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00만 합법적인 투표. 현직 대통령으로는 역대 최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 승리를 선언한 11월 7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올린 글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결과에 도무지 승복할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비록 트럼프 대통령이 지긴 했지만 7100만 표는 미국 대선 역사상 역대 두 번째로 많은 표입니다. 바이든 당선인이 얻은 7500만 표와 400만 표밖에 차이 나지 않습니다.

미국 최악의 대통령으로 기억될지도 모를 트럼프가 이처럼 많은 표를 얻은 이유는 뭘까요. 사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전까지 트럼프의 재선가도는 탄탄대로였습니다. 트럼프 집권 3년 동안 미국 경제는 높은 성장세를 유지했습니다. 해마다 2%대 성장을 기록했고, 실업률은 반세기 만에 최저치인 3.5%에 근접했습니다. 친(親)성장·친기업 정책이 자리를 잡고 탈규제·감세 기조로 미국 경제는 호황을 누렸습니다.

코로나19가 치명적인 악재였습니다. 지난 5월 발행한 ‘이코노미조선’ 347호에서 다뤘던 커버 스토리 ‘위기의 리더십’에서도 지적했던 것처럼 팬데믹이라는 암초를 만난 포퓰리즘이 한계를 노출한 거죠. 포퓰리스트의 전형을 보여주는 트럼프가 이번 대선에서 심판을 받은 겁니다. 이번 호 커버 스토리는 ‘바이드노믹스와 국제 경제’입니다. 369호에서 바이드노믹스와 트럼프노믹스를 집중 분석했는데, 이번에는 바이든 정부 출범으로 변화할 국제 경제 질서에 대해 5명의 글로벌 전문가에게 들어봤습니다.

로버트 로런스 하버드 케네디스쿨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바이든의 ‘바이 아메리칸(Buy American)’ 정책에 대해 “세계무역기구(WTO) 규범하에 국제 무역 질서를 지키며 추진될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반론도 있습니다. 허윤 서강대 국제대학원장은 “바이든은 자유무역주의 신봉자도, 다자주의 수호자도 아니다”라며 “절대로 착각해선 안 된다”고 강조합니다. 국제 무대에서 한국이 살아남기 위해선 바이든이 동맹을 강조하는 점을 이용해 한·미 소통 채널을 확보하고 무역과 투자 흐름을 자유롭게 가져갈 수 있어야 한다는 얘기죠. 로런스 교수보다 허 원장의 주장이 우리 입장에선 더 현실적으로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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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산업 성장하는 계기 마련되길

QR코드 인식을 통해 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게 한 것은 매우 신선했다. 독자들에 대한 큰 배려라고 생각한다. 언택트 시대에 소통의 매개체로서 소리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해졌다고 생각한다. 소리 산업이 계속 성장해 새로운 시장이 열리고 고용 창출 효과도 생겨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방문하는 장소들에서 어떤 음악이 흘러나오는지 귀 기울이게 되는 하루였다.

- 김정희 KT&G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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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노력을 멈추지 맙시다

평소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해 노력한다. 티는 안 나더라도 내 작은 실천이 쌓여 지구를 살릴 수 있다고 믿어서다. 지난 호에 실린 ‘2020 유엔 지속가능개발목표경영지수(UN SDGBI)’ 발표 기사를 읽었다. 코로나19 사태로 많은 기업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 이런 와중에도 친환경 경영에 나서는 회사가 점점 많아진다고 하니 기쁘다.

- 김문주 직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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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 소리 시장에서도 선전하길

평소 음악을 좋아하지만, 이렇게 다양한 분야에서 소리가 이용되는지는 몰랐다. 오감을 자극하는 산업이 미래 성장 동력이 될 것이란 말이 인상 깊었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기업들이 분투하는 기사도 재밌게 읽었다. 어떤 분야든지 제대로 나서면 세계 최고 수준에 올라서는 한국 기업들이 소리 시장에서도 기량을 마음껏 발휘했으면 좋겠다.

- 이진우 직장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