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독일 자동차 회사 BMW가 운전사 없는 차량 뒷자리에서 젊은 연인이 사랑을 나누는 영상을 올렸다가 삭제하는 해프닝이 있었습니다. 자사 자율주행 기술을 홍보하면서, 미래에는 이런 것도 자유로워질 것이라는 의미를 담았을 겁니다. 그런데 궁금했습니다. 그게 정말 중요할지 말입니다.

물론 스스로 달리는 차 안에서 사랑을 나누는 게 색다르고 짜릿할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사랑을 나눈다면 더 쉽고 로맨틱한 방법도 많지 않을까요? 근사한 호텔이나 산장을 택하거나, 굳이 차 안이라 해도 주차하는 편이 더 안정적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왜 굳이 대로의 달리는 차 안에서까지냐 말입니다.

자율주행차라면 차 안에서 영화나 책을 볼 수도 있고, 운전 수고에서 벗어나 쉴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그런 것이라면 차라리 운전 자체를 안 해도 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더 효율적이지 않을까요? 그리고 남는 시간에 집이나 도서관에서 차분하게 쉬고 책을 읽는 게 더 낫지 않냐는 겁니다.

게다가 자율주행에는 온갖 인간적 판단이 결부됩니다. 사람을 치지 않기 위해 내 차가 방향을 바꿨을 때 장애물과 충돌해 탑승자가 죽을 수 있는 경우, 자율주행차는 어떤 판단을 해야 할까요? 노인과 어린이가 길을 건널 때, 둘 중 한 사람만 피할 수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판단 자체가 어렵고, 만약 판단이 미리 프로그램돼 있다면 윤리적 문제에 걸릴 수 있습니다.

완전 자율주행은 기술적으로도 매우 어렵습니다. 테슬라 등이 홍보하는 기술이란 완성도 98%짜리입니다. 98%는 테슬라뿐 아니라 다른 글로벌 자동차 회사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2%를 채우는 것이 어렵습니다. 이것은 2030년에도 달성이 어렵다는 게 최고 전문가들 얘기입니다.

따라서 한두 명 타고 다니는 승용차를 완전 자율주행차로 먼저 바꾸는 것은 효율이나 전체 최적화 측면에서 말이 안 됩니다. 그보다는 도시 시스템 자체를 바꾸고 그 시스템에 맞게 대중교통수단과 개인 교통수단을 연계한 뒤, 거기에 적절한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하는 게 훨씬 효율적이겠지요.

자율주행 시대는 분명 올 겁니다. 하지만 앞으로 마주치게 될 자율주행 교통수단은 지금 우리가 보는 승용차 형태와는 사뭇 다를 것이라 생각합니다.


Reader’s letter

교통지옥에 넌더리

사당역 4번 출구 출퇴근길 교통지옥 기사에 크게 공감했다. 강남역 일대 그리고 강북 업무지구 일대를 순환하는 버스 정류장들도 혼란스럽기 그지없다. 과연 해결책이 있는 건지 답답하기 짝이 없는 문제다. 지하 정류장 기능을 갖춘 잠실광역환승센터가 대안으로 제시되지만, 이것도 대증요법이다. 서울에 집중된 업무, 교육 등의 기능을 전 국토로 분산시켜야 한다.

- 이다혜 국제손해사정 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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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기업들, 다시 활력 찾길 바라

K뷰티를 이끌어온 국내 화장품 회사들이 얼마나 힘든 상황에 처해 있는지를 알게 해준 커버스토리가 흥미로웠다. J뷰티는 이미 알고 있었지만 C뷰티도 K뷰티와 경쟁하고 있는 줄은 알지 못했는데 지난 커버스토리를 통해 자세히 알 수 있었다. 중국, 일본과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국내 많은 인재가 좀 더 좋은 화장품으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가야 할 것 같다.

- 이민정 회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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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성공이 넘실거리는 것이 위기 시작

K뷰티의 위기를 야기한 원인이 그러하듯 진짜 실력보다는 인위적인 ‘무엇’에 의해 만들어진 가짜 성공의 허술한 지지력은 위기에 직면한 모든 분야에 적용된다. K뷰티의 흔들리는 입지가 그렇고, 한국 제조업이 그렇다. 그러나 위기라고 말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위기의 구조적 요인을 정확히 보고 해결 방안을 찾으려는 노력이 다양한 분석 기사를 통해 전달돼 좋았다.

- 최화인 금융감독원 블록체인발전포럼 자문위원

최원석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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