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우리 일상 곳곳을 바꿔 놓고 있습니다. 매일 다니던 학교와 직장을 예전처럼 다닐 수 없게 됐고, 하루하루 코로나19 확진 상황과 거리 두기 방역 단계에 귀를 쫑긋 세워야 합니다.

‘위드 코로나’ 시대에 가장 큰 변화를 겪는 곳은 기업입니다. 생존이 맞닿아 있기 때문이죠. 기업의 방역 실패는 곧 몰락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6월 초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확진자가 나오자 직원 약 1200명이 재택근무에 돌입했습니다. 기아자동차 소하리 공장에선 9월 중순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해 하루 임시휴업했습니다. 피해가 크지 않았지만, 공장 가동 중단과 휴업이 반복되면 기업은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초기 기업의 감염병 대응은 발열 체크나 사무실 소독 정도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위기의식을 느낀 기업은 체계적인 방역시스템을 갖추기 시작했습니다. 전담 관리 조직을 만들고 소통과 관리 체계를 정비했습니다. 기업별로 방역 매뉴얼을 만들고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겁니다. 물론 대부분 기업의 방역 대응에 후한 점수를 주긴 아직 이릅니다.

‘이코노미조선’은 이번 호 커버 스토리에서 코로나19에 대응하는 기업의 방역 모범 사례를 살펴봤습니다.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옴니채널로 방역과 고객을 잡은 오프라인 거인 월마트, 증강현실(AR)에 기반한 추적 시스템을 활용해 직원을 보호하는 아마존, 항바이러스성 신소재와 특수 공조 필터를 개발하는 완성차 회사. 이 기업들은 어떻게 코로나19와 싸워야 하는지 방법을 제시합니다.

위기 상황에서 기업 최고경영자(CEO)가 어떤 리더십을 가져야 하는지도 알아봤습니다. 경영 컨설턴트들은 무리해서 비전을 제시하고 1인 리더십으로 회사를 이끌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들은 대신 CEO가 끊임없이 직원들과 의사소통하고 정보와 지식을 공유하라고 충고했습니다.

기업 방역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정부가 주도적으로 방역 활동에 나서고 있지만, 한계가 있습니다. 기업 스스로 방역 공백을 메워야 합니다.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위기를 극복해 또 다른 기회를 창출하려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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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러운 K팝 팬덤

과거 미국 팝이 주류였던 시절, 한국의 팬덤 문화는 외국인들에게 그저 이해할 수 없는 하나의 외국 문화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제 외국인들이 K팝 팬덤의 일원임을 자랑스러워하며 글로벌 팬덤 문화를 이끌어가는 것은 자랑스러우면서도 매우 놀라운 현상이다. K팝 가수들이 한국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세계에 심어줄 수 있는 긍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해주기를 바란다.

- 이진실 자영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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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덕질’ 수출

한국 K팝 팬덤의 고유한 결집력이 해외 K팝 팬들에게 영향을 준 부분이 흥미로웠다. ‘덕질’이라는 맥락에서, 한국 팬덤의 연대성과 비교되는 해외 팬덤의 개인성이 극도로 발휘되는 곳은 해외 팬들이 각자 아이언맨 등 유명 캐릭터 코스프레를 하고 개성을 뽐내는 페스티벌인 ‘코믹콘’이라고 생각했다. 이젠 해외에 ‘BTS콘’이 생기는 미래를 꿈꿔본다.

- 이성결 회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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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스타트업, 빅히트

해외 고객 상대하면서 방탄소년단(BTS)을 알게 됐다. 오직 BTS 때문에 생판 남인 내게 친절한 외국인을 만나기까지 했다. 팬덤의 위력을 실감했다. ‘스타트업’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만든 아티스트와 팬덤 사이의 네트워크 분석 기사들이 흥미로웠다. 한편으로는 조용히 사라진 아이돌과 그들을 BTS처럼 키우려던 기획사의 손실은 얼마나 될지 궁금했다.

- 최새미 메이코더스 대표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