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두 억만장자 일론 머스크(49)와 제프 베이조스(56)는 사이가 썩 좋지 않습니다. 로켓 기업 스페이스X와 블루오리진을 각각 소유한 이 둘은 틈날 때마다 신경전을 벌입니다. 베이조스가 3000개 위성 발사 계획을 발표하면 머스크는 카피캣(copycat·흉내쟁이)이라고 비난합니다. 머스크가 화성 식민지 계획을 주장하면 베이조스는 환상이라고 일침을 가하는 식입니다.

구경하는 입장에서는 머스크와 베이조스의 아웅다웅하는 모습이 마냥 재밌기만 합니다. 하지만 그냥 웃고 넘길 수만은 없습니다. 민간 우주 산업이 활기를 띠고 있는데, 한국은 여전히 우주 산업의 변방에 머물러 있는 게 현실입니다. 미국은 민간 기업이 인공위성과 발사체를 개발하고 우주에 쏘아 올렸습니다. 일본도 민간 기업이 발사체까지 단독 개발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중국은 민간 기업 다수가 우주 발사체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국내로 눈을 돌려봅니다. 우주 산업과 관련한 기업이 마땅히 떠오르지 않습니다. 국내에서 민간 우주 산업은 이제 걸음마도 떼지 못한 초기 단계입니다. 그래도 희망은 있습니다. ‘이코노미조선’이 332호에 소개했던 23세의 로켓 개발자 신동윤 페리지항공우주 대표와 같은 젊은 인재가 있기 때문입니다. 신 대표의 목표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상업용 발사체를 개발하는 것입니다.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 의뢰한 인공위성을 지상에서 우주 궤도로 운반하는 ‘우주 모빌리티’를 만드는 게 그의 꿈입니다.

불가능해 보이는 민간 기업의 우주 개발을 현실로 옮긴 데는 베이조스와 머스크의 역할이 컸습니다. 실리콘밸리 두 거물의 우주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민간 우주 산업 발전은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미국의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최근 민간 기업 중심의 우주 산업 시장 규모가 2017년 3240억달러(약 395조원)에서 2040년 1조1000억달러(약 1330조원)까지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코노미조선’이 이번 호 커버 스토리 주제로 우주를 택한 것은 가파르게 성장하는 우주 산업을 제대로 이해하고 그에 대비하기 위해서입니다. 우주 개발에 열정을 품은 젊은 인재가 다양한 사업 모델로 우주 산업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우주를 꿈꾸며 달려가는 모든 이를 응원합니다.


Reader’s letter

이성적 접근이 필요한 코로나19

비교적 편안했던 일상에 요 몇 주 사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복병이 나타나 동네 마트와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도 꺼려졌다. 커버 스토리를 읽으면서 코로나19가 세계 경제에 어떤 타격을 주는지 알게 됐고, 경제 활동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지 생각해 보게 됐다. 특히 전문가들의 의견을 통해 코로나19를 좀 더 이성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었다.

- 성정연 영어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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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주 효과’ 누리는 젊은 세대에 변화 실감

331호 ‘숙박업 투잡 ‘대세’인데…오피스텔 영업 범법자로 몰려’ 기사를 흥미롭게 읽었다. 젊은 세대가 에어비앤비를 통해 ‘건물주 효과’를 누리고 있을 줄은 몰랐다. 발달하는 기술에 발맞춰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전략도 달라지고 있음을 실감했다. 기사를 보며 새로운 사회 현상을 엿볼 수 있어 흥미로웠다. 앞으로 내가 모르는 어떤 변화들이 일어날지 궁금하다.

- 김솔 연합뉴스 기자

Reader’s letter

인도계 CEO의 힘 흥미로워

몇 년 전 미국에 잠시 머물 때 만났던 인도인 가족이 생각난다. 그 집 아이는 두 돌이 채 안 된 꼬마였는데, 물건이 몇 개인지 셀 때 “2, 4, 6, 8…” 하며 세는 모습을 보고 매우 놀랐다. 최근 글로벌 기업의 요직에 인도인이 대세인 이유도 비슷한 것 같다. 한국의 교육가들도 케이스 스터디를 통해 미래 세대를 어떻게 교육하면 좋을지 함께 고민해 보면 좋을 것 같다.

- 이강은 회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