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전 가족과 대전 근교로 캠핑하러 갔습니다. 서울에서 2시간 거리였는데, 주말이다 보니 고속도로가 꽤 막혔습니다. ‘장롱 면허’를 가진 아내 덕에 어디를 가나 운전은 제 몫입니다. 막히는 도로에서의 운전은 스트레스를 유발하지만 반자율주행 기능 덕에 운전 피로감이 그다지 쌓이지 않았습니다.

최근 출시되는 차량에는 레벨2 수준의 반자율주행 옵션이 있습니다. 제조사에 따라 기능의 차이는 있지만 가속페달을 밟지 않아도 차량 스스로 앞차와 거리를 일정하게 유지하며 속도를 조절하고 차로를 넘을 것 같으면 운전대를 틀어 차로 이탈을 막습니다. 물론 레벨2 단계는 운전자를 보조하는 수준입니다.

완전자율주행이 가능한 레벨4~5 수준의 차량을 공도(公道)에서 언제쯤 만날 수 있을까요? ‘이코노미조선’ 기자가 미국 실리콘밸리의 여러 자율주행 기술 기업 관계자를 만났습니다. 이들의 얘기를 종합하면 개인이 소유할 수 있는 완전자율주행차의 상용화는 가까운 미래에는 힘들 것 같습니다. 우선 라이다(LiDAR)를 비롯한 자율주행 핵심 부품의 가격이 비싸 대중화가 쉽지 않습니다. 가격을 낮춘 완전자율주행차가 나와도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습니다. 차량 자체의 자율주행 기술이 발전해도 갑자기 끼어드는 차, 불쑥 튀어나오는 사람 등 돌발 변수는 완전자율주행을 가로막습니다.

완전자율주행을 위해선 차량이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주변 환경과 소통할 수 있는 V2X 기술이 필수입니다. V2X 구현에 필요한 네트워크와 도로 인프라는 자동차 제조사 단독으로 구현할 수 없습니다. 정부의 지원과 민관 협력이 필요합니다. 완전자율주행을 위해선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다만 기술은 빠르게 진화하고 있습니다. 자율주행이 제공하는 엄청난 산업적 기회 또한 무시할 수 없습니다. 완성차 업체를 비롯해 수많은 기술 기업이 대규모 투자를 하며 완전자율주행이라는 꿈을 향해 달려가는 것도 이 때문이죠.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한 셔틀버스, 로보택시 등은 이미 일부 지역에서 승객을 태웁니다. 어쩌면 자율주행은 머지않아 우리가 상상하지 못한 또 다른 모습으로 우리 곁에 다가올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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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매우 시기적절한 기사

기사는 팬데믹뿐만 아니라, 인포데믹에 대한 내용까지 자세하게 짚어주었다. 고맙게도 기사를 읽는 사람에게 경종을 울려줬고, 덕분에 이번 사태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알고 있는 게 아닌지 한 번 더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됐다. 과거의 팬데믹을 돌이켜보면서 지금의 상황이 쉽지 않겠다는 생각과 함께, 충분히 준비해서 이겨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 곽태동 회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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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분 공감한 언택트 사회 기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요새 내 삶은 많이 달라졌다. 생필품 구매는 모두 장보기 앱을 이용하고 생전 사용하지 않던 배달 앱으로 음식을 매일 시켜 먹고 있다. 온라인 영어 회화 수업도 신청했다. 언택트 사회 기사는 마치 내 얘기를 써놓은 듯 몰입됐다. 기사 끝에 사회 취약 계층을 위해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와닿았다.

- 김은경 프리랜서

Reader’s letter

더 이상 팬데믹이 우릴 멈추게 하지 않았으면

‘수능 다음 주’를 빼고는 쉴 날이 없던 강사 일이지만,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휴원에 들어가면서 타의적인 휴식기를 맞았다. 대한민국 전체가 멈췄다지만, 내 입장에선 한시가 급한 고등학교 3학년생들이 가장 안타깝고 답답하다. 하루빨리 ‘안정된 일상’을 다시 찾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머지않은 미래에 또다시 반복될 ‘감염병 사태’에는 좀 더 잘 대처했으면 좋겠다.

- 홍기석 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