,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멈추지 않는 한, 중국의 지속적인 성장은 막기 어려울 겁니다. 그것은 과거 한국이 외부의 수많은 견제와 난관을 뚫고 지금의 번영을 이루게 된 원동력과 같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위기가 곧 기회’라는 말은 대(對)중국 관계에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한국 기업·기업인들이 중국 밀레니얼 세대를 제대로 탐구해서, 중국과의 관계에서 더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이익을 도모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Reader’s letter

자이언트가 공유자전거 사업에 뛰어든 이유

세계 1위 자전거 제조사 ‘자이언트’의 보니 투 회장 인터뷰 기사가 인상 깊었다. 공유 자전거 열풍이 불면서 소비자들은 자전거를 굳이 살 필요가 없어졌다. 자전거 제조사의 위기일 수 있겠지만, 자이언트는 오히려 공유자전거 사업에 뛰어들었다. 더 많은 사람들을 자전거 마니아로 만들고, 이들이 더 좋은 자전거를 소유하고 싶어하면 자이언트의 수익성도 오를 것이란 계산이다. 세계 1위 기업은 역시 다르다 싶었다.

- 권예슬 엔씨소프트 디자이너

Reader’s letter

나이키 사례 다룬 프리미엄리포트 인상적

나이키가 인종차별에 대한 침묵시위를 한 콜린 캐퍼닉을 광고모델로 기용해 충성고객인 젊은층과 흑인들로부터 확실한 지지를 얻었다는 기사가 흥미로웠다. 나이키는 백인 중장년층을 잃을 수 있는 위험에도 그들이 중시하는 가치를 강조한 마케팅을 펼쳤다. 타깃 시장을 명확하게 구분하지 못한 기업들에 깊은 통찰을 줄 내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사 첫 페이지를 장식한 캐퍼닉 광고 사진도 눈길을 확 끌었다.

- 변선화 국립국어원 직원

Reader’s letter

대만 중요성 알게 해준 커버스토리

마침 대만 지방선거가 지난 주말에 실시됐다는 기사를 보고 대만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싶었다. ‘왜 다시 대만인가’라는 주제를 선택한 ‘이코노미조선’ 잡지가 서점에서 눈에 띄었다. 이번 호에 국제 무대에서 대만의 중요성을 잘 정리해 준 기사들이 꽤 있었는데, 공부가 많이 됐다. 또 반도체 회사 ‘TSMC’와 ‘미디어텍’, 세계 1위 자전거 제조사 ‘자이언트’ 기사는 대만이 작지만 경제적으로 강하다는 것을 알게 해줬다.

- 전희재 롯데상사 사원

최원석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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