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CAN’T BREATHE(숨을 쉴 수 없다).” 미국의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숨져가며 한 이 말이 항의 시위대 구호가 됐습니다. 시위는 미국 전역으로 확산 중이며, 지구촌 동조 시위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조지 플로이드 사건에 대한 분노는 오랫동안 지속해 온 불평등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기폭제를 만나 한꺼번에 폭발했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코로나19 최대 발병국이자 사망국입니다. APM리서치랩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흑인 사망률은 백인보다 2.4배 높습니다. 백인보다 소득이 낮은 흑인들은 막대한 의료 비용을 감당하지 못합니다.

코로나19로 실직과 폐업, 휴업이 줄을 잇고 경제 충격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조지 플로이드는 식당 경비원으로 일했는데, 코로나19로 식당이 휴업하자 그는 직장을 잃었습니다. 재난은 가난한 사람에게 더 가혹합니다. 대선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위대를 향해 “인간쓰레기(scum)”라는 발언을 서슴지 않고, 군대를 동원하겠다며 으름장을 놓고 있습니다. 제임스 매티스 전 국방부 장관조차 “이런 대통령은 내 평생 처음”이라고 맹비난합니다.

미국에 가려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지 못하지만, 브라질 정국도 어수선합니다. 브라질에서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며 사망자가 3만 명을 넘었습니다. ‘브라질의 트럼프’를 자처하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독단적이고 권위주의적 행태를 보이며 국민의 신뢰를 잃었습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시위가 브라질 곳곳에서 벌어집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자신을 겨냥한 시위대를 “소외자들” “테러리스트들”이라고 부르며 강경 자세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코노미조선’은 347호 커버 스토리에서 위기의 리더십을 다루며 트럼프와 보우소나루를 대표적인 포퓰리스트 지도자로 분류했습니다. 포퓰리즘은 위기가 닥쳤을 때 전형적으로 외부의 적에 책임을 떠넘깁니다. 전문성이 부족하다 보니 실존하는 문제 앞에서는 한없이 나약한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리더십 실종이 어떻게 한 국가를 혼돈에 빠뜨리는지 우리는 미국과 브라질 사례에서 똑똑히 목격하고 있습니다.


Reader’s letter

기업인에게 혜안 준 커버 스토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한번 기업 생태계에 큰 변화를 촉발시키고 있다. 그 지향점이 리쇼어링이든 오프쇼어링이든, 생존을 위해 촉각을 곤두세워야 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백척간두에 올라선 듯한 위기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발로 뛴 르포 기사는 생존을 위한 현장의 생생한 고민과 흐름을 잘 전달해줬다.

- 신인식 회사원

Reader’s letter

‘인증서 춘추전국시대’ 기사를 읽고

‘인증서 춘추전국시대’는 정보를 명확히 전달한 기사였다. 앞으로 해마다 인증서를 갱신하고 전자매체에 저장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 그러나 인증서가 독점에서 경쟁 시장으로 넘어오면서, 이용하고자 하는 기관에 따라 여러 인증서를 가지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다소 혼란스러울 수도 있을 것 같다.

- 엄진솔 회사원

Reader’s letter

리쇼어링의 조건

정부가 리쇼어링 정책에 박차를 가한 가운데 시의적절한 주제였다. 리쇼어링이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정부는 단순하게 몇 개 기업이 돌아오는지에 초점을 맞출 게 아니라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 기업은 장기 전략이 중요하다. 최저임금, 세금 등 전방위적인 유인책이 필요하다.

- 김지원 회사원